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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말과 사물] 7강 발제

동현 2023.04.21 10:32 조회 수 : 29

푸코의 『말과 사물』 강독 7강 발제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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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5 연속과 파국

-생물의 연속성을 어떻게 표상할 것인가?
 자연사는 잘 구축된 언어가 되었지만, 자연사라는 언어의 핵심에는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는데, 그것은 요컨대 구조가 결코 특징으로 변모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보통 명사가 결코 고유 명사로부터 생겨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219p)
 가장 단순한 특징이 나타날 수 있으려면, 처음에 검토된 구조에서 적어도 하나의 요소가 다른 구조에서 반복되어야 한다. (219p)

-경험의 관점에서 ‘자연사’라는 잘 구축된 언어에 대한 의심
 ... 그렇지만 상상력과의 이러한 유비는 자연사, 즉 잘 구축된 언어에 대해 보증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없고, 자연사는 모든 언어와 마찬가지로 경험에서의 반복 필요성에 대해 흄(David Hume)이 품었던 철저한 의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이 의심을 피해 갈 수단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자연에는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220p) 

-자연의 연속성에 대한 ‘체계’와 ‘방법’의 차이
 자연이 연속적이어야 한다는 이러한 요구가 ‘체계’와 ‘방법’에서 정확히 동일한 형태를 띠지는 않는다. (220p) 
 ‘체계’는 ”식물들, 심지어 체계에서 언급되지 않은 식물들까지 보여주는데, 이는 결코 목록의 열거로 달성될 수 없다.“ (린네)
 그리고 범주들은 이 연속적인 병치에 관한 자의적 규약이 될 뿐만 아니라, 자연의 이 부단한 표면에 분명히 실재하는 영역들과 상응할 수 있게 되며, 개체들보다 폭넓지만 개체들만큼 실제적인 영역들이 된다. 
 린네 : 특징이 속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속이 특징을 구성한다는 것, 속이 특징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라, 특징이 속에서 나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방법’의 경우에는 우선 닮음이 완전하고 명백한 형태로 주어지므로, 자연의 연속성은 이 순전히 소극적인 전제가 아니라 적극적인 요구 조건이 된다. 모든 재단선은 언제나 비현실적이다. 
 뷔퐁 : 등급의 양 극단은 관심에서 멀어지고 중간지대를 인식. 자연물의 분할이 증가 → 진실.
 보네 : 자연에서 모든 것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이다. 존재(특징)⇄다른 존재
 그러므로 식물과 동물 사이의 폴립(강장동물), 새와 네발짐승 사이의 날다람쥐, 네발짐승과 인간 사이의 원숭이 같은 ”중간의 산물“이 언제나 발견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행하는 종이나 강으로의 분류는 ”순전히 명목적인 것“이고, ”우리의 필요와 인식의 한계에 관련된 수단“ 이상의 어떤 것도 나타내지 않는다. (보네)

-자연사가 일반 언어가 될 수 없는 이유
 자연은 반복된다는 것, 따라서 구조는 특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오직 연속성만이 보장할 수 있다. 그러나 ... 실제로 개체, 변종, 종, 속, 강의 연속을 정확히 단계적으로 가로지르는 것이 부단히 경험된다면, 과학을 정립할 필요는 없을 것이고 묘사를 통한 지칭은 당연히 일반화 될 것이며, 사물의 언어는 자연스럽게 과학 담론이 될 것이다. ... 일반 문법은 생물의 보편적 분류학이기도 할 것이다.

-자연의 연속의 완전한 표상 불가능성
 그러나 말의 분석과 완전히 구별된 자연사가 불가결하다면, 이는 자연의 연속이 있는 그대로 경험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사라는 공간
 그런데 이 뒤얽힘은 연대기적 계열을 이루는 사건들의 결과이다. 사건들의 기원 지점과 최초의 적용 장소는 살아 있는 종 자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종이 자리하는 공간이다.(223p) 

 생물들은 사건들의 여파에 이차적으로만 영향을 받을 뿐이다. (223p)

 어쨌든 이 사건들의 역사적 계열은 생물의 평면에 부가된다. 이 계열은 생물의 평면에 속할 뿐만 아니라, 분류법의 분석 공간이 아닌 세계의 실제적 공간에서 전개된다. (224p) 생물을 위한 장소로서의 세계이다. ... 간접적으로는 종의 망상(網狀) 분류에 영향을 미친다. ... 인접한 세계의 거주자들에게는 아마 그 격변들에 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다. (샤를 보네)

-자연사가 과학으로 존재할 수 있기 위해서 전제 되어야하는 두 부류
생물의 연속적인 망에 의해 구성되는데, 이 연속성은 다양한 공간의 형태를 띨 수 있다.
샤를 보네 : 한쪽 끝은 단순. 한 쪽 끝은 복잡. 중심에 좁은 중간 영역(가시적).
뷔퐁 : 그물 형태
팔라스 : 다면체 
J. 헤르만 : 삼차원 모델(공통 지점에서 출발하여 서로 갈라지고, 측면의 매우 많은 가지를 통해 퍼져 나가고는, 다시 모이는 선들로 구성됨)

2. 시간의 선. 공간의 형상과는 다름. (똑바르거나, 끊어져 있거나 순환적)

 자연사의 ‘도표’는 시간의 두 가지 격변 사이에서 생물종이 마름질되고 급작스럽게 변화하며 고정되는 ... 드넓은 표면의 조각이다. (225p) 

 ‘생물불변설’과 ‘진화론’은 고전주의 시대의 자연에 대한 두 가지 이해방식. 
고전주의 시대의 ‘시간’이란 생물의 내부에 끼치는 영향이 아니므로 ‘진화론’과 ‘생물변이설’이 불가능. 
고전주의 시대의 ‘시간’은 외부적 요인으로서 끊임없이 생물을 분산시키고, 소멸시키고, 뒤섞고 분리하고 서로 얽히게 하는 악천후와 같은 것. (226p) 

6 기형(奇形)과 화석

-진화론의 부정에 대한 반론과 푸코의 재반론
 진화론적 유형의 사유는 라마르크(Lamarck, 18세기 말의 동물학자)보다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는 반론이 존재. 

 보네, 모페르튀, 디드로, 로비네, 브누아 드 마예의 견해는 오늘날의 진화론과는 다름. 
 이 분석들의 의도는 도표에 연속적인 사건들의 계열에 연결하는 것. 
 자연의 연속성을 생물의 연속성과 도표 형태로의 배치에 통합하려는 목적. 
 샤를 보네의 체계 : 생물 → 신의 완전한 피조물 (간극이 존재. 연속성은 완전한 피조물로 나아감 // 상위와 하위 생물의 진화가 동시에 이루어짐으로 생물 분포에는 변화가 없음) 
 라이프니츠의 방식을 가져옴. 
 시간은 분류학의 원리 x // 하나의 요인 // 다른 모든 변수의 모든 값처럼 시간도 미리 설정되어 있음. 보네는 기성설(旣成說)의 옹호자. 지구의 급변이나 파국도 미리 정해져 있음. 
시간까지 포괄하는 탁시노미아(분류법). (229p)

-또다른 고전주의의 ‘진화론’
 ‘진화론’의 다른 형태는 시간이 정반대의 역할을 함. 
시간=특징 표시의 심급(심판순서). 외부의 요소는 특징을 나타나게하는 계기로서만 개입. 
새로운 종의 출연은 변수들의 일람표에 의해 선험적으로 가능. 
생물이 자연의 대(大)파란을 계기로 새로운 특징을 갖게 해주는 생물 내부의 변화 원리를 명확하게 규명해야 함. 여기에서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음. 1. 생물이 스스로 다른 특징을 가진 생물로 진화할 능력을 가진다고 보는 견해. 2. 더 높은 단계의 복잡성과 완전성을 보이는 최종적인 종으로 나아가는 막연한 추구의 성향이 생물에게 존재한다는 견해.

 1번 체계는 모페르튀의 무한한 착오의 체계. ”동물의 무한한 다양성은 반복된 일탈 덕분으로 나타났을지 모른다“ 우리의 분석에 모습을 드러내는 가시적인 종은, 나타나고 반짝거리고 파멸하고 때때로 보존되는 기형들의 끊임없는 배경으로부터 분리된 것. 
 2번 체계는 자연은 단순한 요소들을 점차 조합하고 배열함으로써 복잡한 존재물 쪽으로 나아간다. (J.B 로비네와 더불어 상정.) 
 절대적으로 시원적인 원형과, 현재의 인간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 지극히 복잡한 형태 사이에 자리한다. (로비네에 의하면) 어떤 것들은 항구적인 종의 형태로 존속했고, 다른 것들은 세상에서 잊혀짐. 기형은 종 자체와 다른 ‘성격’을 띠지 않는다. 
 ”그것들은(기형) 사물의 질서를 혼란시키기는커녕 사물의 질서에 기여한다는 것을 생각하자.“ 
1번 2번 모두 연속과 역사는 자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무한한 변이의 구조를 가로지르기 위한 수단일 뿐. 
 연속은 시간의 조건. 역사는 추출하고 존속하게 하거나 무시하고 사라지도록 내버려 둠. 
 ⇒ 두 가지 결과를 낳음. 

-연속이 시간의 조건일 때 낳는 결과
기형을 개입시킬 필요성 : 기형은 자연의 배경 잡음, 이를테면 끊임없는 웅성거림을 형성한다. 
 한정되는 시간이 자연의 연속을 가로질렀다면, 상당히 많은 가능한 변수가 서로 마주쳐 지나갔고 소거되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기형은 대홍수, 화산, 붕괴한 대륙 때문에 공간 속에서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에 명확히 포착되지 않는 연속성을 시간 속에서 우리의 이론적 지식에 대해 보증한다. 
2. 연속성의 징후가 이제는 닮음의 범주에만 속할 뿐이라는 점. 유사성이라는 지표 이외에는 가로지른 경로의 어떤 흔적도 뒤에 남기지 않게 된다. 
 자연의 여정에서 인간의 불완전한 전형을 보여주는 수많은 형태가 도중에 폐기되었다는 사실. 자연이 인간을 최종적인 형상으로 다듬어 나갔다는 표상. 
 탁시노미아의 공간이 화석을 엄밀하게 분해하는 반면, 화석은 동물과 광물의 혼합된 특성 때문에, 연속의 역사가가 요구하는 닮음의 특권적인 장소가 된다. (234p) 
 기형과 화석은 탁시노미아에서 구조와 특징을 규정하는 차이와 동일성이 뒤쪽으로 투영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에서 분석에 의해 동일성으로 규정될 것은 여전히 무언의 유비일 뿐이고, 항구적인 차이로 규정될 것은 여전히 독립적이고 불확실한 변이일 뿐이다.

-‘생성’의 평가 절하
 이런 생성은 오직 외부에서 생물에 닥치는 일단의 혹독한 기후로 작용하든가, 도표의 가장자리에서만 감지할 수 있는 것일뿐. 
 연속을 배경으로 기형은 차이의 발생을 풍자화의 방식.
                화석은 닮음의 불확실성 속에서 동일성에 고유한 애초의 끈기를 환기.

7 자연의 담론

-자연사=언어학
 18세기의 역사에서 속의 실재, 종의 안정성, 생식을 통한 특징의 전달에 근거를 제공한 선험적 여건은 자연사의 존재, 즉 어떤 가시적 세계를 지식의 영역으로 조직하기, 묘사의 네 가지 변수를 규정하기, 모든 개체가 어떤 것이건 놓일 수 있는 인접 공간을 설정하기이다. (236p) 
 고전주의 시대에 자연사는 항구적인 질서의 가능성을 일단의 표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일련의 복잡한 조작을 포함하는 것으로서, 경험성의 영역 전체를 묘사할 수 있고 동시에 질서 지을 수 있는 것으로 설정. (236p)
 자연사의 이론은 언어의 이론과 분리될 수 없다. (235p) 분류하기와 말하기가 비롯되는 기원의 장소는 표상이 시간, 기억, 반성, 연속성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표상 자체의 내부에서 표상에 의해 열리는 그 동일한 공간이다. (237p) 

-고전주의 시대 자연사의 한계
 고전주의 시대에 자연사는 생물학으로 확립될 수 없었다. 
 실제로 18세기 말까지 생명은 존재하지 x.
 다만 생물이 존재. (239p) 
 자연의 사물은 1. 광물(성장이 인정되지만 움직임도 감성도 없는) 
2. 식물(성장할 수 있고 감각 능력이 있는)
3. 동물(자발적으로 이동하는) 등으로 분류되었고
이것들은 채택되는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모페르튀 식으로 정의하자면 생명 : 물질의 가장 단순한 입자. 
생명의 정의는 불확실. 
린네 : 자연사학자, 자연의 역사가는 ”시각에 의해 자연물의 부분들을 구별하며 수, 모양, 자세, 크기에 따라 자연물의 부분들을 합당하게 묘사하고 명명한다.“ 
 자연사학자는 생명이 아니라, 구조화된 가시적 세계와 독특한 명칭을 다루는 사람이다. (240p)
 
-18세기 말의 인식론의 변화
 칸트는 인과성을 따로 다룸으로써 문제를 뒤집고, 유사성의 연속적인 바탕 위에 동일성과 구별의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 관건이었던 바로 거기에서, 다양한 것의 종합이라는 반대 방향의 문제를 나타나게한다. 
 개념 → 판단. 유개념의 실재 → 재현들을 서로 연결할 가능성. 명명할 권리→귀속의 근거. 명사의 분절→명제 자체와 명제를 확립하는 에트르 동사. ⇒인식의 가능성 자체에 관한 검토(not only 자연&인간) (241p~242p)

-그에 따른 자연사의 변화
 18세기 말, 생명에 대한 인식 변화가 시작. 
 생명은 인식되는 것이자 인식하는 주체. 
 칸트, 딜타이, 베르그손 : 상호적인 차용과 계쟁(係爭)의 입장에 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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