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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인간학] 5강 쪽글

네오 2023.04.15 23:00 조회 수 : 27

[칸트의 인간학] 5강 쪽글

제1편 인간학적 교수론 - 인간의 내면과 외면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하여

제1권 인식능력에 대하여 / 지성에 대하여 (37절 - 56절)

 

생각

광기

인식능력의 결함은 마음의 박약이거나 마음의 병이다. 인식능력에 고나한 영혼의 병들은 주요한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가 우울증이고, 다른 하나는 착란한 마음(광기)이다. (백 235; 홍 125)

칸트에게 광기는 인식능력의 결함(defect)이다.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칸트는 광기를 객관적인 법칙에 어긋하는 주관적인 규칙의 사고를 가진다는 뜻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이 주관적인 규칙의 사고는 어떻게 가지게 되는 것이며, 그 사고를 가지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왜 이 주관적인 사고는 객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일까?

 

전쟁과 여성의 권리, 그리고 세계시민

그럼에도 부인들은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여성의 권한에 있지 않듯이 자신들의 권리를 몸소 방어할 수 없고, 국가시민의 업무를 독자적으로 해나갈 수 없으며, 단지 대리인에 의거해서 해나갈 수 있을 따름이고… (백246; 홍134)

여성이 전쟁에 참여한다면 칸트는 여성의 권리를 어떻게 보았을까? 영문버전에서는 해당 부분을 다음과 같이 번역한다: “But just as women are not expected to be drafted because of their sex, so women cannot defend their rights personally.” 영문을 읽으면 칸트의 논리는 여성은 신체적으로 전쟁에 참여할 수 없으므로 본인의 권리를 개인적으로 지킬 수 없다고 해석된다. 조금 확대 해석하자면 본인의 신체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지 못한다. 이점에서 여성은 시민적 업무인 전쟁에 대한 자기 지성을 “고유하게” 사용할 수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법률적(징용되지 않음)으로 미성숙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여성은 시민의 가장 기초적인 임무라고 볼 수 있는 나라를 지키는 업무를 못하기 때문에 국가시민의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국가시민이 될 수 없고 시민의 업무를 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은 장애인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장애인은 전쟁에서 본인의 신체를 지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여성과 같이 국가시민의 역할을 할 수 없다.

여기서 칸트의 영구 평화론라는 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 칸트는 이 책에서 모든 전쟁을 부정하고 상비군을 모두 없애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그리고 세계시민법을 통해 세계시민을 가능하게 한다. 여성과 장애인은 국가시민은 되지 못해도 세계시민은 될 수 있지 않을까? 전쟁이 있는 세계에서는 자기자신을 지킬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필수인 세계에서 그 필수적인 능력이 없다면 국가시민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영원한 평화가 정착된 세계에서는 자기자신을 지킬 능력은 세계시민으로서의 필수요소가 아니므로 여성과 장애인은 세계시민이 될 수 있다. 물론 [실용적 인간학]은 [영구 평화론] 이후에 나온 책이기 때문에 칸트가 그런 생각을 했다면 인간학 책에 포함했겠지만 그렇지 않은 걸 보면 그리고 책에서 여성과 장애인에 대해 비하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리

지성에 기초하는 한에서의 인식능력에 대하여

37절

사고(thinking)하는 능력인 지성은 상위 인식(cognition)능력이다. 감성은 대상의 개별적인 것을 파악하는데 반해 지성은 개별적인 것들의 보편성, 통일성, 규칙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성은 지성, 판단력, 이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 가지 상위 인식능력들 상호 간의 인간학적 비교

38절

올바른 지성(understanding)이란 능력(ability)과 숙련도(skills)를 통해 진리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런 지성은 앎의 범위에 관해 자신을 제한하고 이 안에서 겸손하게 행동할 것이다.

39절

넓은 의미의 지성은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을 따르는 것이다. 올바른 지성은 충분성(sufficiency)과 적확성(exactitude)이 하나된 적합함(properness)을 갖춘다. 올바른 지성은 가장 고귀한 능력인데 그것은 최소의 수단을 가지고 목적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판단력(judgment)은 가르쳐줄 수 잇는 것이 아니라 연륜인 쌓여야 생긴다.

40절

이성(reason)은 보편적인 것에서 특수한 것을 도출하고 원리에 따라 특수한 것을 표상한다.

지혜는 완전한 이성 사용으로 인간이 행하기 어렵다. 하지만 다음 세 준칙을 통해 얻을 수 있다.

  1. 스스로 사고하기 2) 타인의 위치에서 사고하기 3) 항상 자기 자신과 일치하게 하고하기

인간은 20대에 숙련하고 40대에 영리해지고 60대에 지혜를 가질 수 있다.

41절

기지(intelligence, Witz)는 판단력과 반대로 특수한 것에서 보편적인 걱을 생각해내는 능력이다.

 

인식능력과 관련한 영혼의 박약과 병에 대하여

A. 일반적 구분

42절

인식능력의 결함은 마음의 박약이거나 마음의 병이며 두 종류로 나뉜다.

  1. 우울증: 자기 이성이 자기 자신에 대한 충분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지 못해 본인 사고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자각함
  2. 착란한 마음(광기): 자기 사고가 어긋난 자신의 규칙을 가짐.

B. 인식능력에서 마음의 박약에 대하여

43절

둔감(dull): 기지가 없지만 훌륭한 머리가 될 수 있음

우둔(stupidity): 기지가 없고 판단력이 없음.

우직(silliness): 기지가 있고 판단력은 없음.

단순(simple): 지성을 통해 많은 것을 포착할 수 없음.

44절

산만(distraction): 주의가 분산되어 다른 표상으로 이탈하는 상태

발산(dissipation): 산만이 자의적

부재(absentmindedness): 산만이 비자의적

마음의 침착함을 위해 아래의 3가지 주의가 필요함.

  1. 자기가 지금 말하는 것을 명료하게 표상하기 위해 그것을 바라보는 주의
  2. 자기가 말했던 것을 되돌아보는 주의
  3. 이제 막 말하고자 하는 것을 내다보는 주의

45절

상당한 성숙에 이를 때까지 성장하기 위한 유예나 시민적 자격이 필요한 업무들에 관해 타인에 의한 그의 인격 대리가 필요함.

46절

단순한자(dull): 배울 능력이 없는 자

멍텅구리(copycat): 모방하는 일에만 능숙한 자

멍청이(fool): 아무런 가치도 갖지 못하는 목적들을 위해 가치 있는 것을 희생시키는 자

얼간이짓(buffoonery): 멍청함이 모멸적인 경우

C. 마음의 병들에 대하여

47절

우울증은 신체적 병환을 상상하는 것이 원인이며, 환자는 상상인 것을 알면서도 이를 현실적으로 여겨지는 것을 떨칠 수 없다.

48절

의사가 신체적 병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헛소리 하는 사람은 미쳤으며 이런 사람은 철학이 감정해야 한다.

49절

본질적이고 치유 불가능한 무질서인 것에 체계적 구분을 짓는 일은 어려우나 광기는 일반적으로 소요적, 방법적, 체계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소요적
  • 망언(madness) - 자신의 표상을 설명할 수 없는 무능력
  1. 방법적
  • 망상(insanity) - 상상을 실제로 간주하는 마음의 착란
  • 망단(delirium) - 판단력의 착란으로 사물의 개념을 혼동하여 상상이 상이한 사물들을 결합시킴
  1. 체계적
  • 망념(lunacy) - 이성의 착란으로 경험의 인식을 모두 무시함

 

잡주

50절

광기는 유전적임.

광기의 유일한 보편적 징표는 공통감의 상실과 그 대신에 등장하는 논리적 편집임.

격분(raging)은 분노의 격정으로 인한 광기로 외적인 것의 인상들을 무감각하게 만듬.

 

인식능력에서 재능들에 대하여

51절

재능(talent)는 교육이 아닌 천부의 자질(natural gift)로 생산적인 기지(productive intelligence), 총명(sagacity), 독창성(originality of thought)이다.

기지는 비교하는 기지와 논증하는 기지가 있다. 서로 멀리 떨어진 이질적인 표상을 상상력으로 맞추며 지성에 속한다. 기지는 특수한 것과 보편적인 것을 결정하고 지식을 얻기 위해 판단력이 필요하다.

 

비교하는 기지와 논증하는 기지의 종적 차이에 대하여

A. 생산적 기지에 대하여

52절

기지는 다른 사물들 사이에서 유사성을 발견하고 보편적 개념을 만들어 낸다. 기지는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sudden ideas)을 잡으려고 하고, 판단력은 통찰(insight)를 얻으려 애쓴다. 기지는 양념(appetizer)을 구하고 판단력은 영양분(main course)를 구한다.

B. 총명함 또는 탐구의 재능에 대하여

53절

무엇인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진리가 어디에서 발견될 수 있는지 미리 판단하는 천부적 자질이 필요하다. 이것은 천부적 자질이기 때문에 가르치지 못한다.

C. 인식능력의 원본성 또는 천재에 대하여

54절

발견과 발명은 다르며 발명의 재능은 천재(genius)라고 한다. 이는 오직 본보기로 모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재주를 가진 기예가에게만 붙인다.

55절

천재들 중에서는 본인이 모든 것을 안다고 얘기하면서 열심히 연구된 학문을 별거 아닌 것이라 말하는 부류가 있다. 이런 부류는 해로운 자들이다.

56절

천재는 보편적인 두뇌와 구별된다. 보편적 두뇌는 학습될 수 있지만 천재는 뉴턴과 라이프니츠처럼 시대를 구획하는 능력을 가졌다.

이성이 인식능력에 요구하는 것을 다음 세 물음으로 총괄할 수 있다.

  1. 나는 무엇을 하려 하는가?(지성)
  2. 무엇이 중요한가?(판단력)
  3. 무엇이 귀결하는가?(이성)

지성은 무지를 쫓아내고, 판단력은 착오를 방지하며, 이성은 착오의 원천인 선입견을 줄이고 원리의 보편성을 지킨다.

사상들에게 다음 준칙을 불변의 지시명령으로 제시할 수 있다.

  1. 스스로 생각하기
  2. 각자 타인의 위치에서 생각하기
  3. 항상 자기 자신과 일치되게 생각하기

첫째는 강제 없는 사고방식의 원리이고, 둘째는 긍정적으로 타인들의 개념을 듣는 것(accomodate)이며, 셋째는 일관성 있는 사고방식의 논리이다.

인간 내면에서 가장 중요한 혁명은 “인간이 자기 탓인 미성숙에서 벗어남”이다. 이를 위해 그는 경험의 지반 위에서 자신의 발로 서서, 비록 비틀거리지만 결단하고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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