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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말과 사물] 6강 쪽글

동현 2023.04.14 00:36 조회 수 : 21

4장 말하기

1 비평과 주석
2 일반문법
3 동사의 이론
4 분절
5 지칭
6 파생
7 언어의 사변형

 4장 말하기는 고전주의 시대의 언어이론이다. 앞서 3장에서 푸코는 르네상스 시대 닮음의 에피스테메에서 기호가 신의 말씀, 즉 절대적 텍스트를 닮음에 의해 모방하는 끊임없는 주석이었다면, 고전주의 시대는 절대적 텍스트가 사라지고 인간이 기호를 이용하여 자의적으로 지식체계를 구축한 분석과 해석의 지식체계가 전개되었다고 서술했다. 그 체계에서 기호는 지시이자 동시에 출현이라고 하였다. 기호가 재현의 재현이기도 한 바 언어는 단일성과 보편성을 가지며 지식 전반에 관한 앎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4장 말하기는 재현의 도구라고 할 수 있는 언어에 대해서 분석하고 해석한다. 고전주의 시대는 ‘재현의 에피스테메’이므로 언어의 분석이 고전주의 시대 에피스테메에 대한 분석이 된다.

1절 비평과 주석

 1절 비평과 주석은 르네상스 시대의 텍스트(text)에 대한 주석이 끊임없이 있었고 고전주의 시대로 옴에 따라 사물과 사유를 재현한다는 것은 text에 대한 닮음의 유비가 아니라 사물과 사유에 대한 재현 자체이다. 따라서 text가 따로 있고 그것의 닮음으로 주해된 글이 아니라 표상하는 글이 바로 text가 되는 것이므로 주석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비평(Critic)이 된다.

 비평은 크게 4가지 형태를 띤다.
 첫째, 말에 대한 비판으로 전개된다. 공인된 언어로 과학 또는 철학을 세우는 일의 불가능성, 완벽하게 분석적인 언어의 보고(寶庫)를 구성할 필요성을 가진다.
 둘째, 문법의 영역에서 통사론, 어순, 문장 구성의 재현 가치에 대한 분석으로 나타난다.
 셋째, 문채와 비유의 분석에 대한 검토이다.
 끝으로, 기존의 언어와 재현하는 것의 언어의 비교이다. 17세기부터 종교텍스트의 해석에 대한 비평적 방법이 되었다. 종교텍스트의 해석은 이제 종교텍스트가 이미 말한 것을 다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채와 이미지를 통해, 어떤 순서에 따라, 어떤 의미심장한 목적으로, 어떤 진실을 말하기 위해, 그와 같은 담론이 신이나 예언자에 의해 우리에게 전해진 형태로 행해졌는가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이었다. 

 19세기 말라르메 이후 언어가 존재의 무엇인가에 접근하여 다시 비평에서 주석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19세기부터 모든 비평의 언어는 실제로 주해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모든 이차언어는 비평이나 주석이냐 양자택일에 직면한다. 그리고 불분명한 상태로 한없이 급증하게 된다.

2절 일반문법

 고전주의 시대의 언어론이라고 할 수 있다. 3절~6절에서 소개될 개념들을 총괄해서 다루고 있다. 고전주의 시대에 언어의 실재가 생략되자, 언어에는 재현에서의 기능, 즉 담론으로서의 성격과 효력만이 존속했다. 언어의 재현 기능은 언어의 문법에도 영향을 미쳐 언어의 문법을 해부하면 그 시대의 에피스테메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骨子)이다.

 여기에 언어의 연속성이 등장한다. 언어는 필연적으로 연속적인 순서에 따라 재현을 분석한다. 따라서 언어는 사유의 ‘분석’이며, 기본적으로 공간에 질서를 정립하는 활동이다. 여기서 ‘일반문법’을 정의(定義)한다. ‘일반문법’은 어순을 동시성에 대한 어순의 관계에 입각하여 연구하는 분야인데, 이 분야의 과제는 동시성을 재현하는 것이다.

 드트라시가 밝히듯 인간의 모든 행위의 “공통의 원천”은 “이 통일적인 중심이 자신의 지적 능력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이다. 보편기호법과 관념학은 언어 일반의 보편성과 완벽한 담론의 보편성처럼 서로 대립한다. 그러나 이 둘은 “예외없이 모든 재현에 적절한 기호를 부여하고 모든 재현 사이에 가능한 관계를 확립하는 힘을 가진다.”

 고전주의 시대의 에피스테메에서 이 모든 기획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토대는 언어가 재현에서 수행하는 작용쪽으로 언어의 존재가 완전히 귀착한 반면 재현이 언어를 매개로 해서만 보편적인 것과 관련되었다는 점이다.
 일반문법은 3장 1절의 ‘돈키호테’의 광인이나 시인에게서 언어의 동일성과 차이를 보았듯 “자연 발생적인 특징들이 전제하고 활용하는 동일성과 차이의 체계를 규정하게 된다.”

3절 동사의 이론

 3절은 에트레(être) 동사를 다룬다. 에트레 동사는 영어의 be동사에 해당하는 ‘~이다’의 뜻을 가진다. 명제는 에트레 동사를 사용하는 문장구조이다. 명제는 사물에 대한 재현이 되며, 명제를 기술함으로써 지식에 체계가 생긴다. 보제(Bauzée)는 사물이 재현되는 것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사물의 상태가 사물을 재현 가능하게 하는데 에트레 동사는 사물의 상태를 지칭한다. 에트레 동사는 언어의 재현 기능을 맡는다.

 에트로라는 동사의 의미는 단언하는데 있다(고 『포르루아얄』의 문법학자들은 말했다.) 단언이라는 개념이 중요한데 단언해야 만이 지시적인 성격을 갖고 해석의 도구로써 언어가 작동할 수 있다.

 보제는 동사가 사물의 ‘존재’를 나타낸다고 진술한다. 동사는 비가시적인 캔버스이자 속사(屬辭)의 매체이자 형식이다.

4절 분절

 4절 분절은 ‘이다’ 동사를 중심에 놓고 주위를 구성하는 낱말들의 품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낱말들은 끊임없이 분절되고 차이를 이루면서 대상을 재현한다. ‘이다’ 동사를 중심으로 주변의 언어들이 끊임없이 분절함으로써 언어는 더 실재에 가까워진다.
 언어는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서 구성되고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적인 영향에 의해서 자의적으로 변화한다.

 만일 실사(實辭)로서 고유명사만 가지고 있다면, 고유명사를 한없이 증가시켜야 할 것이다. 명사들은 둘 중 하나가 (적어도 속사가) 여러 재현에 공통된 어느 요소를 가리킬 경우에만 문장 안에서 기능하고 귀속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품사들에는 명사의 일반성이 필요하다.

5절 지칭, 6절 파생

 5절 지칭과 6절 파생은 언어의 기원과 문채(文彩)에 대해 다룬다. 분절된 명사들은 아무렇게나 형성된 것은 아니고 시간 속에서 기원을 가지고 퇴적, 침식 되어왔다. 또 문자와 문채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데 상형문자는 표음문자에 비해서 지식체계에 한계를 가진다. 알파벳의 발명은 고전주의 에피스테메에 크게 기여했다. 문채는 인류 최초의 시기에 사물의 형상에서 비롯하였다. 인류 최초의 시기가 근대보다 말이 유동적이었다.

 행위언어는 인간의 몸짓이나 표정을 기호로 받아들이는 것을 이야기한다. 행위 언어는 그 기교의 근거가 자연에 있다. 어근 이론은 행위 언어의 분석과 전혀 모순되지 않고 행위 언어의 분석에서 발견된다. 어근들은 많은 언어에서, 어쩌면 모든 언어에서 동일하게 발견되는 기초적인 낱말로서, 자연에 의해 무의지적 외침으로 부과되었고, 행위 언어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사용되었다.

7절 언어의 사변형

 명제, 분절, 지칭, 파생은 사변형을 이룬다. 명제와 지칭은 하나의 대각선을 만들어 언어와 재현의 끝없는 맞물림으로 대체물을 만들고, 분절과 파생은 다른 대각선을 만들어 명시(明示)의 역량으로 구성요소를 만든다. 이들은 언어의 동일성과 차이에 기여한다. 이 사변형의 가운데 명사가 있다. 고전주의 시대 언어는 단일성을 가지고 르네상스 시대의 닮음을 끌어들이며 세계를 해석하며 증식한다.
 두 세기동안 서양의 담론은 존재론의 장소였다.

* 페이지 출처는 첨부파일에 표시해 두었습니다.


질문

1. 159p 중간쯤에 ‘명제는 재현이고 재현과 동일한 방식으로 분절되지만, 명제에 의해 담론으로 변하는 재현을 어떻게든 분절할 수 있는 것은 명제이다.’라는 문장에 ‘이고’라는 접속사가 고딕체로 되어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2. 161p 밑에서 세 번째 줄에 “가령 문장은 아무리 간단한 형태일지라도 반드시 주어, 동사, 속사로 구성되고, 의미의 추가는 예외 없이 새롭고 완전한 명제를 요구하며,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가장 초보적인 기계일지라도 각 장치마다 상이한 움직임의 원리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기계가 완벽해질 때, 기계에 속하는 모든 장치는 하나의 동일한 원리를 따르고, 매개물, 변형 수단, 적용 지점에 지나지 않으며, 이와 마찬가지로 언어들은 완벽해지면서 명제의 의미를 문법의 도구들에 의해 전달하는데, 이 도구들은 본질적으로 재현의 가치를 지니지 않지만, 그 역할은 명제를 더 명확히 하고 명제의 요소들을 연결하며 명제의 실제적 결정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4절 분절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은 모리스 블랑쇼의 문학이 스스로 문학을 만드는 글쓰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렇게 봐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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