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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바타유: 위반의 시학] 1강 후기

동현 2022.09.16 23:10 조회 수 : 90

안녕하세요. 수유너머 인사원 2022년도 2학기 강의 
[조르주 바타유 : 위반의 시학] 1강 후기입니다. 

이번 학기 반장을 맡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데 
후기도 제가 첫 테이프를 끊게 되었네요.
후기인 만큼 조금은 부담없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9월 5일 있었던 1강은 태풍 '힌남노'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셨습니다! 
비와 바람과 함께 시작한 첫 수업은 첫 만남에 대한 긴장과 설레임으로 열기가 뜨거웠던 것 같네요. 
다들 자기 소개를 어찌나 잘하시는지 일방적 강의가 아닌 서로가 만들어가는 인사원 수업의 특성이
자기 소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듯 싶었습니다! 
각자 전공도 사는 지역도, 하고 있는 일과 관심사도 다르지만
바타유와 문학에 대한 호기심은 출렁거려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발제 순서를 정할땐 각자 관심 가지는 분야가 너무 또렷해 놀랐습니다. 
송승환 선생님은 이런 우리들을 잘 이끌어 주었지요. 
멀리 진주에서 '사건의 장소'라는 와인바를 운영하며 시를 쓰시는 일일 수강생 분도 참여해주셔서 더욱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바타유와 만나기 전에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인류학책인 '증여론'은  <선물> <답례> <물건> <친구> 등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선물에는 영혼이 있고 답례하며 주고 받는 행위를 통해 감정을 나눈다는 총체적 급부체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존경을 받으려면 상대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선물을 해야하고, 선물을 받으면 반드시 답례를 해야한다는 총체적 급부체계를 가지며 인간들은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의 행복과 평화를 나눈다는 것인데요. 자본주의 시스템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선물의 주고 받는 행위를 통해서 인간에게 잔존하고 있는 '감정의 표현'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포틀래치'란 이런 선물의 주고받는 행위를 말하고 '쿨라'란 공동체에서 '포틀래치'가 순환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마르셀 모스는 북서아메리카 지역에서 행해지는 두 포족의 동맹에서 '포틀래치'를 트로브리안드 제도 섬에서 '쿨라'를 연구했다고 하는데요. 문명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인간의 본질을 연구하고자 했던 인류학자의 고민이 흥미로웠습니다. 이것이 바타유의 공동체 개념과 과소비, 과잉, 소모와 어떻게 연결될지도 궁금하네요! 

이날 송승환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철학자들의 별자리에 대한 정의는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칸트였나요, 헤겔이었나요. '별자리는 가장 큰 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고 했다면
'별자리는 없다. 각기 다른 개개의 별들이 빛날 뿐이다.' (니체)
'별자리는 크기에 상관없이 구성될 수 있다.' (아도르노) 
'별자리는 매순간 재구성 된다.' (벤야민) 

저의 별자리에 대한 정의는 무엇일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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