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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실존의 미학] 7강 후기

유택 2022.04.26 12:01 조회 수 : 92

파레지아는 아첨이 아니다 그렇다고 수사학도 아니다 또한 테그네(기술)이기만도 아니다


로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부정적 정의(규정)이고요. 그렇다면 긍정적 정의(규정)는 무엇일까요? 책에서 필로데모스, 갈레노스 그리고 세네카, 이 세 학자의 말들을 소개하면서 각각의 차이를 부각시키며 파레지아의 긍정적 규정을 설명하는데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첫째, 필로데모스는 파레지아를 ‘테크네(기술)’이라고 합니다. 
둘째, 갈레노스에게 파레지아는 ‘테크네’가 아닙니다. 인식과 구체적 기술이 아닙니다. 도덕적 능력과 자질을 더 중시합니다. 
셋째, 세네카는 파레지아는 단순하고 순수한 입맞춤과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순수, 단순성 같은 말이 눈에 띕니다.

 

대체 파레지아(libertas, 솔직히-말하기)는 무엇일까요? 스승이 자신의 삶 그 자체를 타인(제자)에게 보여주는 것일까요? “내가 너에게 말하는 진실을 너는 내안에서 본다” 설명하려는 순간, 뭔가 부가적인 군더더기가 붙을테니 날 것 그대로의, 내 속 내 마음 내 삶을 있는 그대로 너에게 까발려 보여주고 싶다 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파레지아는 적절한 순간(Kairos)에 말해져야 하고, 그 상대를 배려해서 말해져야 하며, 스승의 파레지아가 제자의 파레지아로, 또 제자는 우정관계의 친구(동학)에게 ‘스승의 파레지아’가 선순환이 되게끔 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업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언급하시길, 파레지아에 대한 개념도 시대마다 달랐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헬레니즘 시대에의 파레지아는 삶의 모범으로써의 파레지아였다면, 로마제정시대에는 파레지아의 대중화, 수사학자도 파레지아를 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기독교 시대에 접어들면서 완전히 발화자가 뒤바뀌게 됩니다. 피지도자(신도)가 지도자(목사?신부?)에게 계속 고백을 하는 형상. 그러면서 자기포기와 복종으로 가게 된다고 합니다. 자기구원은 자기가 해야 하는데, 기독교는 자기구원을 타자(절대자/신/저편세상)에게 떠맡긴다고 푸코는 비판하는것 같습니다. 

 

뒷풀이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책을 이것저것 많이만 읽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하자. 푸코는 결국 기독교를 까려는 사람이다. 지행합일 언행일치가 그게 어디 쉬우냐 니가 먼저 해봐라. 그러면 공부는 왜 하냐 공부한대로 그렇게 살지도 못함서. 그래도 먼저 알아야 할 것 아니냐. 더불어 요새 제가 부쩍 궁금증이 생긴 채식주의에 대해서 질문을 했고, 비거니즘의 윤리적 논쟁과 영양학적 논쟁들에 대해 여러 선생님들의 열띤 대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선생님께서 스피노자는 채식에 반대했다는 말씀을 작은 목소리로 살짜기 하셔서 뒷풀이 참석자들이 다 들으셨을라나.. (어떤 책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묻질 못해 아쉬워요.) 이번 책분량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을 발췌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P.S. 뒷풀이때 푸짐하게 피자와 각종튀김을 준비해주신 선생님께, 수업 준비로 번거로운 일 도맡아주는 울 반장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 퇴근직후 부랴부랴 와서 지도 모르게 ㅋ 한숨 팍팍 셔가며 발제했던 7강 발제자님도, 쉬는시간 없이 혼을 다한 연속 수업 후 뒷풀이 자리에서 진이 빠져 누구 들을새라 조용히 한숨 쉬는 선생님도 어제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이 빠져 자신도 모르게 나오던 그 한숨들 그러나 노력하고 기운내서 자신들의 파레지아를 보여준 모습들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 그리고 제발 반장님 홈페이지 수업 공지 좀  읽어주셔요~~  나중에 우잉? 언제 그러기로 했냐옹? 딴소리 하지 마시고요. 제발이용~~ ㅋㅋㅋ 

 

P370
“확실히 이 사람들의 청각적 도관은 영혼 쪽으로 뚫려 있지 않고 혀 쪽으로 뚤려 있다” <수다사전>

P382
“인생 내내 주인이 가까스로 라벨들만을 읽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책들과 서재는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과다한 독서는 정신에 해롭다. 정신을 너무 가득 채우지 마라. 여기저기 배회하는 것보다는 소수의 저자들에 몰두하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다” 세네카 <영혼의 평정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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