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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 불일치의 패턴들 3강 8-10장 발제

정대영 2022.03.31 10:31 조회 수 : 42

[쿼드러플 오브젝트 8-10장 발제]

[p.253 해제]

"한때 주체가 점유했던 비어 있는 왕자에 객체를 앉히는 것이 비판적 사유의 목적은 아니다.

그 자리에 선 객체라면 단지 우상일 따름이다.

비판적 사유의 목적은 그러한 위계를 폐지하는 것이다." -Th.W.아도르노

 

질문1: 인간을 유일한 주체에서 격하시키는 것은 동의하나 그것이 다른 모든 것을 주체로 격상 시키는 것보다 나은 점은?
모든 객체가 쿼드러플 오브젝트의 도식 상에서 결코 접근할 수 없는 실재객체를 지니며 보호 받는다. 그렇다면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의 고유한 실재객체 앞에서 주체이다’라고 하는 것이 분명한 주체성을 뛰는 것들의 성질을 격하시키려는 시도보다 긍정적이지 않을지?

질문2: 하먼이 자신의 쿼드러플 오브젝트 이론이 프로이트와 같이 굉장히 넓게 적용할 수 있는 어떤 보편적인 지식으로 확장 될 수 있을 것이기를 희망 했는데,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론에서 확장되어 삶에 적용해볼 수 있은 실마리는 무엇인가? 
하먼의 이론을 아는 것이 존재하고자 할 때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실존의 문제(불완전함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 고통 욕망 등)와 마주했을 때 이용될 수 있는 여지가 무엇일지?

 

●하넘의 (쿼드러플 오브젝트를 통해 이루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변화하고 있는 건축직능의 패러다임을 연구하던 중, 르네상스 시기 인본주의와 함께 태어난 오늘날의 건축 직능(Profession)의 원형이 오로지 인간만을 주체로 산정하여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ex. 투시도의 등장)에 의문을 느꼈다/.

  그리고 객체지향을 표방하는 기술들(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 의한 객체지향 알고리즘)로 인하여 건축이 인간과의 관계만을 대상으로 하던 이제까지의 작업에서 보다 다양한 객체들과(에너지, 온도, 화재 등)의 관계로 확장되어 가고 있음을 포착했다.

  건축이 이제까지는 인간을 제외한 객체들(에너지, 온도, 화재, 힘, 주변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이제까지 인간을 주체로 산정하여 그것들을 말그대로 주체의 입장에서 고.려.하였다.  그러나 최근 (신유물론과 같은 철학의 등장이 아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건축계에 등장하는 다양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보자.

 예를 들어 피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화재가 발생했을 시의 상황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불씨는 얼마만에 건물을 태워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해결하는 이 시뮬레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불씨의 크기와 건물 재료 간의 긴밀한 관계이며, 그래서 연기는 어느 쪽으로 확산될 것인가하는 문제는 건물의 구조와 유체와 관계이다. 이러한 사건을 다루는 기계의 시뮬레이션에서 인간은 하나의 변수(우리는 이것을 이미 주체/객체로 나누어 부르지 않는다)일 뿐이다.

 우리는 객체지향의 시대에 살고 있다. 구조지향과 절차지향으로 더 이상의 난해한 프로그래밍을 짜기 어려웠던 IT업계가 객체지향 아이디어로 갈아탄 건 하먼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하이데거를 벗어나야 함을 느끼고 객체지향 이론을 탄생시켰다는 1997년이나, 몇몇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철학도들(지금 신유물론자 철학자로 묶이는)이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마련된 학숙대회에 모였다는 2007년 훨씬 이전이다.

 현 시대에 객체지향적 사고가 만연한 이유는 하먼과 같은 신유물론자들 몇몇이 앞장서 기존의 철학적 사유를 뒤집으려 시도하기 때문이 아니라, ‘정의 내릴 수 있는 모든 것이 객체이다’라는 모토로 사람들의 선호도나 취향마저 알고리즘으로 정의 내린 후 계산할 수 있는 객체로 환원해 버리는 기술이(유투브, 데이팅앱 등) 우리 일상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먼의 이론이 의미있는 것은 이런 변화를 저마다의 분야에서 포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건축이 오직 인간을 넘어서 고려대상을 확장하며 더욱 좋은 공간을 만들어 내야하듯이). 특히 철학이 여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권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회문제에 신유물론을 이용하여 던질 수 있는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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