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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르케이즘 제3강 관련 질문

노을 2021.10.14 19:24 조회 수 : 61

<제3강 관련 질문> 

5. 스페인과 절대자유주의적 집산주의 

(지난번 발제를 허술하게 해서, 5장 부분을 다시 읽고, 질문 겸 후기를 작성합니다.)

:: 스페인의 내전에는 아래의 세 가지 단계의 대립이 얽혀있습니다. 언급된 용어들이 많아서, 다 나열해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용어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다시 읽어도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1)공화파/왕당파 군대 (反敎權主義 : 교인 학살)/인민전선 정부/사회주의 좌파적 성향/국제여단(앙드레 말로)(111쪽 각주) /코민테른 지원/소련, 프랑스 공산당 vs 프랑코파/국가주의자/반군/쿠데타 (시민 학살) /파시즘 성향/파시스트(무솔리니, 히틀러)

2)공화파 정부(정부 권력) vs 민중의 혁명/인민혁명/사회혁명(아나키스트 경향을 띤 사회혁명/사회 전복 급진론/반프랑코주의적 투쟁)

3) 공산주의자들(소련) vs 아나키스트 단체들/자유로운 단체들(117)

: 마르크스주의적 사회주의(공산주의/사회민주주의/전국노동연합 조정위원회) vs 반권위주의적 이상(절대자유주의의 정신/바쿠닌/ 이베리아 아나키스트 연합/전국노동연합/반파시스트 지역 의용군/절대자유주의 및 아나르코생디칼리슴 조직)

 

Q(1) : 공산주의와 절대자유주의적 공산주의는 동일한 것일까요?

 “아나키스트 경향을 띤 사회혁명”을 외적으로 공화파가 진압하고, 내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이 억압해서, 결국은 스페인 내전 기간에 ‘절대자유주의적 공산주의’가 실현되었다(117)고 이해되는데, 두 용어가 동일한다면, 왜 굳이 이렇게 용어를 혼용하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미세한 차이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절대자유주의의 정신” “절대자유주의 및 아나르코생디칼리슴”이렇게 쓰니, 절대자유주의를 아나키즘, 앞서 바쿠닌주의와 연계시켜 읽다 보면, “절대자유주의적 공산주의”를 자칫 ‘아나키즘’으로 잘못 읽었던 듯 합니다.)

 

 “절대자유주의적 집산주의”는 ‘아나키즘’으로, “절대자유주의적 공산주의”는 ‘공산주의’로 그냥 받아들여도 될까요? (소제목인 “스페인과 절대자유주의적 집산주의”는 ‘스페인 내전과 아나키즘’으로 집약되는 듯도 합니다. “스페인처럼 아나키즘의 뿌리가 깊은 나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절대자유주의적 공산주의”가 공산주의라면, “집산주의자들”(118)은 맥락상 ‘공산주의자들’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또 읽다보면 맥락상 “절대자유주의적 공산주의”가 “절대자유주의적 사상”(119)으로도 언급되는데(“절대자유주의적 사상이 그다지 깊게 침투할 수 없었다.”), 절대자유주의적 사상이 혹시 아나키즘에만 한정된다면, “절대자유주의적 공산주의”는 아나키즘으로 읽어야 할까요? 크로포트킨의 “아나키즘적 공산주의”로 생각하면 될까요?

 사회주의 개혁파의 조합 연합체/노동자총연맹/정부 vs “절대자유주의자들”(119)/농업노동자연맹/절대자유주의적 민주주의/집산화(공영화/국유화)

 

Q(2): “절대자유주의자들(119)”은 아나키스트로 이해해도 될까요?

Q(3): “유토피아”(121)는 아나키즘이 단기적으로 실현된 사회로 이해해도 될까요?

 

공산주의자들/공화파/왕당파(마르크스주의자/부르주아 정당/온건 좌파/부르주아 민주주의자들)/카탈루나 통일사회당/인민연합내각/절대자유주의적 공산주의(?) vs 트로츠키주의자/아나키스트/볼셰비키 혁명론자들/사회주의 좌파/마르크스주의 통일노동당(조지오웰)/절대자유주의자들/농민집산주의(집단농장)/집산주의/절대자유주의적 공산주의(?)

 

Q(4): “집산주의”(124)는 사전적 정의로 공산주의(국유화해서 정부가 관리/통제)에 가까운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맥락상 아나키즘/아나키주의로 바꿔서 봐도 될까요? (바쿠닌이 공산주의와 구별하기 위해서 집산주의를 썼다고도 하는데(집산주의=무정부주의+조합주의+사회주의), 왜 바쿠닌은 처음부터 아나키즘을 안쓰고 집산주의라고 했을까요?)

 

Q(5): 국제여단의 성격은 공산주의자가 60%를 차지한 사회주의인지, 양심적인 지식인이 참가한 진보적 민주주의인지, 파시즘에 맞서서 사회주의와 민주주의가 합세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국제여단의 ‘일부’는 스페인 내전 후에 귀국해서, 조국의 배신자로 불리며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들은 실패한 아나키스트 처지와 같다고 볼 수도 있을까요?

 구하기가 어려워서 <랜드 앤 프리덤>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여기서는 국제여단은 ‘스탈린주의자’로 통칭되고, 마르크스주의 통일노동자당(POUM) 및 아나키스트와 대립하는 것으로 소개됩니다. 122쪽에서도 설명되어 있지만, 이와 관련하여 카탈루냐 통일사회당(PSUC)은 마르크스주의 통일노동자당과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합니다. 스페인이 역사적으로 사회주의 뿌리가 강해서 주변국(영국, 프랑스)이 돕기를 주저했다고 하는데, 유럽 중에 유독 스페인에서 사회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던 풍토는 무엇일까요?

 

Q(6): 조지오웰의 <카탈루냐 찬가>처럼 ‘검은 깃발의 무정부주의’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한국에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가 등장하거나 언급되는 소설들은 많지만, 무정부주의자가 등장한 소설들은 흔치 않은 듯 합니다. 무정부주의자, 아나키스트가 명명되기보다, 우화적으로나 우의적으로 표현되기만 하는 것도 같아서, 혹시 직접적으로 등장하여 명명되는 작품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아나키즘은 20세기 초, 식민지기에 집중되어 있는 듯 한데, 21세기 현대에서 아나키즘이 표현되는 작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 읽을수록 아나키즘은 무정부가 아니라 자유주의에 가까운 것, 그래서 누가 말한 것처럼 ‘자유연합주의’(선장이 없는 배)로 번역되어야 할 듯 합니다. 아나키즘을 단순히 무정부주의라는 도식으로 이해했던 역사를 깨고, 아나키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위해서 안-아르케의 기원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 슈티르너가 강조한 개인이나 자유는 나중에 ‘개인적인 아나키즘’의 계열을 이루기도 한다고 합니다. 소유로 번역된 Eigenheit(법률 독점권)는 책에 나온 대로 unicite(유일성, 단일성)에 가깝기에,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유일자와 그의 소유》는 《유일자와 그 자신》 혹은 《유일자와 유일성》으로 이해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개인의 자유와 유일성(개체성)이 어떤 단체나 국가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아나키즘의 근간을 이루는 것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개인(개인주의)과 공동체(공동체주의)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진정한 개인의 자유를 위해서 (슈티르너는 타인/타자도 부정했지만) 협동/협력/공동체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루소나 감응의 이야기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앞으로의 수업들도 기대됩니다. 

 

켄 로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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