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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서의 삶 12강-알베르 카뮈의 삶-예술가

필아 2021.05.31 17:26 조회 수 : 101

예술로서의 삶 12강-알베르 카뮈의 삶-예술가
발제:김필아

 

윤리로의 이행
미학적 윤리는 미학적 반성을 통해 알려지는 삶의 다양한 양상들과 우리의 관계를 문제화함으로써 예술적 삶을 수행할 수 있는 방식을 정의해 내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의미, 저항, 그리고 창조성을 세계와 자기성의 구성안으로 진입시키는 데 이를 수 있다. 
만일 예술로서의 삶의 윤리가 통합적 기능을 갖는다면, 미학의 영향과 전개 속에서 미학적인 일군의 경험에 잠재하는 것을 열어주는 거주, 봄, 사유, 창조, 그리고 행위의 구체적 실천을 지시한다. 미학이론과 예술로서의 삶의 모든 특징들은 신체, 자기 창조, 자율성, 저항, 그리고 긍정에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예술적 주체가 된다. 우리는 우리의 고유한 실존의 확장성과 섬세함 가운데 예술의 본질을 구체화함으로써 예술적 삶을 살아간다.

카뮈의 삶-예술가
알베르 카뮈의 작품은 파시즘에 대항한 투쟁, 알제리 독립 운동, 전후 유럽의 갈등에서 유래한다. 또한 그의 작품은 갈등, 고통, 아름다움, 그리고 우애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표현하기 위한 시도이다. 카뮈는 인간성의 현재 조건들을 기반으로 삼아 윤리를 정의하려고 했다. 그의 진술처럼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태들의 기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태 안에서 살아가기 위한 방식을 알기 위해 존재하는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또한, 20세기에, 우리가 사는 방식에 관한 물음은 주로 카뮈를 둘러싼 역사적 사건을 통해 규정된다. 전쟁, 빈곤, 공산주의, 고통이 바로 그 사건들이다. 따라서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물음은 “어떻게 은총 없이 정의 없이 살아가는가”로 변질된다. 

<부조리와 반항에 대한 짧은 개관>
카뮈의 초기 사유(부조리) 및 후기 사유(반항)는 억압과 가능한 저항의 장소에 대한 그의 인식을 일관성 있게 형성했다. 1947년 『페스트』의 출간 이전을 초기 사유로 봄.

카뮈의 부조리 개념은 ‘구토’ 혹은 무, 인간 의식과 지향적 대상들 간의 존재론적 분리라는 사르트르의 개념을 담고 있다.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인간과 의식의 대상 간의 분열을 선언한다. 카뮈는 삶에서의 사건들의 흐름과 행위자 간의 존재론적 차이보다 더 넓게 부조리를 정의한다. 세계 안에서의 무관심의 의미를 가리키기를 의도한다. 
“부조리는 인간의 욕구와 이치에 맞지 않는 세계의 침묵 간의 대면에서 탄생한다.” 
세계는 우리의 욕구와 마주하고, 때로는 비참한 침묵과 더불어 소리친다. 인간과 모든 피조물은 영감과 응답 사이의 통일을 열망하는데, 왜냐하면 거기에는 종종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조리는 합리적 설계 전체 바깥에서 정립된 것이기 때문에 비합리적이다.

 카뮈의 반항 개념은 더 높은 인간성의 이름으로 세계에 대해 뒤로 물러서는    원래 니체가 암시한    움직임, 형이상학적 반항‘에 대한 그의 기록과 더불어 시작한다. 형이상학적 반항에서 『반항하는 인간』에서의 이 반항은 창조를 확대해서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비합리성을 예시하는 불의의 역사적 구조에 대해 전략적으로 반항한다. 전략적 윤리로서의 반항은 명확한 한계설정에 복종하고 부조리에 저항한다. 여기서 한계설정과 부조리는 구체적이면서도 정밀한 저항의 장소에 역사적으로 매개된다. 반항은 세계에 존재해야 하는 방식에 대한 전략적 시각을 지지하기를 원하는 저항적이고 창조적인 형식이다.

<자오선에서 생각하기>
카뮈에게서 일차적인 사유의 구성요소는 주로 부조리에 대한 의식을 고수하기 위한 요구와 ‘투명성’에 대한 일관된 강조를 통해서 정의된다. 카뮈의 투명성 개념은 사유와 행동에서 절제를 규정하는 일에 관여하는 이차적 사유 양상을 위한 토대를 형성한다. ‘한계를 인정하는 사유’는 카뮈의 초기 저작에서 요청되는 투명한 사유다. 그런데 부조리의 경우처럼 한계에 대한 인정은 이제 역사 구조와 혁명의 정치 내에서 관찰된다. 우리의 ‘한계’는 더 이상 인간의 열망에 대한 추상적 부정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억압이다. 우리는 투명성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유를 구성하는 방식을 통해서 우리의 한계에 복종해야 한다.

<예술과 예술가의 역할>
*자율성
카뮈를 통해 예술에게 부여된 중요한 특징은 ‘사유를 높은 자리에 놓는’ 것이다. 예술적 생산의 자율성을 확고하게 견지하기 때문에 고상한 예술 개념을 지지한다. 왜냐하면 예술은 역사 바깥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역사의 경로 바깥에 아름다움을 창조해 냄으로써, 예술은 오로지 이성적 활동성을 지연시킨다.” 따라서 예술은 순수 부정성과 순수 긍정성을 매개하는 자리에 남아 있어야만 한다. “만일 예술이 우리 사회의 다수가 원하는 것에 그 자체로 적응한다면, 예술은 무의미한 재창조일 것이다. 만일 그것이 사회를 맹목적으로 거부한다면, 예술가가 자신의 꿈속에 도피처를 두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예술은 부정 이외에 아무것도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예술은 역사 내에 머무름으로써 자율적인 것으로 남겨지게 된다.

*창조
카뮈에게, 예술은 창조의 범주 아래 끌어모은 양식에서 비롯하는 세계에 대한 선택적 표상이다. “양식을 통해서, 창조적인 것이 세계를 재구성한다. 그리고 언제나 약간의 왜곡과 더불어 재구성한다. 그 왜곡은 예술과 항의의 표시이다.” 예술은 현실에 대한 대안적인 시각의 창조에 의존한다.

*연대성
“예술은 독백적일 수 없다.” 자율적이면서 해방적인 것임과 동시에 부정적이고 조화되지 않는 예술에 대한 요구이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연대성이라는 논지는 예술작품에 대한 카뮈의 반성 속에 반향된다. 
카뮈는 순수하게 추상적인 예술작품 개념을 거부한다. 
“예술을 위한 예술의 거짓은 인간의 고통을 모르는 체하다가 응분의 보복을 받고 말았습니다. …… 미래에 올 행복을 위해서 오늘날의 불행을 이용하는데, 우리로서는 아무것도 아는 바 없는 그 미래의 행복은 온갖 종류의 기만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예술은 도피주의적 미래와 여전히 자율적인 것으로 머무르기를 동시에 거부하는 한편 현재를 비판해야 한다. 다시금 예술은 그 조건에 굴종하지 않으면서 현재의 고통과 결합하는 중간 길이다.
예술작품에서, 연대성은 예술이 탐문하고 변형시키는 세계 자체의 일부로 묘사되어야 한다. 예술가 자신에게, 연대성은 한 인격으로서의 예술가가 부조리에 대해 가정하는 투쟁을 정초한다. 하지만 두 차원에서, 필수적인 연결점이 저항의 행위와 예술적 생산의 본질 사이에 수립된다.

*고독 대 연대
본래적 예술작품은 예술작품의 요소와 보편성으로부터 나타나는 특수성의 허용 사이의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본래적 예술작품은 현실에 대한 유지와 현실에 대한 거부를 담고 있다고 카뮈는 진술한다. 카뮈는 헌신과 저항의 논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윤리적 미학을 제시한다. 

<캐릭터들의 특징>
카뮈의 문학 작품은 예술적 삶의 다양한 차원을 묘사하는 일련의 성격이나 형태들의 전개를 통한 예술가의 형태에 대한 탐문으로 간주될 수 있다. 카뮈는 미학적 삶에 대한 그의 보다 핵심적인 직관을 한곳에 모아 예술적 삶이 현시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 주는 일련의 ‘이상적 유형’을 전개 시키고 싶어 한다.

*리유
『페스트』, 페스트 사건의 기록자 베르나르 리유 박사. 페스트 시작을 맨 처음 받아들인 사람 중 하나로, 현실에 반항해야 하는 주체이면서 현실의 비참한 무관심을 인정하는 카뮈 소설의 부조리한 영웅. 리유에게 중요한 것은 형이상학적 질서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비인간성에 저항하는 자기 구성이다. 리유의 진술처럼, “내가 관심을 두는 것은 인간이다.”

*타루/디에고/셰르아/스키피오
『페스트』의 타루, 『칼리굴라』의 케레아와 스키피오, 『계엄령』의 디에고를 통해서, 카뮈는 부조리를 나타내는 자신들의 삶이나 타인들의 삶을 희생시켜 부조리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인물들을 창조한다. 이들의 인물을 통해 주어진 집단적 이미지는, 그 성격상 겸허하게, 자율적으로, 그리고 심지어 부조리에 대한 깊은 인정에서 비롯하는 형제애에 입각해서 행위하는 능력을 통해 정의된다. 자기희생이 결국 네 인물의 특정한 차원이 되는 반면, 이 인물들은 그들이 삶을 고수하는 방식과 인간성에 대한 연합을 통해 정의된다. 특히 페스트 상황에서 리유와 타루가 즐겁고도 느긋한 수영 장면을 묘사한 카뮈는 행복이 투쟁 중에도 가능하다는 ‘고독 대 연대’에서 말한 것처럼 “전투가 한창일 때 한 번쯤 숨을 돌리”는 예술가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그랑/질베르 조나스
카뮈는 자신의 작품에서 더 돈키호테 같고, 더 특이하게 보이는 인물에게 더 큰 찬사를 보낸다. 『페스트』의 조제프 그랑과 『일하는 중인 예술가』의 질베르 조나스.
두 인물의 성격 속에서 자율성, 창조성, 연대성, 그리고 단순하고 정직한 삶의 궤도 안에서 드러나는 겸손함이 완전한 혼합을 이룬다. 그랑과 조나스에서 유사하게 나타나는 활력은 그들이 타자, 저항, 예술작품 자체 및 가장 특별하게는 그들이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문제화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예술작품과 창작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삶-예술가
삶-예술가는 우리의 일상적 삶에 적용된 본래적 예술작품을 의미화하는 자격을 부여하는 미학적 윤리를 실천한다. 카뮈에게 이는 ‘삶의 기술’로 추출될 수 있다. 삶의 기술은 예술의 불가피한 초과로 퇴보하지 않으면서 예술의 통찰을 전략적으로 작용하는 겸허한 예술이 된다. “창조한다는 것은 우리의 운명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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