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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평행론에서의 표현(쪽글)

질문: p117.스피노자의 신 관념이 철학적 전통과 어떤 점에서 차이를 갖는지 궁금합니다.

 

재-표현으로서 생산-신은 그가 이해하는 대로 생산한다, 신은 그가 실존하는 대로 생산한다-원인의 일의성: 신, 자기-원인과 동일한 의미에서 만물의 원인-유비에 대한 반대-의미의 논리와 재-표현

스피노자에게 신이 생산하는 까닭이 중요한 이유는 신의 본성이 능산적 자연으로서 그 자체로 표현적이기 때문이다. 이 표현은 신적 실체의 논리적, 발생적 구성을 형성하는데, 각각의 속성이 형상적 본질을 표현하므로 이 모든 형상적 본질들의 (하나의) 실체의 절대적 본질로서 필연적으로 실존이 증명된다. 실체가 능산적 자연을 구성하는 속성들에서 이미 자신을 표현하지만 속성들은 소산적 자연을 구성하는 양태들에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그렇다면 신은 왜 양태적 우주를 생산하는걸까?

스피노자는 신은 필연적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작용하며, 신은 실존하는대로 생산한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들은 신은 자기 자신에 대해 사유하며, 신 자신이 그 사유의 대상이라고 한다. 스피노자는 이 논리를 이어받아 신은 자기 자신과 자기 자신의 본성에 대해 이해하는데, 신의 본질에서 연역되는 무한히 많은 것들을 생산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기에 끊임없이 작용한다. 하지만 신 관념에 있어 스피노자는 독특한 이론을 전개한다. 스피노자는 신 관념은 신적 본성 자체에 근거를 둔 것으로 신의 표현들, 실체의 설명들이 그것들을 이해하는 지성과 필연적으로 관계되는 것이라고 본다. 또, 신은 절대적으로 무한한 실존 역량을 가지므로 무한히 많은 방식으로 변용될 수 있는 능력에 대응하는 포테스타스를 가지고 필연적이고 능동적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신은 어떻게 생산하는가? 신의 본질과 그의 실존을 동시에 표현하는 속성들에서 작용하므로 속성들 내부에서 무한히 많은 방식으로 생산한다. 즉, 생산의 필연성 원리는 이중적 일의성에 의거하는데 (원인의 일의성에 의하면 신은 자기 원인과 동일한 의미에서 모든 사물의 원인이다. )속성들의 일의성에 의하면, 신은 그의 본질을 구성하는 바로 그 속성들에 의해서 그리고 그 속성들에서 생산한다.

 

생산의 질서-상이한 속성의 양태들 간의 실재적 인과성의 배제-평행론:질서의 동일성, 연관의 동일성, 존재의 동일성-연관의 동일성과 동등성의 원리-존재의 동일성:양태와 변양-표현의 새로운 삼항관계: 속성, 양태, 변양

신의 필연적 생산에는 질서가 있는데 각각의 속성은 그의 절대적 본성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므로 직접 무한 양태는 속성의 첫 번째 표현이다. 그 다음 변양된 속성들이 간접 무한 양태로 자신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속성은 실존하는 유한 양태들을 구성하는 무한히 많은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스피노자의 평행론 정식은 다음과 같다. 두 사이에 어떠한 실재적 인과성도 배제되면서, 둘 중 어느 하나에 있는 것들 모두 다른 하나에 대응물이 있는 관계, 그러한 일정한 관계에 있는 두 사물 혹은 두 계열은 실제로 “평행적”이라 불릴 수 있다. 이 정식을 확장하는 두 가지 정식은 연관성의 동일성 혹은 원리의 동등성 정식과 존재의 동일성 혹은 존재론적 통일성 정식이다.

 

7장. 두 가지 역량과 신 관념(발제)

 

질문:

1, 사물과 관념 중 원인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2. 역량은 실존 역량과 사유 역량 두 가지 밖에 없나요?

3. 셸링이 이야기하는 ‘두 역량’은 실존 역량과 사유 역량인가요?

 

평행론 증명의 복잡성: 관념과 그 대상-인식론적 평행론과 존재론적 평행론

평행론 증명은 쉬워 보이나, 윤리학 2부 정리7 전체를 보면 인식론적 평행론을 우회하여 존재론적 평행론을 증명하는 방식은 복잡하다. 스피노자는 왜 우회하는걸까? 인식론적 관점이란 어떤 속성의 어떤 양태가 주어지면, 사유 속성의 한 관념이 그것에 대응하는데 그것은 그양태만을 재현한다는 것이다. 즉, 인식론적 평행론은 우리를 특정 속성의 양태와 오직 그 양태만을 재현하는 관념에 의해 형성된 “개체”의 단순한 통일성으로 인도한다. 그러나 존재론적 관점은 단 하나의 동일 변양이 속성을 달리하는 모든 대응 양태들에 의해 표현된다는 것이다. 이 두 관점은 양립가능할까?사유 속성이 상이한 속성들의 양태 수만큼의, 나아가 속성들의 수만큼의 관념을 가져야 하는데 이 특권은 존재론적 평행론의 요구와 모순되는 문제를 만든다

 

모든 관념에 어떤 사물이 대응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모든 사물에 어떤 관념이 대응한다-왜 신은 필연적으로 자신을 이해하는가-신 관념의 “필연성”-사유 역량은 필연적으로 실존 및 작용 역량과 동등하다

정리 7의 증명과 따름정리에 따르면 결과에 대한 인식은 원인에 대한 인식에 의존하며 그것을 함축한다. (원인 없이는 인식될 수 없기에) 모든 관념에는 어떤 사물이 대응한다. (사물은 그것의 원인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만 인식되기에) 관념들의 질서는 사물들의 질서와 동일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주의와 스피노자적 관점의 차이는 “정신적 자동기계”에 있다. 스피노자에게 관념은 다른 대상과 마찬가지로 (사유)속성의 양태이기 때문에 그것의 원인이 속성이 아닌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따라서 서로 속성을 달리하는 사물과 관념 간에는 모든 작용 인과성 및 형상 인과성이 배제되며 두 계열 간에 독립성이 긍정된다. 앞서 논의했던 역량 논변에 따르면 대상들과 관념들 간의 존재의 동일성을 긍정할 수 있다. 신의 무한한 본성에서 동일한 것이 형상적으로 따라 나오고, 신 관념에서 표상적으로 따라 나온다. 따라서 하나의 동일한 존재가 실존 및 작용 역량의 측면에서는 형상적이며, 사유 역량의 측면에서는 표상적인 것이다.

 

두 가지 역량과 그것들의 동등성-역량과 속성의 구별-속성들과 실존 역량-사유 속성과 사유 역량-사유 속성의 “특권들”의 원천

동등성 원리는 속성들에만 관련되는 다른 동등성 원리와 혼동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역량과 속성의 구별은 스피노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절대자는 두 역량을 소유하지만 수없이 많은 속성을 소유한다. 다만 우리가 사유와 연장의 양태로 구성되어 있어 두 속성만을 인식할 뿐이다. 신의 실존 역량과 사유 역량은 절대적으로 무한하다. 특히, 신은 절대적으로 자신을 사유하고 무한히 많은 사물을 무한히 많은 방식으로 사유하기에 절대적 사유, 절대적으로 무한한 지성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신이 절대적으로 무한한 실존 및 작용 역량을 갖는 조건이 신이 무한히 많은 속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모든 속성들은 각각 무한하게 완전한 본질을 표현하므로 동등하다. 그런데 사유 속성이 특권을 누리는 까닭은 어떤 것이 연장되거나 사유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그것은 실존하고 작용할 수 있지만 사유를 통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인식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피노자는 속성들의 동등성 영역이 아닌 영역에서 사유 속성에 특수한 능력을 부여한다. 사유 속성과 사유 역량의 관계는 모든 속성들과 실존 및 작용 역량의 관계와 같다.

사유 속성:사유 역량=모든 속성(사유속성포함):실존 및 작용 역량

 

신 관념의 “가능성”-왜 무한한 지성이 생산물인가-사유 속성의 세 가지 특권의 원천들

신 관념은 두 가지 관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신 관념은 그것의 필연성에 따르면 능산적 자연에 근거한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그의 절대적 본성에서 고려된 신에게 속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그것의 가능성에 따르면 신 관념은 그것이 속하는 소산적 자연에만 근거한다. 신 관념은 사유 속성에서만 형성될 수 있고, 그것이 의존하는 형상적 원리는 사유 속성에서 발견하기 때문이다. 즉, 신 관념의 표상적 필연성은 신의 본성 속에서 확립되지만, 그것의 형상적 가능성은 오로지 사유 속성 속에서만 확립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 관념은 하나의 양태로서 사유 속성에 속한다. 이것이 사유 속성의 첫 번째 특권인데, 사유 속성에는 표상적으로 취해진 속성들 자체를 재현하는 양태들이 형상적으로 들어 있다. 두 번째 특권, 사유에는 동일한 속성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태적이 아니라 형상적/실재적으로 구별되는 양태들이 있다. 세 번째 특권, 형상적으로 실존하는 모든 것에는 표상적으로 그것에 대응하는 관념이 있다.

 

왜 인식론적 평행론을 경유하는 것이 필요했나-오직 신 관념만이 실체의 통일성에서 변양의 통일성이라는 결론을 끌어내는 것을 가능케 한다-표현의 이전

인식론적 평행론은 역량들의 동등성에서 나오고, 존재론적 평행론은 속성들의 동등성에서 나온다. 인식론적 평행론에서 존재론적 평행론으로의 이행을 스피노자는 “나는 다른 속성들에 대해 동일하게 이해한다”고 설명하는데 신 관념의 복합적 지위를 고려하면, “관념-대상” 쌍들의 복수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신 관념은 필연성의 관점에서 절대적 원리이고, 가능성의 관념에서 하나의 양태일 뿐이므로 신 관념에서 파생하는 관념들인 양태들에게 고유한 통일성을 부여한다. 이 관념들이 표현하는 대상은 속성만 달리하는 대상들로서 그것이 재현하는 관념과 함께 환원 불가능한 하나의 개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 개체들은 관념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변양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실체의 통일성에서 변양의 통일성이 입증된다.

이 과정에서 왜 인식론적 평행론을 꼭 경유해야 했을까? 그것은 신이 형상적 혹은 실재적으로 구별되는 속성들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동일한 변양을 표현하는 상이한 속성들의 양태가 있을 수 있으며, 속성의 수만큼의 많은 세계를 생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굳이 신 관념의 이중적 측면에 기대어 실체적 통일성에서 양태적 통일성으로의 이행을 설명한 것이다. 신의 지성은 신적 실체 못지 않은 통일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신의 지성에 의해 이해된 사물들도 신의 지성 자체 못지않은 통일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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