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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성의 자연학 프로포절

hongmin 2021.06.10 20:43 조회 수 : 76

고장의 유물론 | 부제 : 기계의 죽음과 시간을 다시 사유하기

‘고장났다’는 것은 어떠한 기계의 특정한 결과 산출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이진경, 들뢰즈와 유물론) 이는 주체의 의도나 관념이 닿지 않는 지점이기도 함과 동시에 기계적 대상들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내부의 요소들 혹은 자신이 연합하고 있는 환경과 더 이상 양립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음을 뜻하기도 한다. 이는 시몽동의 주요 이념인 개체화에서 다루고 있는 양립할 수 없는 이질적인 두 요소들의 공존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뜻하는 것과 조응한다. 내부의 논리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점이라는 것에서 기계의 고장이란 상태가 어떠한 특이점으로 사유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며, 이는 기계 내부의 논리가 그 정상성에서 벗어나려는 힘으로 사유될 수 있으며, 특이점에서 수많은 접선을 그을 수 있듯, 수많은 외부를 끌어들이는 힘으로서 사유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고장이란 사건에서 기계적 대상들에게의 시간성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고장이란 사건은 기계의 내부적인 요소들 사이의 한 순간 연결의 끊어짐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되기 쉽다. 그렇기에 사건은 사고가 되고, 갑작스럽고, 당혹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기술적 본질에 대한 사유가 없다면 계속해서 돌아올 것은 분명하고, 기계의 죽음들이 축적되었을 때 쓰레기의 산들이, 무덤들이 만들어지는 것일 것이다.

오히려 기계의 고장은 잠재적으로 기계에 내재해 있는 것으로 사유해야 한다. 거기에는 기술적인 본질의 충돌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며, 긴장의 증폭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고장은 기술의 본질을, 관계를 재구조화하기를 계속해서 되묻고 요구하는 사건들이(문제화하는 사건들이)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그렇기에 고장을 다시 사유한다는 것은 내 눈 앞에 있는 기계들을 닫힌 존재(자동화 기계들)이 아니라 열린 존재(탈자동화하는 힘을 가진)로, 우리와 손을 잡을 수 있는 존재들로 사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두 사유를 종합해, 외부에 의한 사유, 유물론적인 사고와 접속면을 탐구하는 것을 시도해보고, 더 나아가 고장과 발명 사이, 문제와 그 해결 사이의 불연속점과 해답이 다시 다른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 그것의 존재를 어떻게 지탱하고 극복하는지, 다시 말해 어떻게 생명이 아닌 다른 수단에 의한 생명의 추구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0. 문제의식

1-1) 형식의 모방으로서의 사물들. 관념화된 기계들.

- (질료에 대한 R&D를 생략한)발명가 신화와 자본주의의 자동화 기계들

1-2) 기계를 무모순적인, 정합적인 것으로 사유하는 것의 위험

- ⓐ블랙박스화, 기술적 대상에 대한 이해도 부족 : 기술-망각

- ⓑ다른 형태의 사물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듦, 고장난 사물을 목적을 결여한 사물로 보게 됨

2) 기계의 외부성을 사유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 사물이 만들어낸 공간에 살고, 사물들 위에, 사이에 사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사유(연합환경)

-어떤 사물을 만들어낼 것인가?(발명) 사물과 어떤 동맹을 맺을 것인가?(방법적 사물화 : 제유법, 직관)

1. 특이점으로서의 고장

시몽동의 개체화(individuation)개념을 중심으로

: 양립할 수 없는 이질적인 두 요소들의 준안정화 상태로의 상전이

: 문제-해결의 불일치

2. 고장이란 사건

: 크로노스와 아이온(기원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게 하는 : 반복해서 기술의 본질을 되묻는 시간, 생성)의 시간 개념을 중심으로

3. 고장의 유물론

: 관념론이 끝나는 지점

: 외부에 의한 사유

4. 발명 (Invention)

시몽동의 발명론을 중심으로, 그리고 그 초과에 관해

: 기술적 존재들의 직관 능력 : 요소들간의 연결관계를 활용한 매개능력

: Transductive한 추론능력을 가진 기계 (데이터 간 연결 관계, 거리, 환경 고려)

: 고장과 발명으로 일어나는 기계의 자기 극복

* 정지 문제 : 유한한 수의 단계 후에 특정한 프로그램이 멈출 것이라고 (문제가 풀릴것이라고) 우리에게 미리 말해줄 수 있는 어떤 일반적인 절차(알고리즘)은 없다.

“유기체는 환경으로부터 질서를 얻어내어 유지된다.(슈뢰딩거, WL, 149)”

“기술은 부엔트로피의 강화이다. ... 생명이 아닌 다른 수단에 의한 생명의 추구”(스티글러, AS)

 

참고문헌

고병권, 『자본의 꿈, 기계의 꿈』

이진경, 『외부에 의한 사유』

--- ,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 , 『들뢰즈와 유물론』

육 후이, 『On the Existence of Digital Object』

베르나르 스티글러, 『자동화 사회1』

에르빈 슈뢰딩거,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상욱, 『욕망하는 테크놀러지』

에이드리엔 메이어, 『신과 로봇』

브뤼노 라투르, 『인간ㆍ사물ㆍ동맹』

김재희, 『시몽동의 기술철학』

질베르 시몽동, 『기술적 대상들의 존재 양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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