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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판도라의 희망 1강 발제

판도라 2022.05.12 17:12 조회 수 : 87

1장. “당신은 실재를 믿습니까?”

 

1. 과학학에 대한 과학자의 의문: “당신은 실재를 믿습니까?”

: 이 질문에 담긴 두 가지 두려움


1) 실재에 대한 확실한 연결을 상실할 것만 같은 두려움​

-‘바깥’ 세계라는 개념의 발견: ‘통 속의 뇌’로 비유되는 고립된 정신이 바깥 세계를 어떻게 절대적으로 알 수 있는가의 문제->데카르트: 신, 경험주의: 패턴 인지, 칸트: 선험(29-32)

-칸트의 ‘선험’으로 구성주의 탄생: 절대적 확실성은 선험적인 확실성(고립된 정신을 통해 도출된)의해 답해질 수 있음. 물자체는 존재하지만 접근불가능하고, 다만 경험적 지식을 통해서 실재를 탐구할 수 있음. -> 칸트의 초월적 자아에 대한 비판으로 초월적 자아의 자리를 ‘사회’가 차지함(사회구성주의)(32-34)

-사회구성주의: 선입견, 이론, 문화, 전통, 관점이라는 사회의 도구들이 개인의 정신과 바깥 세계 사이에 끼어듦.(사회는 바깥 세계를 응시하는 여러 개의 집합적인 통들이라고 볼 수 있음.) 복수의 집합적인 통들이 고립된 정신과 바깥 세계 사이를 매개하여, 정신이 세계와 단절되었을 뿐 아니라 각각의 집합적 정신과 각각의 문화 역시 다른 것들과 단절되었음.(34-35)

-사회구성주의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 ①보편적인 선험적 관념들의 상실을 반기고, 정신이 편견과 독단적 시선에 갇힐 수밖에 없는 것을 인정하는 입장. 그러나 이 입장은 세계에 대한 절대적 확실성의 추구를 포기함. ②통 속의 정신에 육체를 부여하고 육체와 연결된 생생한 세계를 다루는 입장(현상학). 그러나 현상학적 지식은 인간의 의식을 위한 세계만을 다룰 뿐 사물들이 진짜로 존재하는지 설명해주지 못 함. 과학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분리. ③ 통 속의 정신을 파기하고, 자연의 일부로서 생존을 목표로 하는 생존 기계로 인간 종을 다룸. 그러나 여기서 자연은 통 속의 정신이 바라본 자연일 뿐임. 비인간적이고 환원주의적이고 인과적 법칙적, 객관적이고 냉정한 자연.(36-39)


2) 폭민 정치에 대한 두려움

-폭민 정치에 대한 두려움은 실재가 민중들이 그때 그때 옳다고 믿는 바에 의해 침범당할 것이라는 우려.(->이성이 지배하지 못한다면 대신 힘이 모든 것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

플라톤은 <고르기아스>에서 소크라테스와 칼리클레스의 논쟁 -> 문제는 이성과 힘의 대립이 아니라, 어리석은 다수 민중의 힘에 대립한 우월한 소수의 힘 -> 소크라테스는 다수의 민중들을 우월한 힘을 가진 소수가 지배하는 것을 옹호하는 칼리클레스를 비판하면서 기하학적 대등성의 권력(이성의 힘)으로 무장한 자신이 다수의 민중을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40-42)

-통 속의 정신이라는 불편한 위치에서 응시를 통해 바라보는 바깥 세계라는 개념이 왜 필요했던 걸까? 정신과 세계를 완전히 분리시킨 후에 두 영역이 연결되어 있다는 완전한 증거를 찾으라는 모순된 요청이 오랫동안 철학자들을 지배했던 이유는 뭘까?

->객관적인 객체라는 비인간적인 자원에 의지할 필요가 있었던 것은 비인간적인 군중들을 피하기 위해서였던 것. 폭민정치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인간성의 흔적이 없는 것, 순수하게 맹목적으로 도시 밖에 존재하는 어떤 것에 의지해야 했음. 인식론, 도덕, 정치, 심리학은 서로 협력하여 같은 근대적 합의를 목표로 한다. 바깥 세계의 안정적 특성이라 여겨지는 확실성을 재현해낼 수 있을까와 같은 인식론적 질문 뒤에는 군중을 피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둘째 질문이 숨어 있다.(42-44)

 

2. “당신은 실재를 믿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과학학의 답변(45-50)

-“당신은 실재를 믿습니까?”라는 질문은 “이러한 인식론, 도덕, 정치, 심리학의 합의를 기꺼이 받아들을 수 있습니까?”라는 의미임. ->이에 대한 답은 “아니요. 당연히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실재가 통 속의 뇌가 묻는 믿음의 문제에 대한 답이라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 통 속의 뇌는 비인간적이라는 오명을 쓴 사회 세계에 의해 침범당하는 것이 더 두려운 나머지 바깥 세계와의 연결을 상실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존재인데요.”

-과학학이 바깥 세계가 없다고 말할 때, 이는 세계의 존재를 부정하는 의미로서가 아니라, 세계를 몰역사적이고 고립되고 비인간적이고 차갑고 객관적인 존재로, 오직 민중을 물리치기 위해서만 주어진 것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함을 의미한다. 과학학은 통제 불가능한 민중에 대한 초월적 힘으로서의 절대적 확실성이나 세계에 대한 접근을 상실할까봐 두려운 통 속의 정신을 거부하지만, 확실성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실제적인 실재론realistic realism으로 향하는 길을 추구한다.

 

3. 과학학의 목표 (50-59)

-과학에서 연구로: 과학이 확실성, 냉담함, 무관심, 객관성, 거리감, 필연성을 지닌다면, 연구는 반대로 불확실하며 개방적이고 돈, 기구, 노하우와 관련된 여러 문제와 연루되며, 아직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할 수 없다는 특성을 지닌다. 연구는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받아들이거나 견뎌낼 수 있는 것에 대한 집합적 실험임.

-과학학의 연구가 칸트의 범주를 더욱 세밀하게 나누고 진리와 이론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에 대하여 -> 그러한 비판은 탈근대주의자들에게 해당하는 비판으로, 비근대주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탈근대주의는 근대주의의 프로그램을 이어받았으나 이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상적 실재에 기뻐하거나 지배적 서사를 폭로하며 자신의 관점 속에 고정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고 성찰성을 과도하게 강조하며 현존의 위험을 수반하지 않는 텍스트를 쓰기 위해 노력함. 반면에 과학학은 이와는 다른 비근대적 임무를 수행해옴. 우리에게 근대성은 결코 세상의 질서였던 적이 없었다. 과학학은 단어가 세계를 지시하는가 아닌가에 대한 오래된 논쟁이 아니라 사물의 정치를 목표로 한다.

 ---

질문 1) 메이야수의 상관주의에 대한 비판이나 라투르의 사회구성주의에 대한 공통된 비판은 실재를 부정하고 절대적 확실성을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는 태도에 있다. 메이야수가 선조성의 문제를 제기하고 주관성이 개입되지 않은 수학적 탐구 방법을 통해 절대성을 확보하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한다면, 라투르는 실재를 구성하는 경험적이고 실천적인 과정을 탐구함으로써 과학적 실재에 실재를 추가하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라투르와 메이야수는 서로의 작업을 어떻게 평가할까? 라투르는 메이야수의 작업이 실재가 발견되고 구성되는 구체적인 과정을 탐구하지 않고 추상적인 수학에 기대는 고립된 정신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보지 않을까? 또한 메이야수가 말하는 실재는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들의 끊임없는 정치적 투쟁과 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대상이라는 점에서 통 속의 뇌라는 프리즘을 거쳐 만들어진 왜곡된 상이라고 보지 않을까? 반면에 메이야수는 실재가 인간과 비인간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구성되고 발견된다는 라투르의 주장을 상관주의적 주장의 일부(사회구성주의의 일부)라고 보지 않을까?

 

질문 2) ‘통 속의 뇌가 바깥 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근대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던 이유를 라투르는 폭민정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라투르가 그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그가 과학, 정치, 도덕 등을 서로 분리된 영역으로 바라보지 않고, 각 학문 분과에서 작동하는 유사한 은유/논리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그것들을 근대주의의 합의라는 틀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투르의 해석은 재미있으나, 라투르의 철학적 기획 안에서만 의미 있는 주장처럼 읽힌다. 다른 철학자들은 근대 인식론의 문제가 어떠한 경위/이유에서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였다고 설명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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