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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원 프로포절>

 

 

천장(天葬:Sky Funeral)과 응시

                                                                                                                                   - 배나온 소년

 

 

"네, 당신을 따라 천장을 보기 위해 이곳까지 왔지만 천장은 너무 잔혹하고 무시무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 그렇군요. 그러나 나는 이번 여행 중 랑무쓰 천장터를 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사람이 산 물고기, 소, 돼지 등을 잡아먹는 거나, 독수리가 사람을 먹는 거나 다 같은 이치라는 것이지요. 따지고 보면 동물들도 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지 않소?"

"허긴 그렇지요."                                               - 오마이 뉴스.20110519..독수리의 먹이로 육신 내놓는 사람들.. 최오균 기자

 

 

  천장은 볼수 있는 자들을 위한 장례이다. 실제로 독수리들이 시신을 먹을 때 망자를 기리는 사람들은 가까운 비탈에서 지켜본다고 한다. 그들이 보는 것은 포식 행위이리라. 그들은 호기심이나 잔인함에 대한 분노로 바라보지 않는다. 포식의 과정 하나 하나에서 자신을 넘어 순환하는 자연과 그들 삶이 화해되는 것을 경험하며 바라본다. 따라서 그것은 주체가 있는 관찰이 아니라 해체되는 주체의 촉지적 '응시'이다.

  이 포식은 우리가 아는 포식과는 전혀 다른 맥락을 가진다. 우리의 포식은 약육강식의 포식일 텐데 그것은 피라미드 같은 먹이 사슬로 구조화되어 설명된다. 하지만 이 포식은 회귀하고 순환하는 즉 영혼회귀의 포식같다. 그것은 평평한 포식이다. 먹기 위한 포식이면서 동시에 먹히기 위한 포식이다.

  평평한 포식을 '응시'하는 이들은 자연에 대해 어떤 권리도 주장하지 않은 허무주의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삶을 너머 모두가 공존하는 자연에 대해 양보할 수 없는 권리를 주장하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들이다. 모두의 자연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삶이라는 독특성이 그 자체로 숨 쉬는 생태적이고 야생적인 자연이다.

  천장의 지혜는 우리의 삶과 대립한다. 이윤이라는 망상적 전제에 삶을 종속시키고, 이 전제가 양산하는 약육강식의 이념을 숙명처럼 되뇌는 주체, 심지어 죽음조차 장례 업체라는 이윤 구조와 버무려져 아무런 생성을 낳지 못하는 삶. 이런 삶에 반해, 응시하며 자기-향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에서 가장 먼 분자들까지 모든 삶의 권리를 주장하고, 스스로 해체되고 생성하는 역동적인 삶이 있다.

 

 

1. 서문 – 천장과 응시

2. 자연에 대한 두 설명방식( 위계적 포식과 평평한 포식을 중심으로)

3. 천장의 지혜는 무엇일까?

 

 

참고문헌

  1. 오마이 뉴스.20110519..독수리의 먹이로 육신 내놓는 사람들.. 최오균 기자

  2. 천개의 고원

  3. 철학이란 무엇인가?

   4.이번 세미나에서 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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