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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쪽을 읽었다. 나는 다나 해러웨이의 말하기와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함께 내 생각을 다듬을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내 생각을 다듬는 과정을 깜빡했다. 해러웨이의 글을 읽는 과정을 대화로 비유한다면, 그동안 나는 같이 앉은 테이블에서 그가 한 말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기도 힘들었고, 중간에 말을 끊을 수 없어서 집중하지 못했다. 난 스스로가 그와의 대화가 능숙하지 못하다는 생각으로 그를 잃고 싶지 않다.
내가 여태껏 이해한 다나 해러웨이의 반려종 선언의 줄거리는 이런 식이다. 우리는 반려종이다. 우리는 함께 생각하기 위해서 존재하고, 함께 살기 위해서 존재한다. 그래서 서로가 ‘중요한 타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자연-문화의 우발적 토대 위에서 서로가 ‘중요한 타자’인 것을 설명한다. 반려종이라는 명사를 동사로 대하면서, 일탈하거나 걸려 넘어지는 수사 방식으로, 이데올로기로 보이지 않는 생명기술정치의 이야기에 대해, 친족관계의 ‘부분적인 연관’에 대해(마릴린 스트라선), “가차없이 역사적으로 특수한 공동의 생”(11쪽)에 대해서 특정적이고 구체적으로, 기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