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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시간을 살펴볼 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만이 존재하고 과거는 지금 이 순간이 가진 기억이고 미래는 아직 이순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칸트는 시간을 내 속의 선험적 형식으로 보았으니 아리스토텔례스적 시간보다는 진실로 한걸음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 들뢰즈는 칸트의 초월론적 시간 대신 사건의 연속만이 유의미한 것 바꾸어 놓았다. 그 과정에서 베르그손의 시간은 어떤 역할을 한 것일까?
베르그손의 과거는 흘러가는 동시에 현재와 공존한다. 우리가 회상할 때는 "단숨에" 과거에 자리잡음을 떠올린다면, 베르그손의 말은 있는 그대로의 현상학적 설명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유의미한 것은 과거와 공존하고 미래를 향해 자신을 던지는 지속뿐이다. 과연 들뢰즈의 "사건의 연속"이란 곧바로 베르그손의 "지속"일 것인가?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것과 들뢰즈-베르그송을 연결해서 생각해 본다면, '사건'과 '지속'의 연관성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들뢰즈는 분명 '지속'을 '잠재성'이라고 말하고 있고, 이때 잠재성이란 사건들의 '총화'이기 때문이며, 달리 말해 시뮬라크르의 총화이기 때문이겠지요? (전 이 '총화'라는 말이 좋습니다. '총체화'는 '체'로 인해 실체적 사유를 강제하거든요).
그렇다면 이 '총화'가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