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학기를 마치며... ]

발제가 끝나서 좋고,

툴툴 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 번 쯤 고대 그리스 철학, 견유주의, 기독교에 대해서 생각해봐서 좋았고,

나 자신에 대한 진실-말하기에 대해서 미흡하지만 생각하고, 연습하고, 나와 친해져서 좋았다.

덕분에 새로 알게된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 에드워드 사이드, 뤽 페리, 피에르 아도의 책도 좋았고, 책장에 고이 잠자던 사사키 아타루도 만났다.

수업을 마치며....

교훈이 아닌 파격으로 기존의 관념을 흔들고, 전투적 자세로 물러서지 않으며, 고행을 자처하는 삶을 살아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내 삶의 주권자가 나임을 선포할 수 있을까? 

자발적 노예가 되는 것을 통해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이 역설적 진리를 나는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이 역설적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나는 헌신과 사랑으로 충만해야할텐데....채우는 것이 아닌 채워진 상태가 되는 것은 무엇을 통해서일까...?

질문의 형태를 띈 사고 패턴으로 나는 이미 도주로를 확보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변화의 역설적 이론에서 보여주듯 변화를 꾀하지 않음으로 나는 나를 만나고 변화하는 중이다... 이해를 수반하며...

모든 것은 우연이 아니며,

모든 것의 작은 하나라도 바뀌었으면 그것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임을 알며...

함께 한 분들의 모든 시간과 모든 것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