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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104인사원] 삶과 예술 4강 쪽글

하얀 2021.04.05 19:05 조회 수 : 88

 

 

3. 니체

3시기(『즐거운 학문』에서 『차라투스타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와 4시기(『선악의 저편』에서 『이 사람을 보라』)까지 요약. 

 

3시기 이 시기의 니체는 2시기와 연속성 속에서 이성적 유형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예술적인 것과 사유에 무거운 역할을 부여한다. 또한 이상적 유형을 존재에 대한 창조적인 긍정으로 밀고 나가려 한다. 예술적인 것과 사유는 “즐거운 학문”으로 혼합된다.(83)

니체는 초기저작의 예술가를 상기한다. 예술가는 여전히 가상을 통해 진리를 드러내는 과정과 관련된다. 예술가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자신 뿐 아닌 세계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유사하게 철학자는 종합과 자기반성을 통해 존재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개인으로 남아 있다. 예술가는 시각과 상상력을 갈고닦음으로써, 철학자는 갖가지의 경험들을 거치면서 삶의 요소들을 변형시키고자 한다.(84-5)

여기서 니체는 개념적 페르소나의 새로운 모습을 덧붙이는데 위버멘쉬(『짜』)가 그것이다. 위버멘쉬는 “되어야 하는”sollen사람, “아마vielleicht올”사람과 같이 미래적 용어들로 언급된다.(86) 영원회귀가 모든 것을 구원함으로써 과거의 가치를 부여하는 데 반해 위버멘쉬는 미래와 현재에 가치를 부여한다.(87) 이 미래에 대한 방향설정은 창조에 있다.(88)

이러한 변화는 학문에 대한 개념에서도 나타난다. 학문은 단지 파괴의 예술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실험과 창조의 기술이어야 한다. 이는 예술 개념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가상을 거짓말하는, 교활한, 가면을 쓴다는 경멸적 언어로 말하지만, 오히려 이 시기에 가상이라는 기능의 중요성을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보여준다. 차라투스트라(철학자)는 존재를 구원하는 데에 필요한 가상(영원회귀)을 수행하며 가상들이 광기 또는 현실 도피적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비판적 자기의식과 세계에 대한 자각을 수행한다. (91-2)또한 가상의 예술과는 다른 방향, 다른 자기에 대한 포이에시스[제작]poiesis으로 진행된다. 이 새로운 예술은 그 방향이 삶을 기술로 향해 있는 것이며 예술과 학문의 균형을 창조적이고 실험적으로 이뤄내는 것이다.(96)

 그 자신이 실제로 이 삶을 계속 창조하는 시인이라는 것...시인으로서 그는 확실하게 관조의 능력via cotemplativa과 그 작품을 반성하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또한 무엇보다도 행동하는 인간 존재에게는 결여되어 있는 창조의 능력via creativa을 소유하고 있다... 사유하며 느끼는 동시에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었던 어떤 것을 실제로 계속해서 형성해 내는 사람들이다.(96-7)

4시기에 니체는 『비극의 탄생』의 용어들을 다시 전유함으로 확대한다. “디오니소스”는 아폴론의 합리적이고 상상적이며 개체화하는 기획을 떠맡는다. “파괴할 때의 기쁨”. 예술, 사유, 학문, 철학 그리고 아폴론적인 것은 많은 이름을 가진 단 하나의 인물, 곧 디오니소스적인 철학자 안에서 통일된다.(101)

특히 니체의 철학 안에서 예술이 가진 가상이라는 본성은 이 시기에 완전한 긍정으로 사유된다. 예술의 가상은 허구들을 형성하기 위해 그리고 심지어 본질적인 가치의 부재 속에서 대지에 가치를 부여하는 철학자들을 형성하기 위해 필연적이 된다. 또한 예술은 “완전한 것으로 변화되고자 하는 충동”이다.(103)

이제 삶의 기술은 단순하게 우리 자신을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잠재적으로 완전한 어떤 것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104)

*

1)니체에게서 예술과 철학의 관계는 유형들로서 제시되고 있으나 우리 수업에서 질문을 갖고자 하는 예술과 예술가의 관계 설정의 문제는 어떤 틀로서 사유할 수 있을까.

2)니체 사유에서 삶의 기술 창안의 예술과 철학은 유형들로서 제시되고 있다. 나는 예술과 예술가의 문제를 예술 혹은 철학과 유형들의 관계로 생각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유형들은 과거에서 구원되었거나, 미래에서 도래하거나, 혹은 그 둘을 잠재하는 자, 준비하는 현재적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3)이렇게 사유했을 때 예술과 예술가 역시 서로의 거리가 그리 멀리 않다. 그 둘 다 이상적 삶을 창안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댄디즘과 니체의 철학이 얼마나 구별점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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