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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8-283
책은 조각이 되기위해서 독자를 필요로하고, 저자없는 또한 독자 없는 무엇이 되기 위해 독자를 필요로 한다.
조각이 자신의 구성요소로 삼는 결정적 분리, 공간 한가운데서 또 다른 반항의 공간을, 숨겨진, 명백한, 면제된 어쩌면 부동의 휴식 없는 공간을 마련하고, 그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스스로가 과잉으로 느껴지는 보호된 격정을 마련하는 이러한 결정적 분리는 책에는 없는 것 같다.
- 독서는, 책을 가지도 바다와 바람이 인간으로 가공한 제작물을 가지고 만드는 그것으로 만든다. .... 독서는 조각이정을 가지고서만 붙들 수 있는 ‘듯한’ 그러한 거친 존재를 책에 부여한다.
- 독서는 자유다. 존재를 주거나 존재를 포착하는 자유가 아니라, 맞이하고, 동의하고, “그렇다”라고 말하고, “그렇다”라고 말할 줄 밖에 모르고, 이러한 “그렇다”를 통해서 열린 공간 속에서 작품의 놀라운 결정이, 작품이 존재한다는 긍정이 긍정되도록 두는 자유이다. 그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
P285
이것이 독서를 이루는 ‘열림’의 고유한 특성이다. 보다 잘 닫힌 것 만이 열린다. 가장 의연한 불투명에 속하는 것만이 투명하다. 유래를 모르는 무의 짓누름인 양 견뎌 온 것만이 자유롭고 행복한 (긍정의)가벼움 속에 받아들여질 수 있다.
위 문장의 주어는 독서 인가요? 책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