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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쇼 4강 발제 우점임

해다미 2020.10.14 13:43 조회 수 : 66

20201015발제 우점임

2장<이지튀르의 경험>과 <스테판 말라르메-소네트 시>의 만남

 

-문학의 공간 <이지튀르의 경험>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작품에 대한 염려가 어느 순간 말라르메에게 있어서 자살의 긍정과 어떤 방식으로 일치할 수 있었던가를 예감하게 된다. p.147

“불행이도 이 지점까지 시구를 파면서 나는 나를 절망시키는 두 개의 심연을 만났다.그 하나는 무이고...내가 발견한 다른 공허는 내 가슴의 그것이다.” “이젠 순수작품이라는 끔찍한 환영에 이른 나는 이성과 가장 친밀한 말들의 의미를 잃어버렸다,따라서 이 오랜 임종의 시간동안 나의 존재가 괴로워했던 모든 것은 말로 다할수 없으나, 다행히도 나는 완전히 죽어 버렸다...나는 이제 비인칭이고 더 이상 네가 알고 있는 스테판도 아니라는 것을 너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 p.148

위의 시적암시를 통해 그를 이끈 모호하고 본질적으로 위험한 경험으로부터 태어난 다는 것, 육체적 확신을 빼앗아 죽음에 진리의 죽음에, 인격의 죽음에 직면하게 하여 죽음의‘새의 날개 짓’과‘그녀’라는 비인칭성이‘말라르메의 시’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스테판 말라르메 <소네트> 시

중략. 서릿발 아래 들려 있는 이 망각의 단단한 호수를/

취한 날개짓 한 번으로 찢어줄 것인가//

중략. 불모의 겨울 권태가 번적이며 빛났을 때/ 살아야 할 영역을

노래하지 않은 까닭으로/희망도 없이 스스로를 해방하는 제 신세를//

공간을 부인하는 새에게 공간이 떠 맡긴/그 하얀 단말마야 목을

한껏 빼어 흔들어버린다 해도 그러나 아니다 날개짓이 붙잡혀 있는 이 땅의 공포는//

-<순결하고 강인하고, 아름다운...> p.109

 

-스테판 말라르메 <소네트> 시

중략.불사조에 의해 불태워진 수많은 저녁꿈/어느 遺骨 항아리도 그를 거두어들임이 없고//

빈 객실, 장식장 위에는, 공허하게 울리는/폐기된 골동품, 소라껍질도 없다./

(가 자랑하는 이 물건만 가지고/주인이 지옥의 강으로 눈물을 길러 갔기에)//

그러나 비어 있는 북쪽 십자창 가까이, 황금이,/ 필경한 水精에게 불꽃을 걷어내는/

일각수들의 장식을 따름인가, 모진 숨을 거두고//

그녀, 거울 속에 裸身으로 죽었건만,/ 액틀로 닫린 망각속에는 붙박인다/이윽고 반 반작임들의 七 重 素 //

-<순결한 손톱들이 그들 줄마노를...>p.111

 

-문학의 공간<탐험, 부재의 정화>

시인이 은밀한 현전에 부딪히게 되는 것은 비현실 자체 속에서이고, 비현실로부터 시인은 벗어나지 못하고, 존재들로부터 박탈당한 시인은 비현실 속에서 “이것은 ...이다라는 말 자체”의 신비를 만난다. 왜냐하면 비현실적인 것 속에 무언가가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니라, 거부로는 불충분했고 부정의 작업이 너무 빨리 중단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을 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더 이상 부정될 수 없고, 긍정하고, 또 다시 긍정하고, 무를 존재처럼 존재의 무위처럼 말하기 때문이다p.150

사람들은 절망의 순간의 어두운 색이 반대로 커다란 희망의 싱그러운 표현이 담겨있다는 논리이다. 이것은 상황극복이다.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 최상의 가능성이자 부정이 근거를 마련하고 완성된 극단의 순간, 부정의 순수성에 연결된 작품의

무한에 한계성을 부여하는 근원이 된다. “외부의”어두움과 같은 이른바 실수의 과정이다. 카프카에서 카프카 <진리 바깥에서의 발걸음: 측량사> 소송에서도 만날 수 있다. 여기서는 실수의 과정, 그곳에 희망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헛되어 대립하면 서 거슬려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실수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자에게 주어진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어둠은 죽음? 실수의 과정? 같은 어둠의 색깔로 나타날까?

 

-문학의 공간<죽음을 향한 세 개의 움직임>

죽음 속에서 노발리스는 대부분의 독일 낭만주의자들처럼 죽음 너머의 것을, 죽음 이상의 것을, 변용된 총체적인 상태로의 회귀를 찾고 있다. 마치 밤 속에서 밤이 아니라 낮과 밤의 화해로운 전체를 찾는 것처럼 ... 그는 정신을 통해 죽는다. 정신의 성장 그 자체를 통해, 자기 자신으로의 정신의 현전, 분명 부재이고 부재의 내밀성이고 밤인 자기 자신의 저 깊은 박동치는 심장으로의 정신의 현전을 통해 죽는다 p.153

여기서 자의적인 죽음은 정신적인 죽음에 불과하다고? <이지튀르>는 단순히 하나의 탐험일뿐만 아니라, 부재의 정화이자 부재를 가능하게 하고 부재 속에서 가능성을 길어오기 위한 시도이다. 세 개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어느 움직임이 다른 움직임을 지배하고 어느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가? 라고 했는데 <노발리스>는 “진정한 철학행위”그것은 자살이다.라고 말하면서 이미<이지튀르>가 알지 못하는 지평을 가리키고 있었다.

 

-문학의 공간<자정, 밤의 행위>

밤은 책, 침묵 그리고 한 권의 책의 무기력함이다. 현전하는 자정은, 절대적으로 현재가 결핍된 이 시간은 또한 과거가 즉각적으로 현재의 그 무엇의 중개 없이 미래의 극단을 만지며 거기에 이르는 시간이다. 그것이 우리가 보았던 것처럼 죽음의 순간 그 자체이다. 결코 현재가 아니고, 절대적인 미래의 축제이며, 현재 없는 시간 속에 존재하였던 것이 존재하게 되는 순간. p.157

밤, 자정. the middle of the night. 12간지 중 자시. 하루 중 첫시간이 열리는 쥐 시간, 우리 몸이 열리는 첫시간. 동서양의 이 시간들은 움직임의 첫시간의 이름이다. 잠도 꿈시간의 움직임의 연장이다. ‘문학의 자정’첫시간으로 들어가 보자. <이지튀르>의 진정한 깊이가 들리고 여기서 우리는 두 개의 다른 움직임을 지배하는 세 번째 움직임을 되찾게 되는 것 같다.던져진 주사위가 모든 움직임을 용서하는 시간, 밤은 밤 자체로 되돌아갔고, 부제는 나무랄데 없고, 그리고 침묵은 순수하다. 어둠의 고독,소멸의 깊이죽음의 조건은 즉 예견된 나타남,그 영원한 이미지는 같다.약병을 비우는 이상한 전복, 죽음 속으로 사라짐을 설정함. 그러나 또 다른 삶으로 되돌아온 밤이다. 첫시간 자정이다.

 

문학의 공간<이지튀르’의 파국>, 「주사위 던지기」

“이것이(이야기가) 끝나면, 나는 나으리라.” 그 단순함이 우리를 감동시키는 희망. 그러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 밤 속에서, 침묵은 말이고, 침묵은 휴식하지 않는다. 여기에 끝나지 않는 것이, 중단되지 않은 것이 군림한다. 이루어진 죽음의 확실성이 아니라, “죽는다는 영원한 고뇌”가. p.165

 

으아~ 드뎌 주사위는 던져졌다.

숙제 마무리 끝났다!

「주사위 던지기」 실패의 확률, 그 지고함 속에서 가늠한 죽음을 통한 우연의 과도함의 다스림은 포기,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완성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작품인 <이지튀르>는 차라리 작품 포기를 통해서 그러한 실패를 예고하고 있고 거기서 그 의미를 되찾으며, 성공적 시도라는 순진성에서 벗어나  힘이 되고,  또한 그것은 끝나지 않는 것에 대한 강박이 된다. 삼십년 동안 <이지튀르>는 말라르메를 동반한다. 점임이도 앞으로 40년지기로 이들과 동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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