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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존재론의 가장 놀랍고도 감동적인 부분이 바로 "강도량과 미분량의 결합, 이를 통한 현행화의 과정"이지요. 이 과정에 대한 들뢰즈의 설명은 마치 한편의 형이상학적 연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 연극이긴 한데 우리 지성을 '감성'으로 변모시키는 충격적인 과정인 것입니다. 잠재적 다양체로서의 '막주름' 운동이 강도적 다양체로서의 '안주름' 운동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마치 햄릿이 리어왕으로 변신해 가는 듯한 짜릿한 지적 감동을 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감동의 영역에서 은유를 갖고 노는 어린애로 머물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물을 수 있습니다. '과연 저 주름운동은 현행화될 때, 특히 정치 안에서 반복될 때, 어떤 형태를, 어떤 표현을 가지게 되는가?' 막주름 운동은 안주름 운동안에서 어떤 '인물', '사건', '역사'가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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