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원일정 :: 인사원 일정공지 게시판입니다. 결석/지각은 일정공지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날씨가 많이 풀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푸코가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의 대화를 인용하며 자기 배려와 자기 인식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3월 28일 월요일에는 플라톤의 ⟪알키비아데스⟫(아카넷, 2020)와 피에르 아도의 ⟪고대철학이란 무엇인가⟫의 7장과 9장을 읽고, 저희가 직접 자기 배려와 자기 인식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발제는 노연숙 선생님께서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다음주 월요일 12시까지 쪽글 게시판에 질문을 올려주세요~

 

지난 2강에서는 ⟪주체의 해석학⟫ 82년 1월 6일 강의와 1월13일 강의 두 강의록을 읽고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두 강의에서 연속되게 다루고 있는 문제는 결국 "자기 인식과 자기 배려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가"입니다. 우선 푸코는 플라톤의 ⟪알키비아데스⟫를 인용하며 시작하는데요, 권력자의 아들인 알키비아데스가 타인을 다스리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할 때 소크라테스는 몇 가지 문답 후에 알키비아데스의 무지를 깨닫게 하고, 알키비아데스에게 필요한 것이 "자기 배려"라고 합니다. 자기 배려는 대체 어떻게 정치와 연결되는걸까요? 그리고 이 자기 배려는 자기 인식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푸코에 따르면, ⟪알키비아데스⟫에서는 자기인식의 경구라고 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알라"가 세 번 나온다. 첫번째는 신탁을 들을 때, 신중하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두번째는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로 나오는데요, 여기서 알아야 하는 자기 자신이 무엇인지를 세번째에서 자세히 이야기합니다. 대체 ‘자기’ 란 무엇일까요? 간단히 답하자면, 영혼입니다. 사람은 신체를 사용하지요, "나는 신체를 사용한다"는 동사구의 주어가 될 수있는 것은 영혼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환원불가능성 속에서 주체를 출현시키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문장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주어는 부분적인 동사구로 환원될 수 없는 초월적 지위를 갖습니다. ‘나는 신체를 사용한다.’라는 문장에서 ‘나’는 동사의 부분인 ‘신체’로 환원될 수 없는 것,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이기에 주어의 자리에 올 수 있는 것은 영혼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행위주체로서의 영혼이라고 말합니다.

자기 인식과 자기 배려의 관계를 살펴보자면, 푸코는 자기 배려의 목적이 자기 인식이라고 답합니다. 자기 인식을 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푸코는 "거울-타인의 눈-동공-시각의 원리-신성"의 순서를 따르는데요. 자기 자신을 인식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식한다", "본다"는 것을 알아야겠지요. 타인의 눈의 동공을 통해 시각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작동원리를 알게되면, 본다는 것, 인식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고합니다. 이때 도달하는 신성은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이해를 의미합니다. 원리에 대해, 원리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에 도달하는 것이지요. 자기 자신의 이해를 통해 세상의 근본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체성이 있는 것에서 추상적이고 원리적인 것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자기 이해의 과정이지요. 

이제 우리는 알키비아데스가 왜 통치를 하기 위해 자기 배려를 해야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타자에 대한 통치는 이론적인 앎을 필요로 하는데 자신을 이해하려다 보면 세상의 근본 원인을 알게 되고 세상의 통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지요. 다음 시간에는 직접 알키비아데스를 읽어보고 다시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게시판 사용] 결석계는 주차별 공지사항에 덧글로 달아주세요 효영 2019.11.12 221
705 [사변적 우화: 새로운 동맹을 위하여] 11.17(목) 9강 공지 Siri 2022.11.15 45
704 [사변적 우화: 새로운 동맹을 위하여] 11.10(목) 8강 공지 [1] Siri 2022.11.07 71
703 [조르주 바타유: 위반의 시학] 11.7(월) 9강 공지 동현 2022.11.05 30
702 [사변적 우화: 새로운 동맹을 위하여] 11.3(목) 7강 공지 Siri 2022.10.31 396
701 [조르주 바타유: 위반의 시학] 10.31(월) 8강 공지 file 동현 2022.10.30 100
700 [사변적 우화: 새로운 동맹을 위하여] 10.27(목) 6강 공지 [2] Siri 2022.10.24 77
699 [사변적 우화: 새로운 동맹을 위하여] 10.20(목) 5강 공지 [1] Siri 2022.10.17 92
698 [조르주 바타유: 위반의 시학] 10.17(월) 6강 공지 file 동현 2022.10.15 58
697 [사변적 우화: 새로운 동맹을 위하여] 10.13(목) 4강 공지 [3] Siri 2022.10.10 110
696 [조르주 바타유: 위반의 시학] 10.10(월) 5강 공지 동현 2022.10.09 42
695 [조르주 바타유: 위반의 시학] 10.3(월) 4강 공지 동현 2022.09.30 70
694 [사변적 우화: 새로운 동맹을 위하여] 9.29(목) 휴강 안내 Siri 2022.09.27 50
693 [사변적 우화: 새로운 동맹을 위하여] 10.6(목) 3강 공지 Siri 2022.09.26 88
692 [조르주 바타유: 위반의 시학] 9.26(월) 3강 공지 동현 2022.09.24 144
691 [사변적 우화: 새로운 동맹을 위하여] 9.22(목) 2강 공지 [3] Siri 2022.09.19 252
690 [조르주 바타유: 위반의 시학] 9.19(월) 2강 공지 동현 2022.09.17 107
689 [사변적 우화: 새로운 동맹을 위하여] 9.15(목) 1강 공지 Siri 2022.09.12 109
688 [조르주 바타유: 위반의 시학] 9.5(월) 1강 공지 file 동현 2022.09.02 143
687 [푸코, 실존의 미학]6.27(월) 마지막 15강 공지! Jae 2022.06.26 62
686 [신유물론, 불일치의 패턴들] 6.30(목) 15강 공지 이시스 2022.06.26 5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