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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변적 우화: 새로운 동맹을 위하여>3주차 공지드립니다.

강의는 예정보다 1주일 미루어져 10월 6일에 진행되겠습니다.

오프라인 참여자 분들은 수유너머104 2층의 대강의실로 강의 시작 시간까지 와주시면 되고,

온라인 참여자 분들은 강의 시작 15분전 안내드릴 줌 주소로 접속해주시면 됩니다.

 

저희는 지난주부터 해러웨이의 <종과 종이 만날때>를 읽고 있는데요, 저에게는 이 책이 읽기에 결코 만만하지는 않으면서도 새로운 사유를 촉발하는 힘을 가진 텍스트로 다가왔습니다. 혼자 읽으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들도 많았지만, 최유미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다른 선생님들과도 논의를 나누면서 해러웨이 사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동물이 실험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희생으로 규정하기를 거부했던 것이 와닿았었는데요, 그러한 희생의 논리를 버려야 실험 환경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실험동물을 단지 희생양으로 치부하는 태도는 그들을 사용하고 버리는 것을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는 식으로 외면하거나, 혹은 이와는 정반대로 끔찍하고 잔인한 희생이나 모조리 그만두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동물들의 희생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은 물론이거니와, 당장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을 모두 관둘 수 없는 현실에서 그렇게 모든 동물 실험을 철폐하자고 손쉽게 말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실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의 고통을 줄여나가기 위한 고민을 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런 고민과 노력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실험의 절차를 점차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희생의 논리를 거부하고 고통을 비모방적으로 나눌 것을 강조하는 해러웨이의 사유는 이런 실천의 방향을 가리킵니다. 이런 방향 지시는 지저분한 일들로 가득한 일상적인 현실, 혹은 세속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중요한 제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주에는 <종과 종이 만날때>의 1부의 남은 부분인 4장과 5장을 읽게 됩니다. 

읽으시면서 궁금하셨던 지점이나,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이 공지글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번 주 발제는 4장은 박소영 선생님께서 맡아주셨고, 5장은 반장인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번주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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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조르주 바타유: 위반의 시학] 11.21(월) 10강 공지 file 동현 2022.11.20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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