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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담론과 진실> 그리고 <진실의 용기>를 살펴보았는데요, 이번10주차에도 지난 시간에 이어<진실의 용기>84년 2월8일 강의와 2월15일 강의를 다루고자 합니다. 읽고 궁금하신 내용 쪽글 게시글에 쓰는 것 잊지 마세요~

 

지난 9강에서는 "파레지아"를 중심으로 한 푸코의 강의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푸코는 파레지아가 시대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고 서술하는데요 이를 크게 구분짓자면 그리스 민주주의 내에서의 정치적 의미, 윤리적 의미, 견유학파적 의미, 헬레니즘 시대의 자기돌봄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중 첫번째 의미, 그리스 민주정 내의 정치적 역할로서 파레지아를 다룬 <담론과 진실>을 살펴보겠습니다. 


파레시아를 통해 푸코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푸코의 문제의식을 다시금 상기해봅시다. 주체가 형성되는 과정은 주체의 결단, 실천을 통해 윤리적 주체가 어떻게 형성되는가와 연결됩니다. 이때, "내가 누구인가"는 중요한 질문이 아니고 "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해지지요. 이렇듯, 푸코가 관심을 갖는 것은 주체화의 과정인데요, 실천들을 통해 형성되는 주체를 보기 위해 근대의 사법적실천, 정신분석학적실천, 기독교적실천들이 있었음에 주목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자기 고백을 통한 주체 형성의 과정, 파레지아가 있었지요. 중세 기독교에서도 그런 실천이 있었는데요, 푸코가 기원으로서의 파레지아를 살펴보니 크게 두 줄기의 파레지아를 발견합니다. 하나는 속죄의식으로, 언어와 상관없는 극화의 실천입니다. 다른 하나는 로기스모이인데 자기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하는 언어적인 실천입니다. 푸코는 특히나 후자에 관심이 있고, 그리스로마의 실천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다고 봅니다. 그리스로마의 주체형성, 자기 돌봄은 말하기, 타자라는 두 요소와 긴밀한 관련이 있지요.  

 파레지아가 말하기, 타자와 관련 있다는 지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푸코는 에픽테토스, 갈레노스의 텍스트를 인용하여 분석합니다.자기 자신의 돌봄에서 타인의 담론으로 이어지는 이 지점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을 돌보고자 하는 자는 혼자서 자신을 규제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의식지도를 받고 싶은 사람이라는 항이 있을 때, 의식지도를 해줄 스승이라는 다른 항이 요구되지요. 즉, 파레지아는 두 항을 필요로 합니다. 이때 파레지아는 반-아첨으로서 언급됩니다. 스승의 파레시아는 제자를 위해, 기교없이, 스승이 언표의 발화 주체로 내포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푸코가 이야기하는 자기 돌봄 내의 타자 담론이지요. "스승의 파레지아"가 이번 텍스트의 핵심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파레시아는 일종의 발언 행위이며, 그 속에서 화자는 솔직함을 통해 진실과 일정한 관계를 설정하고, 위험을 통해 자신의 삶과 일정한 관계를 수립하며, 자유 및 의무를 통해 법과 일정한 관계를 수립하고, 자아비판이나 타자에 대한 비판 등 비판을 통해 타자와 일정한 관계를 수립합니다. 더 정확히 말해 파레시아는 발언 행위인데, 이 행위 내에서 화자는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고 진실과 자신이 맺는 개인적인 관계를 표명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타자를 개선하고 돕기 위해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101, 담론과 진실)”

p.s. 파레시아스트를 찾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프로아이레시스 proairesis"가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프로아이레시스는 유사성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경향성에 따른 선택"의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프로아이레시스가 맞는 자가 파레시아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스승-제자라는 두 사람이 유사한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가치관이 다른 스승-제자는 함께 하기가 어렵겠지요, 비단 스승과 제자뿐만아니라 친구관계에서도, 다른 모든 인간 관계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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