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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점에서 정신분석과 분열분석이 구분되고 대립을 이루는지 잘 알게 되는 강의였습니다. 두 갈래길에서 선택을 하기위한 출발 선까지 잘 인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시간에 최진석 교수님은 분열적 사유라는 개념에 대한 설명으로 수업을 시작 하셨습니다.

분열적 사유는 정신분열증과는 구분되어야 하는 개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분열적 사유”라는 단어를 생각해 봤을 때 분열이란 어떤 것으로 귀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서도, 특정 무엇인가로 귀결되지 아니하는 움직임으로 생각되었으며, 이와 반대로 사유란 필연적으로 무엇인가로 귀결되는 것이라는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단어들의 조합은 모순되어 어울리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인가를 경험하고 머리 속으로 곱씹을 경우 발생하는 내적 현상을 언어적으로 표현할 때, 우리는 사유와 분열을 연속적으로 경험한다는 것을 깨닫아 최진석 교수님이 쓰신 “사유와 분열은 서로 뒤섞인 채 혼성을 이루며 어디론 가 나아간다”는 문장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진석 교수님은 분열적 사유의 설명을 여기까지 펼치시고 그 다음으로 정신분석과 분열분석은 어디에서 차이가 있고? 어디에서 대립하는지?에 대하여

라캉_ 욕망 그래프를 인용하여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1번 그래프] $(욕망이 잘린 주체)로 향하는 길

언어는 무엇인가를 규정지어 주고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게 해줍니다. 언어를 알지 못하는 아기는 눈 앞에 있는 현상 혹은 무엇인가를 전체로서 파악을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총체성의 세계이며 합일의 경험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표=문자=언어의 질서에 발을 들인 아기는 언어의 꿰어 짐을 통해서 현재뿐 아니라 과거의 세계를 만들게 됩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전체로서 파악되는 어린시절의 충만한 체험이 제거당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른의 세계에 들어가는 시작점으로서 완전한 주체가 아닌 욕망이 잘린 주체로 재탄생하며 나로서 봐라 봤던 세상과 이별을 하여 언어와 노동을 통해서만 세상과 교류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2번 그래프] I[O](사회적 자아)로 나아가는 길

욕망이 잘린 주체는 정상적이라고 인정받는 모습 혹은 무 욕망 적 길로 향해가는 “사회적 자아”로 정교하게 스스로를 만들어 가거나 만들어 집니다.

I[O]로 향하는 혹은 향하여 져 가는 과정에 있어서 사용되는 것은 동일시라는 개념입니다. 동일시에는 상상적 동일시와 상징적 동일시가 있습니다.

먼저 상상적 동일시란 언어를 통해서 개념적으로 명확하게 못박는 것이 아니라 언어 너머의 것인 상상적 이미지 같은 것으로 이 세상의 규칙을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

1. 아, 그거! 뭐라고 표현은 못하겠는데 그거!

2. 내가 그 사람이 돼서 상상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것(슈마허가 레이싱 경기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슈마허로 빙의 해서 슈마허가 달리고 있는 주행 로는 자신이 달리는 주행 로로 보고 운전을 하는 것)

상징적 동일시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그 무엇,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회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이름들(EX: 난 과학자가 될 것이다. 난 UN 사무총장이 될 것이다) 이것들과 동일시하는 것입니다. 상징적 동일시라고 불리는 정신적 행위는 자신의 정체성을 깨뜨리는 욕망으로서 작용하는데, 이 정체성조차 사회가 만들어 놓은 경우의 수 속에서 스스로를 설정하게끔 만드는 것이기에 규정된 AS (~로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3번 그래프] 탈주와 환상공식

인간은 치안 적 삶에서만 적응하여 살지만은 않습니다. 때론 미지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도 인간이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탈주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탈주를 향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Che vuoi?”[1.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뭘까 ? 2. 넌 나에게 뭘 원하니?(상상 속 에서 보여지는 나가 나에게 질문을 하는 것) ] 라는 질문을 던지며 기존 가치체계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정신분석에서는 “자리 없음”의 상태에서 우리는 살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그래도 우리는 어느 자리 에든 위치해 있어야 한다.  매 순간의 탈구로부터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한 주어진 세계에서 궤적을 벗어난 사람 또한 정해진 틀 속으로 돌아오기를 갈망한다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 “나”와 “욕망과의 모호한 관계”를 이어주는 것이 환상이라고 칭하는데 이 환상공식을 통해서 세상이 정한 루트로 되돌아 온다고 말합니다.

이 지점에서 들뢰즈, 가타리는 환상공식을 향한 집중, 즉 원래로의 귀환의 영역에 중점을 두는 정신분석이 사람을 골병 들게 한다고 비판합니다. 이는 경계선 안에서 만족하며 살도록 강요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탈주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라고 주장을 하는데 이것이 분열분석의 위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라깡은 정신분석의 영역에 속해 있는 인물이지만 환상 공식 -> 이것이 환상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환상 공식이란 스스로가 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받아들인 하나의 내러티브인 것임을 알려줘야 한다!라고 말을 하였는데 이는 들뢰즈, 가타리와 집중하고 있는 탈주의 의의에 대해서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뭐라고 표현하기는 힘드나 저는 이 지식이 정말 좋았습니다.]

 

[마무리]

존재 란 강도의 변화에 따라 차이를 생성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회귀의 방식으로 차이라는 반복을 형성합니다. 이 속에서 우리는 탈주라는 것을 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기표의 세상에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세계로 나아가는 움직임입니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를 기록되지 않는 역사이며 존재하지 않는 세계사이다라고 표현합니다.

 

[마치면서]

환상공식에 집중하여 기존에 것에 안착하는 것도 필요한 지식, 역량이지만

우연적 사건과 환경을 기준으로 끊임없이 분열하는 우리들에게는 탈주 또한 기억해야 할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에 좀 더 집중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게끔 만들어주는 수업이었습니다.

 

벌써 강의의 50%를 채웠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빠를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1강부터 3강까지 저에게는 필요하고 뜻 깊은 수업이었습니다.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들뢰즈 점점 “재미있어 진다”라는 문장을 던지며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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