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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 4강] 후기

리흐 2021.08.01 21:06 조회 수 : 49

차라투스트라는 왜 사람을 낚으려고 하는 걸까요?

곤경에 빠진자, 절망한 자를 구하려는 연민에서 일까요?

아니겠죠.

위버멘시를 향한 마지막 고비가 연민의 극복이라고 하잖아요.

연민이라는 습속을 떨쳐내는 과정이 필요한 거겠죠.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이유는 보다 높은 인간이 갖고 있는 곤경과 절망과 한계 그리고 위선을 낚고 싶은거죠.

보다 높은 인간을 낚을 수록 거리의 파토스는 고양되고 위버멘시에 도달할 가능성이 열리게 되니까요.

하지만 위버멘시는 확인할 수 없는 어렴풋한 찰라의 꿈같은 느낌이예요.

위버멘시에 도달하려는 순간 차이가 생겨나고, 새로운 차이낚시가 시작되고,

거리의 파토스가 고양되고, 꿈같은 찰라의 순간이 도래하고, 또 다른 차이가 시작되는 영원회귀.

쉼없이 차이를 낚아 위버멘시에 가까워져 가지만 끊임없이 진동하는 차이.

그래서 위버멘시는 도달하고자 하지만 도달할 수 없는 유일자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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