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자료 :: 강좌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후기) 스피노자 1강 - 내재성의 철학자, 스피노자

버믈릭 2014.07.13 23:44 조회 수 : 656

 

인간은 불안한 존재다. 불안해서 소유하려고 한다.

양태로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건 어찌보면 무척 매력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선과 악을 가르지 않는 자연 앞에서,

나를 행복으로도 불행으로도 이끌 수 있는 그 가능성이 두렵다.

우리는 우정을 말하고 사랑을 말하고 의리를 이야기한다.

매순간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우정과 사랑과 의리는 그 색깔을 달리함에도 불구하고 기준은 오직 하나다.

나에게 이로우냐, 해로우냐. 나에게 이로운 사람이었는가, 나에게 해로운 사람이었는가.

그래서 우리는 결과를 놓고 원인을 추적한다.  양태가 지닌 불완전하고 변화무쌍한 속성은 사라진다.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원인만이 있을 뿐이다.

 

모든 자연 속에는 신이 깃들여 있다.

그리하여 신이 깃들여 있는 인간은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경건함을 추구하고 숭고함을 추구하여 신과 가까워지는 찰나들이 있다.

그 찰나 속에서 우리는 잠시 불안함을 내려놓는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대를 거울처럼 비출 수 있는 두 눈을 갖는 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 주말의 여흥^^;;으로 여전히 무거운 머리를 가누면서 스피노자 첫 강의를 듣고 느꼈던 감상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수유에 가 본 것도 처음이고 강의를 들은 것도 처음이지만 왠지 처음이 아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공동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구요.

따뜻함, 시원함, 달달함, 이것이 수유와 첫 인연을 맺은 저의 느낌입니다.

 

 

 

다음 강의 때 뵙겠습니다. (간식도 은근히 기대됩니다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8 맑스주의 입문 강독 5강 <정치경제학비판 프로젝트> 후기 2014.04.29 668
627 5월 2일 알튀세르 강독강좌 후기 및 5월 9일 공지 Erasmo 2014.05.09 619
626 [알튀세르 강독]5월 9일 후기 및 16일 공지 아샤 2014.05.15 578
625 오늘(5월 16일) 알튀세르 강의에서 언급되었던 알튀세르 구절 [1] 수강생 2014.05.17 818
624 [맑스주의 혁명가들] 첫번째 강의 후기입니다~ 지안 2014.05.23 585
623 [맑스주의 입문강독] 5월 23일 후기 [1] mssong 2014.05.26 630
622 [맑스주의 혁명가들] 두번째 강의 후기입니다. 지안 2014.05.29 635
621 [맑스주의 혁명가들] 세 번째 강의 후기 하루 2014.06.01 659
620 [맑스주의 혁명가들] 레닌 국가와 혁명 후기 지안 2014.06.13 786
619 [맑스주의 혁명가들] 네번째 강의 후기 [1] 팔로횽 2014.06.17 618
618 [맑스주의 혁명가들] 네번째 강의 후기입니다~ file 지안. 2014.06.20 544
617 [맑스주의 혁명가들] 6월 20일 수업 후기!! 성현 2014.06.27 571
616 [맑스주의 혁명가들] 다섯번째 강의 늦은 후기입니다 지안. 2014.07.01 594
615 [독일비애극의 원천] 7.3후기 및 다음 주 공지^^ file hwa 2014.07.06 620
614 [후기] 독일비애극의 원천_두번째 시간 [1] 쿠다 2014.07.11 657
» (후기) 스피노자 1강 - 내재성의 철학자, 스피노자 [1] 버믈릭 2014.07.13 656
612 [맑스주의 혁명가들] 후기입니다 지안 2014.07.14 620
611 [랑시에르 강독] 첫 수업 후기입니다. 조고은 2014.07.14 639
610 [랑시에르 강독] 1강 후기 [1] 지안 2014.07.14 637
609 [후기] 고전소설의 철학적 실험 1강 : 소설의 윤리와 내재적 독해 [5] 지영 2014.07.16 140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