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가 늦었습니다.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목요일 저녁.

허겁지겁 지난 시간의 기억을 더듬으며 허접하나만 후기를 남깁니다.

지난 시간에는 '자본을 읽자' 5장부터 8장까지를 읽었습니다.

5장은 맑스주의를 역사주의로 해석하는 입장들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제목 그대로 맑스주의는 역사주의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고 있구요

6장에서는 지금까지 맑스에 대한 알튀세르의 분석 요약 그리고

+맑스에 대한 엥겔스의 분석이 가지고 있는 명철함&그 한계(경험론적 혼동을 극복하지 못함)을 살펴보았습니다.

7,8장은 맑스가 '자본'을 통해서 확립하고자 했던 독자적인 대상은 무엇이며,

어떤 근거와 내용으로 정치경제학을 비판했는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2인터내셔널의 기계론과 숙명론에 반대하여 등장했던 맑스주의에 대한 휴머니즘적, 역사주의적 해석이 

이후 그람시나 사르트르 등을 통해 어떻게 변형된 형태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분석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맑스주의를 휴머니즘이나 역사주의로 해석하는 입장을 충분히 살피면서도

그것이 왜 잘못된 해석일 수 밖에 없는지를 지적하는 접근방법이 좋았다고나 할까요?

제가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_-;;

개인적으로 이전에 읽었던 '맑스를 위하여'를 읽을 때는 마치 장님이 된 것 같았어요.

어둠속에서 계속 허우적대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뭐랄까...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뭐라도 만지고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직 내가 만지고 있는게 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계속 만지다보면 어느 정도 감은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이상으로 허접한 후기는 마치구요,

5월 16일에는 '자본을 읽자'  231~289p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내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