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자료 :: 강좌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강의 두 번째 공지부터 나갑니다.

우선 그 날의 저희가 배울 내용은 ‘제 2강 대자적 반복입니다.

 

어제와 오늘은 시간이고, 그 흘러가는 시간 가운데, ‘나’가 있다. ‘나’는 아마 내일도 존재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하지만 이 믿음이란 얼마나 허약한가?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다. 무엇인가 변하고, 무엇인가 ‘어두운 전조’를 띄고 나타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가운데, ‘나’는 무엇인가를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들뢰즈는 이 반복을 ‘시간의 종합’이라 부른다.

 

 

저희가 읽어야 하는 텍스트는 <2장, 대자적 반복> 169~288쪽입니다.

그리고 <1장, 차이 그 자체> (85~167쪽)도 함께 읽어 오셔도 좋겠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 <1장, 차이 그 자체>도 함께 수업이 진행될 거 같아요.

첫 시간 준영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죠. 텍스트를 뛰어넘을 수 있는 비판적 자기 관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이죠. 즉 텍스트에 대한 천착을 통해 그것을 해석하는 작업이 항상 먼저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읽어야하는 텍스트 분량이 이번에도 퍽 많지만, 우리 조큼 힘을 내어서 한 번 읽어봅시다. 아자자!!

 

 

장소는 변함없이 수유너머N 4층, 소강의실입니다.

날짜는 1월 13일 수요일 그리고 시간은 늦은 7시 30분(즉 19시 30분)입니다.

우리의 간식 담당은 채웅준, 이형희, 김효영, 최유미, 조고은입니다. 이 다섯 분께서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주셔요.

당연한 말이지만 지각하면 안됩니다.^^ 조금 일찍들 도착해주시길 바랄께요!~

덧붙이자면 연구실 저녁 시간은 18시입니다. 밥값은 이천원!! 함께 저녁을 먹는 것도 좋겠지요? (흐흐흐)

즐거운 마음으로 그 날 뵙도로 하께요!!

 

 

 

이제 첫 시간 후기를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한 줄로 그 날의 수업을 총평하자면, 『차이와 반복』에 드러난 들뢰즈 철학에 대한 박준영 선생님의 정합적 정리가 시작이라 하겠네요

그럼에도 ‘앎은 연기(演技)된다.’(55쪽)는 들뢰즈 선생님의 말에 따라 저도 한 번 후기 형식으로 아는 척 해보겠습니다.

(아... 누군가들의 후기들을 기다렸는데... 시무룩)

 

 

하나, 저희는 첫 번째 시간에 『차이와 반복』이 가진 철학적 맥락들을 짚어봤습니다.

 

1) 플라톤주의의 전복

- 플라톤이 설정한 존재의 위계는 이데아와 모상 그리고 허상입니다. 이는 제가 단순화 시킨 겁니다. 가령 모상의 모상이라고 할 수 있는 에이콘 그리고 그 밑에 환타즈마(시뮬라크르, 허상) 같은 존재의 위계설정의 엄밀성은 여기서는 살짝 옆으로 밀어 놓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존재의 위계에 기존의 플라톤주의자들은 플라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원본과 모상을 구분하는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들뢰즈는 플라톤이 모상과 모상의 아래에 있는 허상을 구별하려 했다고 말하죠. 구체적으로 《국가론》과 《테아이테토스》 그리고 《소피스테스》에서 플라톤이 허상에 대해 말한다고 들뢰즈는 말합니다. 즉 플라톤은 인식의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위계에 구조에도 빠져나가는 것, 바로 그것에 주목했으며, 그것이야 말로 플라톤의 철학을 떠받히고 있다고 들뢰즈는 보고 있는 것이죠. 이렇듯 플라톤주의를 전복하는 개념은 시뮬라크르입니다.

 

 

2) 앙띠 헤겔 (반 헤겔)

- 헤겔에 대한 반대를 명시적으로 머리말에 밝히고 있습니다.

 

 

3) 니체 옹호 (니체빠 들뢰즈, 니체의 사생팬 들뢰즈)

- 니체의 ‘영혼회귀’에 대한 들뢰즈의 해석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그는 클로소프스키의 영향(『니체의 악순환』(그린비, 2009) 참고)을 강하게 받습니다. 즉 니체의 영혼회귀동일한 것의 회귀(하이데거)가 아니라 ‘차이나는 것의 회귀’라는 클로소프스키 관점을 들뢰즈가 이어받고 있죠. 이러한 들뢰즈와 클로소프스키의 영향 관계는 『의미의 논리』 보론 참고하면 될 거 같습니다. 아무튼 들뢰즈에게 영혼회귀는 통속적 일반의 윤회가 상당히 다르죠. 즉 일그러진 원, 탈중심적인 원으로서의 영혼회귀라는 사유 이미지를 저희는 떠올려야 합니다. 아마도 일반적인 영혼회귀에 대한 사유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사유의 이미지를 떠올려야 하지 않을까요?

   니체의 반시대성의 주름에는 저항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미래를 도래시키는 것도 접혀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테면 도래할 가치들을 [철학, 예술]작품에 드러내는 것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기존의 가치의 전복시켜 빈 공간을 창안해내는 일이고, 그러한 허무주의의 공간에 미래의 가치를 채우는 일이 니체의 반시대성이겠습니다. 이렇듯 민중들을 도래시키는 니체의 철학은 반시대성을 갖고 있는 철학이라 하겠습니다.

 

 

4) 차이와 반복, 반복과 차이

- ‘반복과 차이’라는 형이상학과 존재론의 역사에서 낯선 주제를 들뢰즈가 최초로 제기했습니다. 하이데거에게 존재론적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거기서 차이를 들뢰즈가 가져왔고, 반복은 앞서 살펴본 니체의 영혼회귀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니체의 영혼회귀를 ‘차이나는 것의 회귀’로 보는 들뢰즈의 관점은 반복이 아니라 차이에 방점이 찍혀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5c645473150f6f8cbc012f4485589461.jpg

 

 

둘, 『차이와 반복』이 갖는 철학적 맥락들을 저희는 현대의 사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만일 철학에 대해 안다고 하려면 철학의 추상적 개념들을 구체적이고 일상적 대상으로 풀어야 하죠. 가령 ‘현대는 시뮬라르크 곧 허상들의 세계다.’ 라는 들뢰즈의 말을 적용시켜볼 수 있겠습니다. 허상은 중심적이지 않은 주변적인 것들입니다. 허상은 눈에 띄지 않지만, 들뢰즈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중심화된 가치나 이데아 위계의 최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부에 존재하는 잔여적인 것들을 보려는 것이 들뢰즈 철학에서 중요한 지점이죠. 플라톤주의의 전복과 반헤겔주의와도 연결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요컨대 들뢰즈는 존재를 떠받히고 있는 것이 허상이라고 보고, 차이와 반복의 주체는 실재성을 가지고 있는 허상들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는 미디어의 세계죠. 영상 매체들이 기억과 인식과 삶을 조정함으로서 가치관에 강한 영향을 끼치는 한에서 말이죠. (장 보드리아르) 이러한 맥락 속에서 시뮬라크르가 가지고 있는 실재성은 짚어보는 일은 중요할 거 같네요.

 

 

셋, 『차이와 반복』에서의 개념Conception과 이념Idea의 용법 구분

들뢰즈가 사용하는 개념의 용법은 양가적인 주름을 갖습니다. 그럼에도 이 용법을 구분하는 일은 퍽 까다롭네요.

아마도 이 작업이 까다로운 이유는 개념과 이념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일이고 이것은 철학에서는 삶과 세계의 관점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일겁니다.

아무튼 우선 강의에서 설명했던 개념과 이념에 대해서 펼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길어진다. 후기…….)

 

1) 이념idea으로서의 개념

- 들뢰즈에게 이념은 물질성과 신체성이 같이 갑니다. 즉 차이의 개념은 이념으로서 운동의 이념 가령 전자의 운동이 파도의 소리가 이념입니다. ‘감각되진 않지만 반드시 존재하는 그것들의 운동들’, 그것이 이념이겠습니다. 때문에 이념은 이데올로기가 아닙니다. 플라톤주의의 전복으로서의 이념이죠. 고로 여기서의 이념은 이데아도 아닙니다. 가령 알튀세르가 말하는 이데올로기의 국가 장치 그러니까 인간에게 관념적인 축조물들 제도 혹은 과학 기술, 또한 물질적인 에너지로서의 욕망으로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2) 사물 자체로서의 개념

3) ‘개념적 반복’으로서의 개념

- 들뢰즈가 보고 있는 비판적인 의미에서의 개념입니다. 개념적 반복 이름, 사회적 위치 등. 선생, 혹은 딸이라는 위치가 반복적으로 규정되는 조건들이야 말로 개념적 반복인가 봅니다. 이는 재현으로서의 개념과 이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4) 개념적 차이

5) 차이의 개념

6) ‘다양체’로서의 개념

- 개념은 다양체입니다. 다양성이 아니라 다양체인 이유는 속성 즉 물질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다양성으로 이해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긴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치기 때문에 다양체라고 합니다.

7) 재현으로서의 개념

- 들뢰즈가 보고 있는 비판적인 의미에서의 개념

 

 

 

넷, 반복은 왜 중요한가?

반복되는 사건들은 생활이자 일상입니다. 즉 사건으로서의 일상은 생성입니다. 그러한 생성 속에 존재가 있습니다. - 일상과 주체 속에서 일상 즉 사건이야말로 선차성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즉 사건 속에서 주체는 만들어지는 거죠 - 아무튼 이러한 맥락 속에서 항상 생성되고 반복되는 사건들을 들뢰즈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복되는 존재의 양상들이라 할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해 기존의 철학들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물질화된 일상들에 대해서 내재성이 아니라 초재적으로 사유의 방향이 흘러간다면, 철학은 삶을 죽여 버립니다. 가령 숲길을 헤매는 하이데거처럼 세상을 떠나 존재와 무(無), 시간를 고고하게 사유하는 일, 그러한 사유의 방식들을 들뢰즈가 싫어하는 거죠. 고고하게 홀로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군중들과 함께 사유하는 일은 들뢰즈가 대면하고자 한 생성(사건)의 철학입니다.

 

 

서론 반복과 차이

 

 

1절

1항, 반복과 일반성: 첫 번째 구별(행동의 관점에서)

2항, 일반성과 두 질서: 유사성과 동등성

3항, 반복과 일반성: 두 번째 구별(법칙의 관점에서)

4항, 반복, 자연법칙, 도덕법칙

 

2절

1항, 반복 철학의 프로그램: 키에르케고르, 니체, 페기

1) 반복 자체를 새로운 어떤 것으로 만들기

2) 따라서 반복을 자연법칙에 대립시키기

3) 반복을 도덕법칙에 대립시키기

4) 반복을 습관의 일반성들뿐 아니라 기억의 특수성들에 대립시키기

2항, 참된 운동, 연극, 그리고 재현

 

3절

1항, 반복과 일반성: 세 번째 구별(개념의 관점에서)

2항, 개념의 내포와 ‘봉쇄 현상

3항, 자연적 봉쇄의 세 경우와 반복: 명목적 개념, 자연의 개념, 자유의 개념

 

 

4절

1항, 반복은 개념의 동일성이나 부정적 조건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2항, 죽음본능’의 기능들: 실증적 우너리를 요구하는 반복(자유의 개념을 사례로)

 

 

5절

1항, 두 가지 반복: 개념의 동일성과 부정적 조건에 의한 반복, 이념 안의 차이와 과잉에 의한 반복(자연적 개념과 명목적 개념을 사례로)

2항, 헐벗은 반복과 옷 입은 반복

 

6절

1항, 개념적 차이와 개념 없는 차이

2항, 차이의 개념(이념)은 개념적 차이로, 반복의 적극적 본질은 개념 없는 차이로 환원되지 않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8 [협력의 진화론 ] 3강 후기와 4강 공지 [1] 카본 2015.07.24 586
547 [문학의 선언, 선언의 문학] 7월 22일(4강) 후기 [3] 김효영 2015.07.25 632
546 <욕망하는 기계들의...> 3강 후기 [1] 2015.07.27 662
545 [욕망하는 기계들] 3강 후기 [1] 밤하늘의별소리 2015.07.27 761
544 [협력의 진화론] 4강 후기 [3] 세일러문 2015.07.30 641
543 [문학의 선언, 선언의 문학] 7월 29일(5강) 후기 [2] nari 2015.08.02 561
542 [욕망하는 기계들의 철학과 정치학] 제 4강 후기 [5] file 팔로횽 2015.08.03 747
541 협력의 진화론 5강 후기 ~ [1] 둘기 2015.08.05 604
» [『차이와 반복』을 읽자!] 1월 13일(두 번째 시간) 공지 (+feat. 6일의 후기) [1] file 병석 2016.01.11 676
539 [현대사회의 기원] 2강 관련 질문 그리고 건의사항입니다~ [3] 젠틀조 2016.01.19 570
538 [현대사회의 기원] 2강 후기 [2] 김효영 2016.01.20 561
537 [『차이와 반복』을 읽자!] 1월 20일(세 번째 시간) 공지 (+feat. 13일의 후기) [1] file 병석 2016.01.20 778
536 [차이와 반복] 3강 후기 [2] file 김효영 2016.01.23 1000
535 [『차이와 반복』을 읽자!] 1월 27일(네 번째 시간) 공지 (+feat. 간략한 20일의 후기) [1] file 병석 2016.01.26 739
534 [『차이와 반복』을 읽자!] 2월 3일(다섯 번째 시간) 공지 (+feat. 1월 27일의 후기) [1] file 병석 2016.02.01 703
533 [남한 현대사의 파편들] 강좌 후기 [2] 강아 2016.02.13 618
532 <남한 현대사 파편들> 강의 후기 순풍 2016.02.13 603
531 <차이와 반복> 5강 후기 [2] kh 2016.02.14 703
530 [『차이와 반복』을 읽자!] 2월 17일(마지막 시간) 공지 (+feat. 2월 3일의 후기) [1] file 병석 2016.02.15 898
529 라캉 강의를 듣고... 최원 선생님께 [7] 김외경 2016.02.16 1259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