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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벌싸 4강입니다.

지난시간에는 이타성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모델링한 사례들을  보았습니다.

우선 모델링을 위해서는 무엇을 이타성이라 할 지를 딱 정했죠!

저는 이게 제일 맘에 들었던 것 같아요. 여태까지 생물학자들이 말한 이타성, 이기성은 모호했거든요.

그러니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이타적 행위는 자신의 적합도를 낮추고 같은 집단의 다른 개체의 적합도를 높이는 행위. 적합도란 생존이나 번식이 얼마나 용이하냐 이었습니다.

 

저도 대학원때 모델링 무지 많이 했었는데..(저는 주로 기체 분자를 가지고 놀았어요 ^^)

모델링의 종류를 차근 차근 보죠.

첫번째가 시월 라이트!

이타적행위자가 집단에 끼지는 이익과 이타적 행위자의 손실, 그리고 그가 속한 집단의 이익등을 고려한 매우 간단한

모형이었는데요.   이타적 행위자는 자기가 얻는 이익보다 손실이 크니까 진화 못하고 곧 멸종합니다.

그래서 이타적 행위가 존재하는 생물들을 유전자 부동으로 설명했죠,

유전자 부동은 한마디로 하면 진화는 우연적 사건이다라는 거죠. 급변하는 환경에 우연히 살아남은 유전자가 진화한다는..

 

아니 근데 이렇게 내가 잃은 것이 무엇이고 얻은 것이 무엇인가만 따지려면

모델링 하지 않아도 뻔하게 알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타성이란 얻는거보다 잃는것이 많은 것으로 정의해 놓고는..ㅎㅎ

 

근데 이분은 이런 모델로도 이타성이 진화될거라 생각하셨다죠.

그래서 이 모델에서 이타적 개체가 멸종하는 걸로 나오니까 이제는 이타성은 진화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는 웃픈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모델의 문제점은 집단을 폐쇄적으로 상정했다는데 있는 거 같습니다

 

두번째는 윌리엄스

이분은 여전히 혈연관계가 아니면 이타성이 발현될 수 없다고 생각하신거 같았어요.

형매집단을 계속 유지 하는 것이 이타성 진화의 핵심이었죠.

이 모델역시 이타성이 유지되는 집단을  혈연으로 계속 생성하는 모델이었어요. 

이 역시 잡단은 개방성이 있는 것 같지만 결국 폐쇄적입니다.

 

세번째가 해밀턴, 이분은 포괄적 적합성을 이야기 했던 그분이죠.

이분은 윌리엄스 모델을 몰랐다고 하면서.. (사실 저는 믿기지 않습니다. 자기가 관심갖고 있는 분야의 논문이 나왔는데 어찌 모를 수 있는지...)

비슷하게 설명했죠. 결국 이기적 개체의 세련된 전략으로 말이죠..

 

네번째는 메이너드 스미스 모형

일명 건초더미 모델. 이분이 드디어 집단이 1년애 한번씩 랜덤하게 썩이는 것을 가정했죠.

저는 처음에는 이게 억지스런 가정이라 생객했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랜덤하게 싹  섞일 수가 있지? 하는 거죠..

자연에서는 이런 일은 언제 일어날까요?

집단을 이루고 있는데 센놈이 갑자기 덥쳐서 살려고 모두  혼비백산 뿔뿔이?

음 이모델의 문제도 1년간의 고립->형매집단 짝짓기->이타성발현->랜덤한 섞임(일종의 초기화)

역시 형매 집단->이타성발현의 구도를 못벗어났어요.

 

아 드뎌 그분! 조지 프라이스! 화학자에서 늦바람나서 진화생물학자로 전향하신분!

이분이 이타성이 진화할 수 있는 근거를 모델링으로 찾았죠.

충한선생이 수학식을 꼼꼼하게 유도해 주신 그 모델!!

이 모델의 결론은

"집단내 이타적 개체가 보는 손해보다 집단간 경쟁에서 보는 이득이 더 크면 이타성은 진화할 수 있다"

음...

집단과 집단과의 갱쟁관계

집단과 개체와의 이타성이 집단의 적합도에 비치는 영향

랜덤 섞임..

뭐 이런 것들을 다 반영했죠.

특히 집단간 적합도 차이가 집단내 개인간의 적합도 차이보다 커야하죠..

 

여기서는 이타적 개체가 진화합니다.

진화의 요인은 집단의 힘입니다.

이타적 개체 덕분에 그 집단의 적합도가 올라가죠..

게다가 가끔씩 랜덤 섞임의 과정을 통해 이타적 개체의 수준이 계속 유지됩니다.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어제 주역의 대유괘를 보다가...

대유는 엄청나게 풍족해 지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서 그 풍족함을 하나도 못가지는 거를 하늘의 도움이라고 해요.

동양의 사유에서 하늘은 공평무사거든요. 편벽됨이 없죠.

그런데 하늘의 도움이라니.

하늘의 도움은 사람이 역의 이치를 알고 그대로 처신하는 거예요.

엄청나게 풍족한 시대인데 자기는 하나도 안가지고 다 뿌리는 것이 이치라는 것이죠.

모인것은 흩어져야 하니까..

그때 자기거에 집착하지 않고 잘뿌리게 되는것을 하늘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요.

그렇게 이치를 알게되는 나이가 이순이죠.

저는 역의 이치를 알게되야 이타성이 발현되는거 같아요.

사람은 말이죠.

근데 박테리아나 개미는

역의 이치가 몸에 새겨져 있는게 아닐까요.

물론 얘네도 타고난 기질은 다 다르니까..

그걸 빨리 아는 놈도 있고 죽을때까지 모르는 놈도 있겠죠.

 

암튼 개체와 집단은 참으로 묘한 관계인거 같습니다.

 

애고  넘 길어졌구만요.

 

4강 공지 나갑니다.

다시 조원강 선생님이 강의 해 주시고요.

"경쟁은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하는가" 입니다.

 

참 오늘 간식은

박경석샘, 소진쌤, 한별쌤이 해 주시겠습니다.

7:30분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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