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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주의 혁명가들] 후기입니다

지안 2014.07.14 11:18 조회 수 : 620



후기가 많이 늦었네요 ;; 죄송합니다




난해했던 부분은 전쟁은 보통 사극에서 보는 것처럼 국가와 국가간의 싸움으로 표상되는데, 정치와 연결되면서 복잡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정치와 전쟁을 연결시켜 말하던 것이 알쏭달쏭하기도 하였지만 역시 마지막 범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역시 전쟁에 관한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의 상황에서 어떻게 혁명이 가능할까? 라는 그람시의 문제의식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러시아 독일 기타 서구권에서 혁명이 가능할 전술들, 형태들을 살펴보는 부분들이 굉장히 전략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닌과 로자도 러시아/독일의 맥락에서 각기 다른 입장을 가졌던 것이고 그것을 언급하지만 그래도 이들이 부딪혔던 부분이 의식성/자생성이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각자 속한 현실 조건에서 비롯된 것 같아 그람시가 현명한 것 같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제껏 살펴본 맑스~맑스주의 사상가들 중에서, 가장 명확하면서도 전략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동전, 진지전, 지하전의 형태가 있었는데요. "곧 불매동맹은 진지전의 형태이며 파업은 기동전의 형태이고 무기와 전투부대에 대한 은밀한 준비는 지하전에 속한다."

그람시는 기동전이 재출현하는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의 국가와 시민사회의 상황에서 진지전이 유효한 전술이라고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기동전은 명확하게 정면공격을 뜻합니다. 가령 동구권, 러시아 같은 경우는 시민사회가 "원시적"인 것이었고 국가가 "모든 것"이었기 때문에 

정면공격-기동전이 적합한 전술일 거라고 합니다. (지하전은 비교적 덜 언급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반면 진지전은 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수업시간에 강사님께서 설명해주신 것은, 그람시가 시민사회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람시의 진지전 개념에 대한 일반적 해석은 문화투쟁? 문화적인 진지들을 구축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런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전술이 달라져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요. 먼저 그람시는 정면공격인 기동전에서 진지전으로 이행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시민사회의 힘이 강력해졌던 맥락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가와 시민사회를 먼저 살펴보면요, 

국가는 그람시가 첫번째로는 "독재 헤게모니"라고도 표현하는데요. 이 국가의 목표는 "언제나 새롭고 더 높은 단계의 문명유형을 낳고.....

그리하여 물리적인 방식을 통해서라도 새로운 유형의 인간성을 만드는데 있다." 

선생님은 이것을 새로운 생산력이 생기면 그에 맞는 인간성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 하셨습니다. 

가령 자본주의가 도시라는 시장을 만들어서, 도시적 삶의 방식을 만들고 생산물들을 소비하는 소비적인 인간들을 양산하는 것처럼요. (최근에 도시에 관한 글을 써서 예시를 들어봤습니당) 재밌는 것은 이렇게 '물리적' '압력'을 통해서 새로운 인간성을 만들고 적용시켜야 하지만 그것이 강제가 아니라 '자유'로 보이게끔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시민사회와 국가를 연결지어서는 "교회는 시민사회 전체를 대표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국가는 특정한 발전단계, 특정한 상황을 영원히 고착화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를 대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곳에서는 "윤리적 국가"(그람시가 야경꾼 국가, 경찰 국가로도 표현하는데요. 대중의 문화적 수준, 도덕, 인간성을 생산력 발전을

위한 지배계급의 이익에 부합할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의미에서 윤리적입니다.) 는 "시민사회"와 동의한 것으로 표현됩니다. 

국가에 대한 여러가지 언급이 있지만 핵심은 강한 국가에서 윤리적인 국가로 이행했고, 이 이행은 시민사회의 등장과 연관되고 다시 이 이행이 

기동전에서 진지전으로의 전술의 이행과 관련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상황과 관련하여 진지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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