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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주의 입문강독] 5월 23일 후기

mssong 2014.05.26 15:02 조회 수 : 630

이번 시간에는 맑스주의 혁명가들- 레닌, 로자, 그람시-의 텍스트를 통해서 혁명과 조직 문제에 대한 차이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수업 시작하기 전에 선호하는 사상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다소 불분명했던 각각의 차이점들이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은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먼저 레닌의 논의부터 살펴보면, 지난주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살펴 보았듯이 레닌이 혁명에 있어서 경계해야 할 부분은 자생성에의 굴종이라고 주장합니다. 기존 경제주의자들의 운동은 단지 노조를 형성하여 임금 인상이나 작업환경의 개선등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노동자들이 상품으로서 좀 더 비싸게 팔리기 위한 운동일 뿐, 노동자들이 자신을 강제적으로자본가에게 판매해야하는 체제를 종식시키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레닌은 이렇게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경제 투쟁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자본주의 체제를 타파할 계급적 정치 의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 의식은 전문적으로 양성 된 직업적 혁명가(전위당)’들을 통해 외부에서 이식됩니다.

레닌은 바로 이 부분에서 종종 비판 받고 있습니다. , 강한 규율을 가진 비밀스러운 혁명가 집단이 대중의 선두에 서서 그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 어떻게 보면 이러한 초중앙집중주의가 반민주적인 형태를 많이 띄기도 합니다. 여기에 반대 의견을 던진 사상가가 로자 룩셈부르크(이하 로자)입니다.


  로자는 레닌식의 중앙집중주의는 대중들의 창조성과 자발성을 억누르고, 중앙지도부에 대한 기계적 복종과 권위는 오히려 당 활동을 제약시킨다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노동자 계급은 자본주의 국가가 강요한 규울이 아니라 복종과 노예근성을 탈피한 자유로운 시민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레닌식의 주입된 의식성과 규율은 이 목표에 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로자는 당은 투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속에 있으며, 운동의 여러 오류들은 필연적이라고 합니다. , 대중들은 스스로 다양한 오류를 범하고, 배워가면서 운동이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로자의 사상은 레닌과 반대로 대중의 자생성에 의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에 내재되어 있으며, 스스로 구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중의 자생성과 의식성을 가지고 약간 다른 논의를 진행한 사람이 그람시입니다. 그람시는 대중의 자생성의 방향이 혁명적으로 갈 수도 있지만, 반대로 파시즘과 같이 반동적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생성을 출발점으로 하되 혁명가들은 이것이 반동적인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지도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속에서의 운동은 계획된 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혁명가들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 과학적 분석을 통하여 질서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세 명의 사상가들의 운동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사상가의 이론이 더 끌리는지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더군요. 게다가 수업을 듣고나니 각자의 현실적 토대에서 적절한 운동 방법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좀 더 자세히 공부하면서 이 시대에서는 어떻게 혁명과 운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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