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와 호모 에코노미쿠스] 수업에서는 지난 시간 조원광 선생님의 <한국 소비사회의 등장과 미시권력의 변화>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전까지 서양 이론가들의 이론서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반면
이 날은 한국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 샘의 글이기도 하여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전 구체적인 예시들과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있는 주제여서 특히 좋았습니다.
게다가 필자의 직접적인 설명과 해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에 대한 비판들도 없지 않았습니다.
우리 수업에서는 '주례 비평' 같은 것은 안 하기 때문에 샘의 논문이어도 할 말들을 다 했었죠.
1980년대를 (본격적인) 소비사회로 보는 것이 타당하냐,
그렇다면 20년간 유지되었던 '병영모델'을 넘어 35년간 '시장모델'이 한국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거냐,
소비자가 시장이라는 권력장 안에서 논문에 나온 것처럼 수동적이기만 하냐.. 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요.
우리의 샘께서는 답변이 곤란한 순간에는, 질문에 나온 주제로 연구를 더 해보라고 노련하게(?) 대처하셨죠. ㅎㅎ
하지만 전 샘께 개정판을 한 번 쓰시길 권유합니다. ^^;
이번 주 목요일, 10월 23일 7시에는 조원광의 < 미셸 푸코 권력이론의 재조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쪽글은 지난 주와 같은 방식, 다시 말해 샘의 논문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입니다.
글이 천의무봉하여 비판할 점이 없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그냥 칭찬하시는 쪽글을 쓰셔도 됩니다.
이날 발제와 간식은 이범연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실 겁니다.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모두모두 감기 조심하시구요, 수업 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