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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 3강 후기 ]

김삿갓 2014.07.26 21:42 조회 수 : 659

아주 늦었네요. 후기가 만기가 되었습니다.

'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 ' 세번째 날은 두번에 걸쳐 열개의 테제를 다루고 나서 펼쳐진 글을 처음으로 다루었습니다.

열개의 테제를 두번에 나누어 꼼꼼하게 읽은 덕택에 그나마 조금은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데모스와 오클로스

랑시에르는 ' 프랑스를 프랑스인들에게 '를 외치며 이주민들에 대한 배제와 증오의 정념을 불러 일으킨 르팬에게 400만표를 몰아준 프랑스 대중의 모습에서 오클로스의 형상을 읽습니다. 타자에 대한 순수한 증오, 배제의 정념으로의 결집.

멀리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미테랑에 이르기까지 정치적인 것을 삭제하고 정치를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경영의 기술로 만들어내려고 했지만 정치적인 것이 삭제된 자리에 나타나는 것은 이해관계가 합리적으로 조절되는 평화상태라기 보다는 배제의 정념이 분출하는 오클로스의 소란이었다는 거지요.

그래서 랑시에르에게 민주주의는 데모스를 출현하게 하는 것. 데모스가 오클로스에서 분할하는 힘으로서 사회에 존재할 때 민주주의가 있다로 말을 하네요.


오클로스의 형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데모스는 어떠한 방식과 형상으로 출현하는지, 앞으로 남은 세미나에서 줄기차게 탐색해야 할 숙제같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사회의 일베가 오클로스가 아닌가란 질문이 있었구요,

나는 근대사회의 곳곳에서 출몰하는 파시즘의 대중과 오클로스는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가 궁금하더군요.


현실주의 유토피아

사회적인 갈등과 분할을 감추고 무마하면서 그저 그렇게 잘 살아가는 그런 사회.

시끄럽지 않고, 현재의 질서를 서로 인정하고 갈등을 현실적으로 잘 봉합하면서 살아가는 시장경제와 대의민주주의가 잘 조화되는 사회.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미테랑에 이르기 까지 대다수의 정치가, 학자, 기득권세력의 바람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것 처럼 보이는 이것이 유토피아라는 것.      

특히 오클로스의 출현에 의해 파탄을 맞는 유토파이라는 것.

랑시에르의 논리적 전개의 극적인 반전이 재미가 있군요.


여하튼

머리가 좀 아프긴 한데 정치니 민주주의니 좀 구체적인 주제를 다루니까 재미있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벌써 절반이 지났군요. 힘을 내서 마무리를 잘 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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