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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입문]4월4일후기

2014.04.10 06:14 조회 수 : 1296

후기가 아니라 그냥 기억나는 부분 다 적어놓은 겁니다ㅋㅋ


1844년에 쓰인 경제학 철학 초고는 청년맑스가 파리에 있던 시절 본격적으로 경제적인 문제에 관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써내려간 일종의 습작 노트같은 것인데. 텍스트 자체는 전혀 남들 보라고 쓴 글이 아니고 여기저기서 인용문 떼어다 놓고 자기 생각 몇 마디 덧붙여 놓은 체계 없는 글. 특히나 이 글의 핵심이기도 하고 맑스 사후 한참 뒤인 1930년 이후에야 소련에서 출판 된 이 글에 사람들이 환호했던 이유이기도 한 소외개념은 사실 원숙한 맑스는 쓰지 않게 되는 개념임. 원래 막스는 주로 소외보다는 착취체제로 자본주의를 포착했다고 함.

첨에 막스가 어떻게 헤겔의 노동 개념과 대결하는지 설명해 주심.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에서, 두 사람이 싸워서 이긴 사람은 주인이 되고 진 사람은 노예가 되는데, 생산 활동을 다 노예가 하므로 노예는 자연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생존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되면서 자립성을 얻게 됨. 주인은 생산 활동을 노예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노예가 없으면 살 수 없게 되어 주인이 오히려 노예에게 속하는 관계의 역전이 발생함. ->경제적 영역에 속하는 부르주아 계급이 근대의 지배계급이 된 과정에 딱 들어맞음. 그래서 헤겔은 노동이야말로 인간이 자유를 얻기 위한 확실한 기초가 된다고 함.

이에 대해서 맑스는 헤겔이 노동을 철학적인 개념으로 사유한다고 비판. 여기서 철학적이라 함은 초역사적이라는 의미. 노동이 행해지는 조건에 관계없이 노동을 정의함. (노동은 합목적적 활동이다.) 노동을 역사적 관점에서 본다면 자본주의라는 조건은 노동이 인간에게 자유를 선사하기는커녕 오히려 노동하는 자를 더 극심하게 노예로 만든다. 왜냐, (이 텍스트에서) 자본주의에서 노동은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이 때 남희 언니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 -> 헤겔의 노동이 철학적 개념이라고 비판하는 맑스, 근데 결국 맑스 자신도 마지막에 유적본질 얘기할 때 경제학적이기 보다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있는 것 아님??

노동이 유적본질을 구현하는 자유로운 생산 활동이 되지 못하는 것은 자본주의라는 조건아래서이다. 하지만 유적본질이라는 개념이 철학적인 것은 맞음. 어쩔 수 없음, 이 땐 아직 막스가 아직 헤겔적 사유에서 벗어나지 못했음. 앞에서 정치경제학적 범주들 쭉 나열하다가 막판에 노동에 대한 분석은 결국 철학적으로 가 버림.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때는 맑스가 아직 체계적인 막스주의를 완성하지 못했던 때이고 철학적 수단밖에 갖추지 못했던 때임. 소외개념은 요 때 잠깐 나왔다가 나중에 사라짐.

 

(-유적 본질

원래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나온 개념이라고 함. ‘란 예를 들면 직각삼각형, 이등변 삼각형 등 수많은 구체적 형태들의 삼각형을 삼각형으로 부를 수 있도록 하는 것. ‘내각의 합이 180도인 도형.’ 논리학에서 유--개체로 얘기한다고 하는데 상위본질은 하위본질을 규정함. 삼각형은 유고 직각이냐 이등변이냐는 종이고..

마찬가지로 인간의 유적본질이란 개체적 인간 이전에 존재하며 인간을 규정하는 인간의 본질. 예컨대 포이어바흐는 인간의 이성, 의지, 감정 등등이 인간의 유적본질이라고 봄.

-소외

자신의 존재나 자신의 활동의 결과물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낯설어지고 심지어는 대립적이고 적대적으로 나타날 때. )

앞에 경제에 관한 부분에서 핵심 논지들

 

임금 - 경기가 좋든 나쁘든 노동자는 결국 가난해지고 노동자는 임노동을 하면 할수록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왜냐? 노동이 상품이기 때문에. 자본가들은 노동을 구매할 때도 이윤의 관점에서 파악하게 됨. 더 싸게 사고 많이 굴리면 좋은 것. 노동자의 삶의 조건 따위는 자본가한테 고려대상이 아님. 노동자가 사물이 된다. 이게 정당하다고 말하는 정치경제학에 대해 화나 있는 막스.

자본 - ‘따라서 자본은 노동과 노동의 생산물들에 대한 지배력이다. 자본가는 그의 인격적인 혹은 인간적인 특성 때문이 아니라 그가 자본의 소유자인 한에 있어서 이러한 힘을 소유한다. 아무 것도 저항할 수 없는, 그의 자본의 구매하는 힘이 그의 힘이다.’ 42page 첫 문단. 노동에 대한 자본의 지배는 노동에 대한 구매력에서 비롯한 것 외에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법과 국가체계에 의해 인정되고 있다.

책에는 복잡한 얘기들 무지 많음..... 국민경제학자들은 가만히 냅두는 게, 시장 경쟁을 통해서 모두에게 이익이 될 거다 라고 하는데, 자본 사이에 경쟁이 격화되면 독점이 일어난다. 소자본은 몰락한다. Aa사이에 경쟁

A10000 a1000 둘이 경쟁을 하면 대문자는 소문자보다 더 싸게 팔 수 가 있음. 대량구매하면 더 재료비가 ᄊᆞ게 될거고 생산성 더 높은 시스템 갖출 수 있으니까. 같은거 팔면 소문자는 망함. 사업주는 망하지만 자본은 남음. 그럼 대문자가 소문자를 인수해서 더 규모가 커짐. 자본 독점. 축적.

 

지대 정치경제학자들 최대의 적은 지주였음. 자본가든 노동자든 가치를 더하는 활동을 하는데 지주들은 아무것도 안하면서 땅을 소유하고 있고 빌려준다는 이유로 상품의 가격 구성부분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뭔 뜻인지 모르겠음) 국민경제학자들이 보는 이해관계는 자본가, 노동자 vs 지주.

막스가 보기에는 자본가, 지주 vs 노동자 왜? 자본주의 사회에서 토지는 상품의 일종이고 많은 토지소유자들이 자본가화 하거나 자본가들이 토지생산자화를 하니까. 토지소유자들끼리 경쟁을 하고 대토지주가 소토지주를 합병하고 하는 과정이 자본이 독점되는 양상이랑 똑같음...

 

이쯤에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노동과 노동력이 분리되어야 가치와 잉여가치 개념을 말할 수 있는데 막스가 아직 역량이 안돼서 못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신 듯.

 

노동소외의 의미

 

1.노동 생산물로부터의 소외

노동자가 만들었는데 노동자 맘대로 할 수 없다. 만들어지자마자 상품으로 완성되자마자 노동자가 그것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음. 사지 않는 이상. 노동자의 활동으로 만든 것이고 노동자 자신을 구현한 결과물인데, 노동자가 만든 책상인데 자기 집으로 들고 오려면 화폐라는 매개를 통해야 함. 책상 왈 화폐를 보여주면 날 데려갈 수 있어!! 나랑 아무 상관없는 그 누가 와도 내가 요구하는 화폐를 지불한다면 나는 그와 가겠어.. 그야말로 소외. 내가 만들었기 때문에 나와 연관 있을 수밖에 없는 것과의 연결이 끊어짐으로 인해 책상이 나에게 낯선 것이 되는 것. 두 개의 요소 사이에서 벌어짐. 나와 외화된 대상인 책상 사이에서 발생하는. 개체 간 발생하는 소외.

 

2. 노동 과정으로부터의 소외

1번과 달리 노동자의 자기 내부로부터의 소외. ‘강제 노동으로 요약되는 것. 내 노동행위를 내가 통제할 수 없음. 언제 일하고 언제 쉴 지부터 해서 만드는 생산물의 규격이나 색깔이나 어느 것 하나 노동하는 사람이 자기 노동과정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없음.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노동자인데 행위를 가능케하는 의지는 자본가의 것임. 노동자와 노동자의 활동이 분리됨. 분리만 되면 다행임. 예를 들면 우리나라 196,70년대 하루 평균 노동시간 16시간에 하루에 겨우 라면 한 개 먹을 수 있는 임금수준, 열악한 노동환경. 이 때는 노동이, 노동자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가 됨. 헤겔은 노동이 자기실현과정이고 노동을 통해서 대상세계를 알게 되며 자기 자립성을 성장시키는 과정이라고 했는데, 자본주의에서 소외된 노동은 자기실현은커녕 자기 파괴로 끝난다. 타인의 의지에 의해 행동이 통제되는 상태는 노예상태랑 똑같음. 노예제 형식은 사라졌지만 자본주의 하에서 노동이 상품이 됨으로써 내용적으로 노예제가 유지되고 있다.

 

3. 유적 본질로부터의 소외

인간의 유적생활은 기본적으로 자연을 활용하는 범위가 (양적으로)동물보다 넓다.

동물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있어서도 유적 생활은 육체적으로는 첫째로 인간이 (동물과 마찬가지로) 비유기적 자연에 의해 생활한다는 점에 그 본질을 두고 있는바, 인간은 동물보다 더 보편적이며, 그가 그것에 의해 생활하는 비유기적 자연의 범위도 동물보다 더 보편적이다.’(77)

인간의 유적 삶이란 자연에 의존하는 삶.

인간이 자연에 의해 생활한다는 것은 다음을 의미한다 : 자연은, 인간이 죽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과의 지속적인 교호과정 속에 있지 않으면 안 되는 인간의 몸이다’(78)

소외된 노동은 인간의 유적 생활을 개인적 생활의 수단으로 만들어 버린다.’(78)->유적생활이란 자연을 변형하고 가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연에 의존하는 생산적 생활을 뜻하는데, 생산적 생활은 자유로운 의식적 활동이고 생산 활동을 의식한다는 것은 동물과 비교했을 때 왜, 어떻게 생산하는 건지 안다는 것. 여기서 생산 활동은 단지 경제적 생산활동인 노동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 자연 속에서의 유적 생활이란 일테면 문화, 예술도 포함하는 것. 동물과 비교했을 때 인간의 감각이 넓고 보편적이라는 것의 의미는 예컨대 귀로 듣는 능력의 경우, 동물들은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를 통해 겨울잠에서 깨어나야 한다를 감각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인간의 감각은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봄이 오는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는 것. 목에서 나는 소리로 말을 하고 노래를 만들 수 도 있다는 것. 따라서 생산은 단지 경제적 생산만을 의미하는 게 아닌데, 자본주의 하에서의 소외된 노동은, 이 유적생활을 오로지 개인의 생물학적, 경제적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협소한 것으로 만들어 버림. 즉 소외된 노동은 모든 생산을 경제적 생산으로 환원시킴으로써 인간을 동물과 구별해줬던 부분을 없애버림.

 

4.인간으로부터 인간의 소외

자본주의에서 인간은 모두가 서로를 소외된 존재로 관계 맺음.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낯설고 대립적이고 적대적인 관계 속에서 만나기 때문에 공동체가 파괴됨..

 

화폐- 화폐에 대해 제대로 나와 있는 책은 자본임. 경제학 철학 초고에는 화폐현상학 즉 화폐가 이런저런 식으로 발생한다는 피상적 진술밖에 없음. 이 파트의 핵심은 인간의 유적본질을 화폐가 갖게 됐다고 하는 부분. ‘화폐에 의한 모든 인간적 자연적 질들의 전도와 혼동, 불가능한 일들을 친근한 것으로 만듦-신적인 힘-은 인간의 소외된, 외화하는, 양도되는 유적 본질로서의 화폐의 본질 속에 놓여있는 것이다. 화폐는 인류의 외화된 능력이다.’(89) 유적본질이란 이데아와 같은 거라서 개념적인 존재이지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데 화폐가 그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 화폐가 인간은 상실한 유적본질을 가져 버렸다. 그래서 맑스가 분노하고 있다고 하는데 화폐가 유적본질을 갖고 있다는 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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