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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토의 귀환] 3강 후기입니다

유나 2016.04.22 15:00 조회 수 : 2518

2강때는 메를로퐁티의 학문이 갈피조차 잡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3강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애매모호함. 현상학의 매력이구나 싶어요^^


전체 내용을 요약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하고 제게 인상 깊었던 부분들만 조금 써볼게요.



1. 환원

첫 강의때부터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했던 환원.  

3번째 강의까지 오도록 정확히 무엇인지 개념이 잡히지 않아 조금 답답했는데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환원에 희미하게나마 그 의미를 알겠더군요.


환원이란    기존의 내 생각으로는 다 사유해낼 수 없는 것과의 마주침 앞에서

                    이전까지 나를 지배하던 사고들과 전혀 다르게 사고하는 것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설정하는 것

                    크게 보면 나의 생각을 돌아보는 반성(reflection)과 닮아 있는 것.


주신 자료에 '공무원적 환원' 일 수도 있다는 글귀를 보고 한번 웃고서는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정말 세상이 달라보였던 경험을 살려서 '**의 환원'도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또 웃었습니다^^;




2. 지각


전 강의에서 등장했던 뭔지는 몰라도 멋있는 말.

'세계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분석에 앞서 거기에 있다.' 의 의미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쵤너착시.png


출처 : 위키디피아



각 직선들은 평행하지만 각기 다른 방향의 사선들을 추가하여 평행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

저 선들은 평행한가,  평행하지 않은가?


착시를 일으키는 그림들을 볼 때마다 놀라워했지만 항상 말 그대로 '착시- 눈의 오류'라고만 생각했지요.   하지만 저처럼 단순하지 않았던 메를로퐁티는 그 인식을 뒤짚어 버립니다.

선재하는 객관적 사고를 비판하고, 현상과 법칙 사이에 불일치가 있을 경우 법칙을 거부해야 함을 말합니다. 

 "쵤너의 착시 현상의 경우, 나는 주요 선들이 서로 수렴하고 있는 것을 <본다>". 라고 말하지요.


그러면서 경험적 주관과 지각적 장에 대해 얘기합니다.

<지각은 단일 대상과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총체로서 세계와의 만.남.이며, 이 만.남.은  '의미'로 가득차 있는 것>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메를로퐁티가  감수성이 풍부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굉장히 예술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 매력적이에요~




3. 신체


환원을 통해서 초월적 주관이 아니라 경험적 주관에 이르게 됩니다.

의식은 2차적 추상물이며 의식에 포함에 포함되지 않는 분위를 신체(corps)라고 부릅니다.

이 신체를 통해서 세계와 관계를 맺고 그 방식을 메를로퐁티가 탐구했습니다.


신체와 신체 도식.

메를로퐁티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겠지만!

저로서는 조금 더 느끼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잘 모르겠으니 더 생각해보겠다, 하고 끝내려니 좀 이상하지만  이렇게 후기를 마칠게요.

앞으로 두 강이 더 남아있는데 성실히 들으면 메를로퐁티의 매력을 지금 보다 더 알게 될 것 같아요.

다음 시간에 '타자'에 대한 얘기를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_+



덧.    그런데 <만.남>이 왜 금지어일까요?i_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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