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
‘건축과 사유의 지평을 찾아서’ 그 두 번째 후기 입니다 ~ ^^
이제는 다행히 강의에서 나오는 건축 용어들이 조금씩 익숙해지는 듯 하네요 ㅎ
이번 강의는 이집트, 그리스, 로마의 고대 건축부터 초기 기독교 성당 건축까지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프라그마타가 프락시스를 채취하고 절단하는 과정에서 그 흐름의 구성요소들
(동선과 시선, 이를 끌어당기는 특이점, 축, 시선이나 동선을 제한하거나 규정하는 경계, 벡터 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예들을 하나씩 따라가 봤었죠 ㅎ
그 중에서도 이집트와 그리스 신전에서의 기둥들이 건축적으로 기능적인 것이라기보다
시각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스 신전들은 대중들의 시선과 짝을 이루는 시각적 대상이었다는 점, 신의 능력의 크기를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후대의 서양건축사에서 말하는 그리스 건축물과 ‘민주주의, 평등’을 연결시키는 것이 잘못된 통념이라는 선생님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그리스의 신전들과는 달리 로마 건축은 연속된 벽체에 의해 에워싸는 공간을 이루고 이었죠.
볼트, 돔, 아치 등에서 나타나는 수직, 수평 합력의 벡터는 '중심성 + 이동의 동선'과 맞물려
동선과 시선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기도, 흩어지게도 만들며 프락시스를 좀 더 정교하게 움직이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로마건축의 개념을 기본적으로 따르는 초기 성당에서의 엡스, 네이브, 아케이드 등의 건축적 요소들은
수직, 수평적 성분들이 만들어내는 특이점을 통해 시선과 동선을 강력하게 이끌면서도 시선과 동선을 따로 분리시킨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적, 손목을 붙잡혀 교회에 가게 되면 이상하리만치 자연스럽게
측랑을 거쳐 네이브(?) 뒷쪽편에 조용히 않게 되었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ㅎ
그리스 건축을 얘기할 때 벽체가 없이 기둥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신전을 통해서만 언급되는 것이 아직도 고대 그리스가 신화화 되어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고 하신 부분도 공감됐어요. 그리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생활했던 다양한 공간들이 있었을텐데 말이죠. 또, 예전에도 궁금했던게 그리스 신전들은 왜이렇게 기둥들이 많을까 였어요. 기둥을 단순히 지붕을 받치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저에게는 고대 사람들의 헛수고로만 보였는데, 그것들이 신전을 지키는 용병?으로 대체되는 조각이라는 선생님의 생각을 들어보니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건축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새로운 생각들이 펼쳐질 다음강의도 기대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