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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X철학] 2강 '알렙과 영원회귀' 후기

용아 2024.01.18 22:49 조회 수 : 73

보르헤스의 알레프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미로이다. 뜨거움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사막에 미로를 건설하고 그 미로를 살지도 죽지도 못한 채 출구를 찾아 헤매는 왕의 이야기는 장소만 다를 뿐 지금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서사이다. 왕의 명령에 따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미로를 건설한 노예들은 그 미로를 벗어나지 못한 채 왕과 함께 미로 속을 끊임없이 떠돈다. 

여전히 그 미로는 우리 곁에 있다. 아니 어쩌면 미로의 한 가운데에 갇혀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것을 보게 되는 순간이 알렙이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왕의 위선과 남루를 보게 될 것이다. 사막의 모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온 것이다. 그것은 사막의 모래바람이 일으키는 작은 신기루였지만 그런 깨달음이 다른 세상을 열어준 것이다. 차이만이 반복된다. 그 차이가 영원회귀를 만든다.

알레프는 그런 것들에 대한 보르헤스의 해설이다. 좋은 일을 베풀면 좋은 것들이 돌아오고 나쁜 것은 나쁘게 돌아오는...‘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 되어 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나의 문어선생님처럼 소멸을 통해 새로운 생성으로 나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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