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자료 :: 강좌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탁월한 문학작품일수록 수많은 해석을 낳고, 무수한 상연과 번역을 자극하겠지요? 그런데 또 그처럼 널리 읽히고, 축적되는 해석도 많아지고 하면, 어느새 상상력이 발휘될 부분은 그만큼 작아지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다시 보니 사태는 반대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1강, 김주원 선생님이 소개해주신 '여성, 페미니스트, 아웃사이더'의 주인공인 버지니아 울프에 관한 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울프학회가 70년대에 만들어졌지만  본격적인 연구가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에 와서 일이라고 소개해주셨는데요. 소위 1세대 페미니스트 시기의 작품이라는 틀 안에 결코 규격화될 수 없는- 여성을 실체화하는 것을 거부한다든지, 여성의 자립을 가난과 함께, 글쓰기의 능력을 순결이나 조롱과 함께 사유할 수 있는 유머라든지- 점들이 제게는 정말 '뜻밖의' 읽기였어요. 아직도 더 많은 읽기와 말하기, 울프의 작품과 그 세계에 대한 돌아봄과 전염이 필요하구나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더불어, <3기니> 읽기 숙제를 아직 완료하지 못했습니다만, 요약하기 정말 쉽지 않다고. 그런데 주원샘  원고에 소개된 요약 내용은 다시 보아도 참으로 훌륭하다고. ㅎㅎㅎ 이것도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잉크일수도? 

"어떤 책에 '딱 들어맞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잉크'에 민감한 사람"이라는 인용하신 토니 모리슨의 말이 참 좋아 자꾸 말해봅니다.  

이번주, 황정화 선생님의 <소송>에 대한 '뜻밖의' 읽기도 어서 듣고 싶습니다. 모두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 촬영미학 5강 후기 [1] jhj 2019.08.12 81
147 한 겨울밤의 음악실 2강 후기 [3] file 박경희(잠온눈) 2024.01.07 80
146 정화스님 반야심경 5강 후기 민선정 2023.02.17 80
145 사건의 윤리학과 이터널션샤인(들뢰즈와 영원회귀 4강후기) 안영갑 2023.02.15 80
144 [한겨울밤의 음악실] 첫강 후기_ 2024년을 맞이하는 attacca [1] 해돌 2023.12.29 80
143 [김진완의 시 세미나] 4강 후기 [1] 안호원 2022.05.02 79
142 생명의 얽힌 역사 2강 초보(신정수) 2022.01.19 79
141 [들뢰즈와 영원회귀] 1주차 후기(부제: 실존의 사유실험] 삼이 2023.01.15 79
140 들뢰즈 영원회귀 2강 후기입니다 늘봄 2023.02.03 79
139 [의미의 논리] 계열 32 전반부 발제문 박주영 2021.02.04 79
138 아무튼 짧은, 영상만들기 1회차 강의 후기 [2] 느리(김우) 2022.07.08 78
137 [바람의 설법] 3강 후기 [2] eclipse 2023.10.21 78
136 [다시,자본_후기] 1강 가치와 물신주의 [2] 유하나 2023.01.12 78
135 [화엄의 철학, 연기성의 존재론] 1강 후기 고키 2022.07.15 78
134 [동물권 2강 후기] 고양이 집사라는 말의 당위성 [1] 이은임 2022.04.18 78
133 [이것은 나의 ‘첫’ 시] 4강 후기 효정 2021.05.10 78
132 [문학*철학] 3강 '오이디푸스왕' 후기 [1] 초보(신정수) 2024.01.22 77
131 [페미니즘:차이의 정치] 1강 후기 [1] 재인 2023.07.22 77
130 [차라투스트라 3강] 발제_7개의 봉인 아름 2021.07.23 77
129 [김진완의 시 세미나] 6강 후기 재연 2022.05.14 7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