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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카메라의 정직함’과 ‘보여주고 싶은 욕심’ 사이의 균형이 주제였습니다.

먼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자신의 개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따듯한 포옹>을 보았는데요. 첫 작품이라 카메라 다루는 법이 어색하고 서툴러 보였지만 어린 시절의 사진들과 골목 풍경 같은 소박한 이미지들이 아련하면서도 뜨끈한 감정들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무구한 카메라의 눈이 우리를 그곳, 그 순간으로 데려가는 것 같았지요.

이에 비해 용산의 과거를 재현한 <공동정범>은 인터뷰의 방식과 클로즈업을 등을 통해 만든이의 입장이 드러납니다. 인물들의 대립을 부각하는 편집도 많이 사용되었고요. 예전에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마음이 답답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보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구로와 가리봉을 배경으로 한국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그리고 있는  <위로공단>은 군데군데서 낯설고 소수적인 이미지들이 사용되어 지속적으로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대상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거리감을 둘뿐 아니라 클로즈업을 통해서도 절단된 이미지들을 보여줌으로써 역시 낯선 느낌을 유지하죠. 이러한 이미지들은 우리를 계속 밀어내며 노동자들에 대한 감정이 아닌, 그들의 역사 안으로 우리를 끌어들입니다.

 

이번 주 6강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2018년 영화 <로마>와 그의 몇몇 다른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제목 ‘로마’는 이탈리아가 아닌 멕시코의 한 작은 마을이랍니다).

 

8월 16일 (금) 오후 7시 수유너머104            2층 대강의실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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