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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귀향

 

Q1. 차라투스트라에게 고독이 어째서 고향인가?

 

바로 전 챕터인 ‘배신자들에 대하여’에서 직접적으로 그의 동굴과 짐승들이 있는 곳, 그곳이 자신의 고독이 머무는 곳이라고 가리킨다. 그가 가르침을 펼친 “얼룩소”라는 ‘타향’과 대비되는 곳으로 ‘대중’들과는 거리가 있는 곳, 함부로 그들이 도달할 수 없는 곳이 그의 동굴이다. 동굴은 그가 11문단에서 드러나듯, 본래 고독을 즐긴 곳이며, 그가 자신의 영혼을 충만하게 자신의 풍요를 거느리던 곳이다. 다시 대중들에게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 잃었던 높이를 되찾은 것이기에 고향으로 되돌아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Q2. 외로움(버림받았다는 것은)과 고독은 어떻게 다른가?

“숲 속에서 어디로 가야하나? 알 수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송장 가까이에 서 있었고 그런 너의 머리 위에서 너의 새가 울어대던 그때를”(304)

“네가 정작 많은 사람들 속에 있었지만 내 곁에 있었을 때보다 더욱 버림받았었다는 것을! …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짐승과 함께 있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임을 나 깨달았노라!”(303)

 

고독이라는 것은 대중과 능동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열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높이 솟아오르는 힘을 함축하고 있다. 그러나 외로움 혹은 버림받은 사람은 능동적으로 자신을 버리는 데 실패하고 관대함 혹은 선처를 바라는, 연민과 인정을 바라게 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Q3. 인간은 어째서 차라투스트라의 더할 나위 없는 위험인가?

 

“나의 최대 위험은 언제나 선처와 연민의 정 속에 놓여 있었다. 모든 인간 존재는 선처받기를 그리고 용납되기를 바라고 있고.”(306)

 

베푸는 자로서 차라투스트라는 인간에게 가르침을 베풀어야 하는 입장이지만, “저 아래에서는 온갖 것들이 다 말을 해대지만 제대로 경청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306)기 때문이고, 그들은 차라에게 연민ㆍ선처ㆍ인정을 갈구하기 때문이다.

 

Q4. 인간에 대한 연민이, 그들에 대해 너그럽고 거짓말을 하도록 가르친다!? 차라투스트라가 연민으로 인해 한 거짓말은 무엇인가?

 

“변변치 못한 것들은 모두 변변치 못함에 대하여 책임이 없다!” (307)

“저들의 완고한 현자들을 나 완고하다고 하지 않고 지혜롭다고 했다. …그리고 저들의 무덤을 파는 인부들을 나 탐구하는 자, 음미하는 자라고 불렀다.” (308)

 

차라투스트라는 그들(변변치 못한 자/ 완고한 현자 / 대중)이 어느 정도로 정신으로 충분하며 어느 정도 정신이면 과도한지를 간파하고있다고 자신을 속이면서 자신이 그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를 했었다. “선한 자를 지칭하는 그들의 가르침에도 나름의 정신이 있다고 그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 그러나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를 자신의 속에 묵혀놓을 수 없었다. 산 아래에서 험한 꼴을 많이 당했던 그는 다시 산 위로 올라와 “자신의 고독”에게, 자신의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그들의 실상은 더 심각했고, 더 참혹했다고.

 

 

3-10. 세가지 악

 

Q1. ‘세계의 저편에서 세계를 저울질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인간적 관점에서 악을 저울질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관능적 쾌락, 지배욕, 이기심. 이들 셋이야말로 지금까지 가장 혹독하게 저주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가장 고약하게 비방받고 왜곡되어 왔던 것들이다. 나 이 셋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제대로 저울질해볼 참이다.” (311)

 

세계의 저편은 선악의 저편에서, 선악을 넘어선 관점에서 세계를 판별 혹은 판단해보겠다는 그의 새로운 자기 입법 행위를 뜻한다. 인간적 관점에서 악을 저울질 한다는 것은 인간의 입장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것 혹은 가장 악이라고 일컫는 것들을 저울질 한다는 것으로 이하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Q2. ‘세계의 저편에서 세계를 저울질한’ 결과는 무엇인가? ‘인간적 관점에서 악을 저울질한’ 결과는 무엇인가?

 

“저울은 지금 수평을 이룬 채 조용히 있다. 세 개의 묵직한 질문을 올려놓자 다른 쪽 저울판에 세 개의 묵질한 대답이 올라온 것이다.”(311)

 

세계의 저편에서 세계를 저울질한 결과는 어떤 다리를 건너 현재는 미래로 건너가는가? 어떤 강제에 의해 높은 것은 자신을 강제하여 낮은 것을 향하도록 만드는가? 무엇이 이미 최상의 단계에 이른 것을 명하여 더욱 위로 성장하도록 하는가? 와 같은 질문이 떠오른 것이며, 인간적 관점에서 악을 저울질한 결과 그 세 가지 악이 격하된 이유는 낡은 가치들을 종용하는 중력의 정령이 배후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Q3. 세가지 악: 질문에 대한 답은 어떤 의미인가?

차라는 세 악이 호명될 때마다, 차원이 높은 악을 불러일으키고 세 악에게 자신을 극복하도록 부추기며, 더 높이 올라가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를 이용하되 저급한 수준의 악들을 솎아내기를 당부한다.

 

(1) 관능적 쾌락

①신체를 경멸하는 자, 배후 세계를 신봉하고 있는 자들에게 ‘세속’으로 저주받고 있는 것

②‘벌레 먹은 장작, 악취나는 누더기’들을 천천히 태워버릴 불길로서의 욕망

③지상 낙원에서 누리는 행복

④사자의 의지를 갖고 있는 자들의 강심제, 포도주

⑤한층 더 높은 행복과 더없이 높은 희망에 대한 위대한 비유적 행복.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이 말하는 관능적 쾌락이라는 다리를 건너야만 인간은 미래로 건너갈 수 있게 된다. 혼인 이상의 것의 언약, 즉 위버멘쉬를 탄생시키는 것으로서, 생성의 원동력으로서의 관능적 쾌락.

 

 

(2) 지배욕

①가혹한 마음을 지닌 자를 때려대는 빨갛게 달아오른 채찍. 무서운 고문.

②허영심에 찬 민중에게 달라붙어 있는 교활한 등에. 온갖 말과 긍지를 다 타고 달리는.

- 달려가는 이들의 옆에서 편승해서 중간의 지배자가 되는 것

③ 속이 텅 빈 것이라면 남김없이 부수고 갈라 터뜨리는 지진. 회칠한 무덤을 파헤치는 여인. 설익은 대답 곁에 번개처럼 떨어지는 물음표.

- 차라투스트라가 대중들에게 다가설 때, 그들을 부수어버리거나 내팽겨치지 않은 것을 떠올리면, 이들은 부족한 것들이 보이면 호통을 치면서 강압적으로 따르게 하는 자들을 뜻한다.

④그 눈에 띄기라도 하면, 기게 되는, 머리를 조아아리며, 전전긍긍하게 되는.

- 지배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모조리 지배하고 싶어하는, 그것에 강박적으로 메달리는 지배자

⑤ 도시와 제국(남성적)들의 지배욕을 물리치기 위해, 그들을 지배하는 여교사의 모습

속이 빈 것들이나, 도시와 제국 그 모두 내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내려온 사람으로서 지배를 탐욕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유혹하며 이들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배로서 베푸는 덕을 칭한다. 즉, 지배욕=베푸는 덕에 의해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은 낮은 곳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만든다.

 

 

 

(3) 이기심

① 이기심을 학대하는 것, 바로 그런 행위가 덕을로 간주되고 덕으로 불려왔다.

② 그러나 이기심은 자기향락적인 것으로, 신체와 영혼에겐 덕이 된다.

온갖 경멸스러운 것들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몰아내는 힘을 가졌다.

③ 자기향락은 겁을 쫓아내고, 애처로운 지혜(니힐리즘), 소심한 불신, 비굴함을 걷어치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지키려하지 않고 무던히 인내하는 것을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은 자신의 취향을 확고하게 밀어붙이게 만드는 힘이 있으며, , 옹졸함, 소심함을 걷어내고, 자기 자신을 끝내 긍정하게,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게 만들어 최상의 것을 더 위로 오르게 만든다.

 

 

3-11. 중력의 정령

 

 

Q1. 경계석, 가치의 서판은 무엇의 비유인가? ‘경계석을 옮겨놓다, 경계석이 날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가치의 서판이라는 것은 제1천 개 그리고 하나의 목표에 대하여에서 등장하는 저마다의 민족 위에 가치를 기록해둔 서판으로, 그들이 극복해낸 것들을 기록해둔 서판으로, 기존 혹은 과거의 가치들을 기록해놓은 것이다. 경계석은 그것들이 그렇고 / 아닌 것을 가르는 경계를 구분하는 가치 판단의 기준선을 뜻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버멘쉬가 될 차라투스트라는 가치 판단(경계석)을 날려버렸으며, 가치의 자기극복이 이뤄질 것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Q2. ‘선과 악’, 사람들, 중력의 정령은 각각 무엇의 비유인가?

“아직 요람에 있을 무렵 사람들은 이미 우리에게 묵직한 말들과 가치들을 지참하도록 넣어주었다. ‘선’과 ‘악’이라 불리는 지참물을. 그런 것이 있기에 우리는 생존해도 좋다.”

 

 

선과 악이라는 것은 개인이 태어나기 이전 사회에서 결정해놓은 가치 평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 대중들이라는 것은 그것을 가르치는 사회, 학교, 부모와 같은 사람들로 가치 판단을 스스로 할 수 없는 이들에게 선악을 지참시킨다. 그리고 중력의 정령은 그 선악에게 무게를 부여하는 존재들로, 사람들의 말을 무겁게 만든다. 그리고 무거운 것이 좋은 것이라고 영혼을 속이게 만든다.

 

 

Q3. 가벼워지기를 바라고 새가 되기를 바라는 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을 알아야 한다!?

Q4.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모든 기예 가운데서 가장 섬세하고 교묘하며, 궁극적인, 그리고 가장 큰 인내를 요구하는 기예이다!?

 

→ 자기향락, 자기애가 모든 것을 가라앉고 무겁게 만드는 중력의 정령에 대항하는 무기로 쓰일 수 있는 이유는 건강한 자기애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경멸스러운 것들을 걷어치우는, 자신의 판단 없이 굴복하는 정신들을 걷어치우므로 ‘자기 입법’을 할 수 있을만한 신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차라투스트라는 또한 경고하는 데, 건강한 신체를 소유하지 못한 병든 이가 하는 수준 낮은 자기애는 자기 입법까지 결코 밀고나가지 못하며, 섬세한 취향 판단을 못하는 자기 자신에게 갖히며 소위 말하는 고인물이 되어 악취가 나게 된다는 것이다. , 자기애가 고도의 인내를 요구한다는 것은 가장 섬세한, ‘약간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을 뜻하며, 그것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줄 아는 경지까지 오르기는 힘이 든다는 것이다.

 

 

Q5. 왜 보물 가운데 자기 자신이 가장 늦게 발굴되는가?

 

무엇이 그런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존재 이전부터 있었던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그렇다아니다를 수행해야하기에 그렇다. 낙타와 사자의 단계 이후에 아이의 단계가 오듯, 자신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중력의 정령이 만드는 중력장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Q6. 어떻게 해서 삶은 황량한 사막이 되는가?

 

중력의 정령에 의해 무거운 말과 가치를 너무 많이 짊어진 사람은 낙타의 신체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Q7. 지키는 자들의 기다림과 차라투스트라의 기다림은 어떻게 다른가?

 

“세리, 소상인, 왕, 그 밖의 땅이나 지키고 가게나 지키는 모든 자”들은 자기 자신이 쌓아올린, 축적한 과거의 것들이 온전하고 영원하기를 소망하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들은 과거에 얽메인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소유물마저도 자신이 가치 평가를 한 것들이 아니라 시장에서, 대중들이 선호하는 것들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차라투스트라는 모든 가치 판단의 바탕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을 기다린다는 점에서 이와는 차이를 보인다.

 

 

Q8. 길을 물어서 가는 것과 길들에게 물어서 길을 가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직접 그 길들에게 물어가며 길을 가려 시도해보았던 것이다.

시도와 물음, 그것이 나의 모든 행로였다. 그리고 진정, 그같은 물음에 대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이 내 취향이다.”

 

길을 물어가는 것은 타인이 가리키는, 지향하는 곳으로 가는 것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길들에게 물어서 길을 가는 것은 모든 길에게 너 무슨 혹은 어떤 길인가?”라고 묻는 것으로, 어떤 자명한 길들 모두를 비판하고 판단하면서 걸어가는 법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차라투스트라가 말하는 다양한 길과 방법을 창조하는 자기 입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하나의 길이 아니라 수없이 두 갈래로 분기하는 갈래길이며, 길 위에 자신의 길을 새기는 걸음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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