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후기 입니다. ^^
바타이유에 대해서는 거의 잘 몰랐는데 강의 내내 너무 재밌어서 유심이랑 엄청 웃었어요.
폭력과 죽음에 대한 쾌락.. 바타이유는 넘 멋진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충격적인 그 분의 삶... 짱인 것 같아요...ㅋㅋㅋㅋ
강의가 끝나고 두 가지 정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1. 바타티유가 본 파시즘의 긍정적 측면에 대하여.
이 부분이 처음엔 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그러니까 파시즘이 불러일으키는 이질성, 즉
평소에는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하게 만드는 어떠한 정서적 고양과 열광등을 긍정적 측면이라 바타이유는 생각했던거죠?
" 노동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정치적 무기들과 파시즘의 정치적 무기들 사이의,
즉 열광적 동요와 강제적 폭력 사이의 연속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반격의 선언문에서 파시즘에 의해 만들어진 무기들을 사용하려고 한다. 라는 건 어떤걸 말하는걸까요?
자연히 요즘 나꼼수 열풍이 떠오르더 군요. 감정적 고양과 광기를 향한 매혹.
이진경 쌤 강의에서 들은 센세이션의 정치가 떠오르더군요. 비슷한 연결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2.에로티즘의 윤리학
에로티즘이 이렇게 사유된다는 충격이 참 신선했어요. 그것은 섹스같은 육체적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질성을 통해 소통하게 되는 것을 말한 다는 것. 즉 나의 이질성을 보고 남의 이질성을 긍정하는 것 이를 통해
"존재는 결코 혼자가 아니며 존재는 언제나 나의 동류들이다. "
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까지.. 주체가 타자를 만나 언제나 그 외부를 통해 자신을 정의하게 된다는 것.
역시 '불온성'이라는 개념이 떠오르더군요. ^^
중요한 것은 동질성과 이질성을 횡단/이행 하는것!
왜 바타이유를 거쳐야 푸코와 들뢰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아요.
아 희생제의를 통해 이질성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뭔지 제대로 이해 못한 것 같아요.
강의 끝나고 질문 한다는게... 못햇어요, ㅎㅎ
다음번 클로소프스키? 강의도 넘 기대 되요. ^0^
강의 내내 큰 웃음소리의 진원지가 그곳이였군요~~
후기에 강의의 여진이 여전한 것 같네요 ㅎㅎ^^
다은님의 첫번째 물음은 저도 궁금해요.
좌와 우가 없는 매혹 혹은 에로티즘, 그것이 파시즘의 강점이 아니라, "매혹이나 에로티즘"이 가진 힘이라고 말해야 옳은 것은 아닐까.
그래서 바타이유는 "파시즘의 윤리학"이 아니라 "에로티즘의 윤리학"으로 넘어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공.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모두 뭔가 부끄러워 질문을 못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