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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미학과 초현실주의 운동> 강좌가 시작한지 벌써 이 주나 지났네요^^

 

첫 강좌 때는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르동의 작고 검은 물체에 몰입했었지요. ㅎㅎ 그래서 그런지 강의가 끝날 무렵에는 저희가 수업을 듣고 있는 시공간이 초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강좌 후기라는 것이 논리적으로 연결시키거나 설명하는 것이 아닌 글이기에 두 번의 강의를 들으면서 꽂혔던 부분들을 적어봅니다.

 

1강에서는 인상주의에서 상징주의로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모네 -> 세잔 -> 반 고흐 -> 고갱 -> 르동 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신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망막예술이라 불릴 정도로 시각적인 것의 극단을 추구했던 모네와 이에 모네 그림에 덧붙여야 할 것은 견고함과 뼈대라네라고 비판을 가한 세잔, 색체를 주관적으로 사용한 고흐, 자연에 매달리지 않고 생성되는 창조를 생각하라 한 고갱, 그리고 눈을 감고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한 르동. 이러한 르동에 대해 말라르메는 예술에 있어서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과는 다른 어떤 것,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실과 똑같이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중요한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르동의 그림은 보여주고 있다, 고 말했다 하지요. 하지만 이 유강사님이 가지고 계신 정치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2강에서 공부한 다다이즘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결코 이 세계를 떠난 저 세계를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말라르메가 이야기한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중요한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는 앞으로 남은 강의 동안에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2강에서는 독일 나치의 시대에 포토몽타주 작업을 했던 하트필드가 흥미로웠습니다. 박정수 선생님이 하신 쥐 그래피티 사건이 생각나기도 했구요^^. 그 험한 나치의 시대에 어떻게 계속해서 노골적이고 급진적인 포토몽타주를 할 수 있었는지, 놀라웠습니다. 존 하트필드를 검색해보니, 1924년부터 정치적 포토몽타주 작업을 시작한 그는 1933년 히틀러가 총리자리에 올랐을 때 탄압을 받아 체코의 프라하로 거주지를 옮겼고, 1938년 영국으로 망명가기 전까지 계속해서 반파시스트 운동을 했다고 하네요. 이름도 독일의 호전적 애국주의에 대항해서 미국식으로 바꾼 이름이라고 합니다.

 

유강사님이 입체파와 아방가르드를 설명하면서 종이를 구기시고, 찢어버리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어릴 적에 선생님이 수학이나 과학을 설명해주시면서 종이로 모양을 만들거나 오리시던 모습과도 비슷한 것 같은데요^^, 쉽고 간단하면서도 그 전의 예술들과 입체파, 아방가르드를 잘 구분할 수 있게 해주신 좋은 설명인 것 같습니다. 강의 끝나고 나서도 입체파가 뭐였지, 아방가르드가 뭐였지, 라는 머리 아픈 생각 대신 이런 모습이나 저희가 빠져들었던 그림들을 떠올리면 훨씬 쉽게 강의 내용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시간은 박수진 선생님의 첫 강의입니다!! 저희 모두 많이 기대하고 있는거 아시죠? ㅎㅎ

지금도 전시 준비하시느라 바쁘신 것 같은데, 잘 마무리하시고 강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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