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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5강] 발제 4-9, 4-10

김용아 2021.08.06 09:09 조회 수 : 62

4-9. 그림자

 

Q1. 차라투스트라의 그림자는 어떤 존재이며,

“내가 그대의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대의 그림자이다. ∼나 그대의 최선의 그림자였다. 그대가 앉아있는 곳, 나또한 어김없이 앉아있었다. ∼금지된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에서 보듯이

차라투스트라의 그림자를 자칭하는 방랑자는 동일한 존재이다. 너무나도 얇고, 검고 속이 텅 빈데다 기진맥진해 보였던 그림자는 비판과 파괴에 의한 극복과 생성의 의지로 읽혀진다.

 

Q2. 어떤 점에서 군중보다 우월하며,

‘그 어느 것도 참되지 않다. 모든 것이 허용된다.’

‘ 내가 바라는 삶을 살자. 아니면 더 이상 살지를 말든가.’

차라투스트라의 그림자는 경계석을 만들고 마음 속으로 숭배하고 우상을 섬기던 군중 대신 위험한 소망을 따르며 초인(위버멘쉬)이 되기 위한 선택에 의한 몰락, 혹은 하강을 거듭하였다는 점에서 군중보다 우월하다.

 

Q3. 어떤 점에서 위버멘쉬-되기에 한계가 있나? (= 차라투스트라의 그림자는 차라투스트라와 어떻게 유사하며, 어떻게 다른가?)

차라투스트라의 그림자는 기존의 우상을 파괴하고 새로운 생성, 초인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은 유사하나 자신의 탐색을 실패로 끝이 났고 ‘내가 사랑하는 것 가운데 살아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어 나 자신을 사랑할 수가 없다. 고향을 찾아내려는 탐색은 실패로 끝이 났다.’며 자신의 탐색을 ‘허사’로 규정하며 존재를 부정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차라투스트라는 그런 목표를 잃은 그림자에게 경고하며 동굴로 올라가라고 조언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나의 길, 곧 위버멘쉬이ㅡ 길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다르다.

 

4-10. 정오

 

Q1. ‘방금 세계가 완전해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차라투스트라) 조용! 조용! 방금 세계가 완전해지지 않았는가?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것일까? / 보드라운 바람이 잔잔한 바다 위에서 보이지 않게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춤추듯 잠은 내 위에서 춤추고 있구나.

‘방금 세계가 완전해졌다’는 것은 차라투스트라가 맞이하고자하는 ‘위대한 정오’가 시작되었다는 의미이다. ‘위대한 정오’는 ‘낮’, ‘밝음’, ‘기쁨’의 시간이 되었음을 의미하고 동시에 영원회귀의 참된 긍정의 경지가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Q2. 정오의 심연이 차라투스트라의 영혼을 되마시다!?

(차라투스트라) 영원의 우물이여! 너 쾌활하면서도 무시무시한 정오의 심연이여! 언제쯤 너는 내 영혼을 네 속으로 되마시려는 것이지?

정오의 순간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시간은 하강과 상승 사이의 중간의 지점으로 초인으로서의 결단을 내려야한다. 하지만 모든 인간의 보잘것없고 남루한 모든 것들이 회귀된다는 심연 앞에서 영원회귀로 나아가야하는 운명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Q3. 차라투스트라는 왜 자신을 영리한 바보라고 하나? 다음의 차이는 무엇인가?

(차라투스트라) ‘다행히, 아주 적은 것으로도 충분하다, 행복해지는 데는.’ 나는 일찍이 이렇게 말하고는 내가 영리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불경한 생각이었다. 나는 그것을 이제야 터득했다. 영리한 바보가 말은 더 잘하지. 더없이 적은 것, 더없이 조용한 것, 더없이 가벼운 것, 도마뱀의 바스락거림, 숨결 하나, 휙하는 소리, 한순간. 적은 것이 최상의 행복의 본성을 만들어낸다.

‘다행히, 아주 적은 것으로도 충분하다, 행복해지는 데는.’적은 것이 최상의 행복의 본성을 만들어낸다.’는 지금 현재의 삶을 긍정하는 것과 부정하는 것의 차이이다. 전자는 현재의 삶을 유보하고 부정하는 하강의 이미지다. 반면에 후자인 ‘적은 것이 최상의 본성을 만들어낸다’는 지금 현재의 삶을 긍정하며 자기 자신과 세계 전체를 있는 그대로 시인하고 긍정하는 절대적 긍정인 상승이다. 이것이야 말로 니체가 ‘최고의 긍정’이며 ‘영원회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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