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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호님은 [차라투스트라 시즌1]의 가장 궁금한 회원 중에 하나였지요.^^ 후기를 읽으니 어떤 사람인지, 혹은 [차라투스트라]를 어떻게 읽고 있는지를 알게 되어 좋습니다. 춤에 대해 이런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니체는 '웃음ㆍ놀이ㆍ춤을 가치전환과 가치생성을 위한 우리 신체의 긍정적인 힘들'로 평가했지요. 그래서 유독 춤에 대한 아포리즘이 많습니다. 몇개만 공유하면,

"나는 춤을 출 줄 아는 신만을 믿으리라."
"생각은 춤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
"춤 한 번 추지 않은 날은 아예 잃어버린 날로 치자! 그리고 큰 웃음 하나 함께 하지 않는 진리는 모두 거짓으로 간주하자!"
"모든 형태의 춤은 모든 고상한 교육의 교과과정으로부터 제외될 수 없다; 발과 함께 춤을 추고, 아이디어와 말과 함께 춤을 추며, 필자도 펜으로 춤을 출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덧붙여야 한다."

저도 한때 라틴댄스 '살사'를 즐겼던 사람이라(강좌회원 중에 정마르님은 그때 저의 파트너였지요. ㅎㅎ), 춤이 우리 신체에 갖는 효과와 긍정에 대해 조금 알고 있지요. '살사를 추었던 그 시간들이 나의 신체와 삶을 어떻게 바꾸었나'를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것은 신체의 감각과 나의 취향과 나의 사유를 모두 다르게 만들었으니까요. 특히 엄격하고 진지하고 딱딱했던 당시의 나를 생각하면 더 그렇지요! ㅎㅎㅎ 아직도 길거리에서 혹은 TV에서 라틴음악을 들으면 신체가 먼저 반응하지요. 보통의 음악이 그시절로 데려간다면, 라틴음악(춤곡)은 그때의 신체로 만들어버립니다.

창호님의 말처럼, 우리의 자유는 '사막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내부에' 있는 것이겠지요. '사막과 같은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사막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막을 놀이터로 만들어버리는 아이의 놀이일테니까요. 어디든 사막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을 놀이터로 만드는 것은 언제나 우리의 놀이겠지요. 우리가 '차라투스트라의 말'에서 이것 하나를 배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거 같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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