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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되었다. 5주차.
그것이 되었어요.
( )이 되는 법
사물이 되어보는 경험을 했다.
사진에 찍힌 모습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모습과 많이 달랐지만,
시에 드러난 얘기들은 그 사물이 되어본 내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진 못했지만.
평소 지나치던 사물이 되어,
그 상황 그 입장에서 느끼고 표현해 보는 경험은 새로웠다.
마지막엔 우리 모둠 세 편의 시 ( )이 되는 법의 ( )에 모두 '나'를 넣어 읽어보았는데, 딱, 맞춤이었다.
사물이 되어보면서 존재, 관계, '나'를 돌아보고, 결국 참다운 '내'가 되는 법을 찾아본 것이다.
문학을 좋아합니다. 활동은 싫어하고요.
읽기를 좋아합니다. 쓰기를 싫어하고요.
이랬었는데..
내 안에 시인이 있다는 걸 깨달은 신기함과 뿌듯함,
시에서 내 의도를 정확하게 읽어 주고, 내 의도밖의 의미까지 발견해 주는 나는모든달밤모둠 시인님들의 따뜻함을 매번 느끼고 있다.
시를 쓰면서, 시를 나누면서, 시인이라 불리면서,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드러내면서
따뜻하고 배부른 경험을 하고 있다.
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을 시인을 만들고
활동을 꺼려하는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마술같은 금요일입니다.
들여다보고 드러내는 일
무심코 들여다 보다 무심히 드러나는 얼굴
함께 거울을 보는 비밀스럽고도 아름다운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