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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강좌인줄 알았다.
아니고, 문학상담이었다.
복잡한(조금) 마음을 가지고 참석했다.
그런데 왜 설렜을까?
'상담'이라 그랬나 보다.
아닌가?
불안이었나.
"1강. 시작(始作)을 위한 시작(詩作) - 시인의 시를 리라이팅하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로 나를 표현하고 소개합니다."
"~~를 더 좋아한다"로 끝나는 시인의 여러 줄 시에서 "~~"에 내가 좋아하는 걸 넣었다. 8개
그런 날 '시인'이라고 불러주었다.
우리는 '시인'이라고 서로를 불렀다.
전문가를 위한 도제식 미적 교육과 미적 경험을 위한 시작 행위를 구분할 때
우리는 후자를 하고 있었다.
나는 시 쓰는 경험을 하고 있는 '시인'이다.
선생의 지도에 따라 훈련하는 게 아니라 나를 표현하기를 시작한다.
시작인 시작
8줄에 나를 참 많이 담은 것 같다.
우리 조 '시인'들이 서로의 '시'를 읽고 이야기해주었다.
부끄럽고, 감사하다.
고 다들 생각했다.
1시간쯤 지난 것 같았는데 끝났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금방 할아버지가 되겠다.
오늘 두번 째 강좌가 열린다
설레고 불안하다
새로운 미적 경험 앞에서 설레고 불안한 소년 시인^^
남은 일곱번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거쳐서
잘 늙은(어떻게 늙을지) 그들, 할아버지 할머니 시인을 만나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