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자료 :: 강좌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4-13. 보다 높은 인간

  

(1)

→ 천민의 긴 귀

→ 이 사람을 보라 中

“우리는 모두 긴 귀를 가진 당나귀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 알기도 한다. 자, 나는 내가 가장 작은 귀를 갖고 있다고 감히 주장한다.”

 

Q1. (2)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신은 그대들의 위험이었고, 위버멘쉬는 그대들의 심연이다!?

  "신 앞에서라니! 그런데 이제 이 신은 죽어 없거늘!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이 신이 그대들에게 더없이 큰 위험이었지.

  그가 무덤에 들고 나서야 그대들은 비로소 다시 부활할 수가 있었다."

→ 천민들은 ‘신 앞에서 우리 모두는 평등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제 그 신은 죽어 없기에 보다 지체 높은 인간들은 마침내 평등으로 끌어내려질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더욱 높아질 수 있게 되었다.

→ 정오에 中

“영원의 우물이여! 너 쾌활하면서도 무시무시한 정오의 심연이여! 언제쯤 너 내 영혼을 네 속으로 되마시려는 것이지?”

신은 죽었고, 우리는 그림자가 가장 짧아지는 위대한 정오에 위버멘쉬로서 영원의 우물(심연)로 떨어져 화려하게 몰락한다. 즉, 영원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 『영국 왕을 모셨지』 보후밀 흐라발 中

“묘지 제일 꼭대기에 묻히고 싶다. 왜냐하면 시간이 흘러 내 관의 이곳저곳이 갈라지면서 벌어진 틈 사이 양쪽으로 비가 몰아쳐 들어와 내 몸에 남아 있던 것들이 씻겨 내려가는 게 소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몸의 일부가 체코의 시내들로 흘러 들어가고 또 일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작은 개울을 통해 국경 철조망을 넘어 도나우강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 나는 죽은 후에도 세계 시민이 되고 싶기 때문에.”

  

Q2. (3) 인간에 대한 퍼스펙티브 : 소인배와 차라투스트라의 차이는 무엇인가?

  소인배 “어떻게 하면 인간은 살아남을까?”(생존)

  차라투스트라 “어떻게 하면 인간은 극복될까?”

→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위버멘쉬, 내게는 그가 으뜸가는 관심사이자 하나밖에 없는 관심사다.”

“내가 사람에게 있어 사랑할 수 있는 것, 그것은 사람이 하나의 과정이요 몰락이라는 것이다.”

→ 소인배들은 왜소한 덕(순종과 겸손, 사려와 근면, 배려 등)을 설교하며 오늘의 주인으로 군림하고 있다. 보다 지체 높은 인간들은 순종하기보다 차라리 절망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최선의 삶이다.

 

Q3. (4) 독수리의 용기란 어떤 것인가?

  독수리의 눈으로 심연을 응시하고 독수리의 발톱으로 심연을 움켜잡아라!?

→ 타인의 눈이 아니라 자신의 눈만을 의식한 채 심연의 두려움을 알아차리고 제어하는 자는 독수리의 용기를 지녔다. 우리는 독수리처럼 용기있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Q4. (5) 악이야말로 인간에게는 최상의 힘!?

  "사람은 악하다." 나를 위로할 생각에서 더없이 지혜롭다는 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내게 일러준 말이다. 아, 아직도 그 말이 진실이기를! 악이야말로 인간에게는 최상의 힘이기 때문이다.

→ 약한 사람은 선하고 강한 사람은 악하다. 약자는 인간의 원죄를 짊어진 채 평생을 선의 기치 아래에서 살아가지만, 강자는 악하다고 통용되는 관념 아래에서 신을 부정하고 자신의 욕망에 귀를 기울인다.

 

Q5. (5) 위버멘쉬의 최선을 위한 인간의 최악이란?

  “사람은 보다 선해져야 하며 보다 악해져야 한다.” 나 이렇게 가르치노라. 위버멘쉬의 최선을 위해서는 최악이란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 양의 발톱 : 긴 귀를 가진 자들의 발톱. 독수리의 발톱과 상반됨

→ 건강을 되찾고 있는 자 中

“더없이 악하다는 것도 하나같이 사람에게는 최선의 힘이 되며, 최고의 창조자에게는 더없이 단단한 돌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한층 선해져야 하며 한층 악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 최선과 최악은 둥근 원처럼 맞닿아 있다. 최선이라는 창조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최악의 파괴 행위가 반드시 필요하다.

 

Q6. (7) 나는 오늘을 사는 자들을 위한 빛이 아니라, 눈을 멀게 할 번개다!?

→ 차라투스트라는 항상 먹구름에서 번개가 되어 내리는 순간을 고대했다.

→ 낡은 서판들과 새로운 서판들에 대하여 中

“언젠가 위대한 정오를 맞이하여 나 준비되어 있기를, 그리고 성숙해 있기를. 작열하는 황동처럼, 번개를 머금은 구름과 부풀어오른 젖가슴처럼 나 준비되어 있기를, 그리고 성숙해 있기를.”

→ 차라투스트라는 따스한 빛이 아니라 엄격한 번갯불이다. 보다 지체 높은 인간들은 차라투스트라가 떨어뜨린 번개에 맞는 순간 파멸하고 어린아이로 재탄생한다.

 

Q7. (10) 높이 오르려면 자신의 발로 그리하라!?

→ 목표했던 곳에 말을 타고 올라가거나 하면 말에서 뛰어내릴 때 비틀거리게 될 것이다.

 

Q8. (11) ···을 위해, ···을 목적으로, ···때문에, 어떤 일을 하지 말라!?

→ “위해” “ 때문에” “왜냐하면”은 외부에서 비롯된 거짓되고 변변치 못한 이유이다. 창조하는 자들, 보다 지체 높은 인간들은 자기 내부에서 비롯된 욕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움직인다.

 

Q9. (11) 소인배의 덕(이웃사랑)이 아니라, 창조자의 이기심(가치창조) 추구하라!?

→ 창조자들은 이웃 따위는 돌아보지 않으며 이기적일 만큼 자신의 과업과 의지만을 추구한다. 그리하여 열매를 맺고 아이를 잉태하는 것이 목표인데 그들에게는 그것만이 유일한 덕이다.

 

(12)

→ 아이를 낳아야 할 자는 병들어 있고, 이미 아이를 낳은 자는 정결하지가 못하다.

→ 창조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에게는 정결하지 못한 것이 많다. 그대들은 어미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 행복이 넘치는 섬들에서 中

“창조하는 자들이여. 너희 삶에는 쓰디쓴 죽음이 허다하게 있어야 한다! 그래야 너희는 덧없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정당화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창조하는 자 자신이 다시 태어날 아기가 되기 위해서는 산모가 될 각오를 해야 하며 해산의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

→ 낡은 서판들과 새로운 서판들에 대하여 中

“이 세계에는 많은 것들이 악취를 내뿜고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지혜가 들어 있다. 역겨움, 그것이 바로 날개와 샘이 어디 있는지를 예감하는 힘을 창조해내니!”

“이 세계에 많은 오물이 있다고들 하는데 거기에 많은 지혜가 들어 있다!”

→ 창조하는 자들은 필연적으로 병들어 있으며 오물 속을 탐색해야 한다.

 

Q10. (13) 맏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막내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

→ 성서(마태복음 20:20, 마가복음9:35, 마가복음10:44)를 비튼 말.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 예수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 세상에서 최고가 되려면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는데, 니체는 해당 구절을 비틀면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Q11. (14) 도약에 실패한 고양이(호랑이?)처럼 겁을 먹고 옆길로 달아나는 자들에게, 차라투스트라의 조언은 무엇인가?

→ 도약에서 실패한 호랑이처럼 겁을 먹고 부끄러워하며 서투르게 옆길로 달아나는 자들은 단지 주사위를 잘못 던졌던 것뿐이다. 주사위 놀이꾼이라면 어떻게 놀이하고 희롱해야 하는지 올바른 방법을 익히고 거대한 놀이 테이블 앞에서 신명하게 놀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큰일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자신이 실패한 것은 아니며 하물며 인류가 실패한 것도 아니다. 그래도 인류가 실패한 것 같다면 그래, 그렇다고 치고 다시 한번 놀아 보자! 실패가 뭐 대수냐.

 

Q12. (15) 얼마나 많은 것이 아직도 가능한가! 마땅한 방식으로 그대 자신들을 비웃어주는 법을 익히도록 하라!?

→ 높은 종에 속할수록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보다 지체 높은 인간들도 이미 실패했다. 하지만 용기를 잃지 말도록. 그대들은 앞으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과거에 실패한 자신 따위는 훗, 비웃어 버리고 다시 실패하기 위해(깨지기 위해) 도약하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6 [정화스님의 반야심경] 3강 후기 김은진(2) 2023.01.30 61
625 들뢰즈 2강 후기 입니다. 나나 2023.01.29 82
624 정화스님의 반야심경 2강 후기 고키 2023.01.26 46
623 [선불교를 철학하다] 2강 후기 유택 2023.01.26 92
622 <정화스님 반야심경> 2강 후기 관대.평안.따뜻 2023.01.25 61
621 <정화스님 반야심경> 2강 후기 김승환 2023.01.24 101
620 [다시,자본_후기] 2강 태도에 관하여 [3] 파도의 소리 2023.01.24 61
619 <정화스님의 반야심경> 제 2강 후기 [4] 최영미 2023.01.21 110
618 [다시,자본_후기] 2강 화폐를 공부하는 마음 [3] 김용아 2023.01.21 62
617 [다시,자본_후기] 2강 화폐와 코뮨의 해체 [2] 사피엔스 2023.01.20 62
616 [선불교를 철학하다_1강 후기]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다 서영 2023.01.18 117
615 [정화스님의 반야심경 1강 후기] 잘 사는 법 [1] 선무당 2023.01.18 91
614 선불교를 철학하다 : 1강 후기 [1] 앨리스 2023.01.17 107
613 [정화스님의 반야심경] 제 1강 후기 [2] 최영미 2023.01.16 142
612 [들뢰즈와 영원회귀] 1주차 후기(부제: 실존의 사유실험] 삼이 2023.01.15 79
611 [다시,자본_후기] 1강 가치와 물신주의 [1] 이재훈 2023.01.12 73
610 [다시,자본_후기] 1강 가치와 물신주의 [2] 유하나 2023.01.12 78
609 [나는 누구인가] 5강 후기-외눈박이 탈출기 오나의고양이 2022.11.09 85
608 [위기의 지리학 미래의 인류학] 5강 후기 choonghan 2022.11.05 63
607 [위기의 지리학 미래의 인류학] 4강 후기 compost 2022.11.05 4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