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자료 :: 강좌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세이렌을 듣는 밤, 2강 후기입니다.
2강에서는'아버지의 법을 횡단하는 시-단절에서 시작하는 언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뿌리깊게 박혀 재생산되고 있는 아버지의 언어를 어떻게 끊어낼 것인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종의 폭력성과 과격함은 필연적인 것인지, 아니면 그것마저도 아버지의 언어를 되물림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안티고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국가의 법을 무시하고 가족의 법을 따른 안티고네가 표상하는 여성 – 자연, 직관, 무의식 그리고 수동성이 – 능동적이며 정치적인 남성보다 열등하다고 본 헤겔의 해석도 짧게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잠깐 자연, 직관, 무의식, 수동성으로 이루어진 정치- 또는 비정치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 니키 드 생팔의 전기작과 후기작을 예를 들어 주셨는데요. 전기에는 아버지의 언어를 파토스적으로 거부하는 작품을 생산했다면 후기에는 이를 유머로 승화시킨 작품들 – 즉 고통이 놀이가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아버지의 언어마저도 품어내야, 진정한 전복을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닐까요.
선생님과 작가님들께, 좋은 시간 감사드립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6 | [정화스님의 반야심경] 3강 후기 | 김은진(2) | 2023.01.30 | 61 |
625 | 들뢰즈 2강 후기 입니다. | 나나 | 2023.01.29 | 82 |
624 | 정화스님의 반야심경 2강 후기 | 고키 | 2023.01.26 | 46 |
623 | [선불교를 철학하다] 2강 후기 | 유택 | 2023.01.26 | 92 |
622 | <정화스님 반야심경> 2강 후기 | 관대.평안.따뜻 | 2023.01.25 | 61 |
621 | <정화스님 반야심경> 2강 후기 | 김승환 | 2023.01.24 | 101 |
620 | [다시,자본_후기] 2강 태도에 관하여 [3] | 파도의 소리 | 2023.01.24 | 61 |
619 | <정화스님의 반야심경> 제 2강 후기 [4] | 최영미 | 2023.01.21 | 110 |
618 | [다시,자본_후기] 2강 화폐를 공부하는 마음 [3] | 김용아 | 2023.01.21 | 62 |
617 | [다시,자본_후기] 2강 화폐와 코뮨의 해체 [2] | 사피엔스 | 2023.01.20 | 62 |
616 | [선불교를 철학하다_1강 후기]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다 | 서영 | 2023.01.18 | 117 |
615 | [정화스님의 반야심경 1강 후기] 잘 사는 법 [1] | 선무당 | 2023.01.18 | 91 |
614 | 선불교를 철학하다 : 1강 후기 [1] | 앨리스 | 2023.01.17 | 107 |
613 | [정화스님의 반야심경] 제 1강 후기 [2] | 최영미 | 2023.01.16 | 142 |
612 | [들뢰즈와 영원회귀] 1주차 후기(부제: 실존의 사유실험] | 삼이 | 2023.01.15 | 79 |
611 | [다시,자본_후기] 1강 가치와 물신주의 [1] | 이재훈 | 2023.01.12 | 73 |
610 | [다시,자본_후기] 1강 가치와 물신주의 [2] | 유하나 | 2023.01.12 | 78 |
609 | [나는 누구인가] 5강 후기-외눈박이 탈출기 | 오나의고양이 | 2022.11.09 | 85 |
608 | [위기의 지리학 미래의 인류학] 5강 후기 | choonghan | 2022.11.05 | 63 |
607 | [위기의 지리학 미래의 인류학] 4강 후기 | compost | 2022.11.05 | 48 |
그렇지요. 아버지의 언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품어내야 진정한 전복이 이루어 진다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