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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논리]계열34 발제

최유미 2021.02.19 11:42 조회 수 : 102

[의미의 논리 강독, 계열 34 발제 최유미, 2021-02-18]

 

계열 34 : 1차적 질서와 2차적 조직화Primary Order and Secondary Organizaion

 

1) 환상의 진자적 구조 : 공명과 강요된 운동forced movement

환상은 두 가지의 성적인 계열(전-성기기적 계열과 오이디푸스 계열)들을 기초로 두 계열들의 공명과 합병되면서 강요된 두 운동을 유도한다. 이 두 운동은 하나는 심층으로 향하고 다른 하나는 형이상학적 표면으로 향한다. 그리하여 새로운 두 계열(먹기/말하기)을 낳는다.

 

2) 말speech에서 동사verb로

경합하는 두 공명운동 속에서 정신적 또는 형이상학적 표면이 우세해질 때, 동사가 이 표면 위에 새겨진다. 동사는 먹기를 형의상학적인 표면 위로 투사시키고 그 위에 사유하기의 개요를 그린다. 입은 이제 사유를 위해 (먹기에서)해방되고 사유는 그 입을 모든 가능한 단어들로 채운다. 그리하여 동사는 말하기이다. 동사는 형이상학적 표면위에서의 먹기/사유하기를 의미하고 언어에 의해 표현될 수 있는 것으로서의 사건이 먹을 수 있는 것들에 발생하게 하고 사유의 표현으로서의 의미가 언어 속에 내속하게 한다. 말하기는 동사를 전제하고 동사를 통과하며 그 동사는 입을 형이상학적인 표면위로 투사하고, 그 입을 이 표면의 이념적인 사건들로 채운다.

 

동사 속에서 언어의 2차적 조직화, 즉 의미와 무의미의 조직화가 태어나고 이 조직화로부터 언어의 전체 질서가 진행된다. 무의미는 사유의 degree zero, 죽음 본능의 우발점으로 기능하고, 아이온 또는 텅 빈 형식과 순수부정법은 이 우발점에 의해 그어지는 선(사건이 출현하는 대뇌의 균열) 그리고 이 부정법의 일의성에서 취해진 사건은 형이상학적 표면을 구성하는 진폭의 두 계열로 분배된다. 의미는 물적 상태들에서 발생하고, 명제들 속에 내속하면, 자신이 승화시킨 그리고 자신이 그로부터의 결과인 물적 상태들의 계열(먹기의 계열들?)에 따라, 그리고 자신이 상징화시키고 가능하게 만든 명제들의 계열(말하기의 계열들?)에 따라 자신의 순수하고 일의적인 부정법을 변화시킨다.

 

우리는 자신의 형성된 단위들―지시작용들과 사물들 속에서 그것들의 실현들, 현시작용들과 인칭들 속에서의 현행화들, 의미작용과 개념들 속에서의 그 실현들―을 지닌 언어의 질서가 발생하는 방식을 보았고 그 발생은 정확히 정적발생의 주제였다. 그러나 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동적발생의 모든 단계를 거쳐야 했는데, 의미와 무의미의 조직화를 통과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 동적 발생의 종결

신체적 표면이 형이상학적 표면을 위한 준비였던 것처럼, 성적 조직화가 언어조직화에 대한 예시임이 분명하다. 대상=x이자 단어=x로서의 팔루스는 무의미의 역할을 하면서 두 기초 계열들에 의미를 분배한다. 환상이 탈성화의 운동을 하는 것처럼, 이 매개적인 영역도 중성적인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성욕은 음소들, 형태소들, 의미소들에 의해 지시되거나 현시되거나 의미화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욕은 음소들, 형태소들, 의미소들이 이중화시키는 표면이다(같은 말이지만, 음소들, 형태소들, 의미소들은 그 표면의 안감이다.) 성욕은 단지 암시로서만, 수증기나 먼저로서만 존재하고, 이것이 언어가 거쳐 온 하나의 경로를, 성욕이 계속 흔들고 삭제하는 어떤 경로를 보여준다.

 

그러나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하다. 환상은 그 외적인 성적 시작으로 되돌아가지 않고서는 영원히 탈성화의 내적 운동을 재개하지 않는다. 탈성화된 에너자가 성적 흥미의 대상 그 자체에 투여되거나 재투여되고, 결국 새로운 방식으로 재성화된다. 이것이 도착의 가장 일반적인 매커니즘이다. 도착을 성적범죄와 관련된 심층의 기법으로서의 전복과 구분한다는 조건하에서 말이다. 도착은 표면의 기예이다. 도착으로부터 범죄는 물론 나올 수 있지만 그것은 전복으로의 퇴행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착은 부인의 메커니즘에 의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부인이 페니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팔루스의 이마주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대한 하나의 물음이라면, 이런 작용은 거세의 결과로서 탈성화만이 아니라 성적대상에 탈성화된 에너지의 재-투여까지도 전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인은 환각이 아니라 비밀스런 지식이다.

 

4)1차적 억압과 2차적 억압

의미, 무의미, 그리고 그것들의 조직화를 흉내 내는 성욕의 공-체계(하나의 환상을 위한 시뮬라크르)가 존재한다. 언어의 지시, 현시, 의미화에는 하나의 성적인 역사가 있게 될 것이지만 그것은 그 자체로는 결코 지시, 현시, 의미화되지 않으면서 언어의 모든 작용들과 공존한다. 성욕의 이러한 지위가 억압을 설명한다, 억압의 개념은 주제론적이기보다 위상학적―상층에 의한 심층의 억압―이다. 억압은 적어도 그 시작에서는(파괴적 충동들로부터 성적충동들의 해방과 오이디푸스의 경건한 의도들) 심층이 그 새로운 차원에 의해 거의 은폐되어 있음을, 충동이 억압하는 심급에 순응하는 새로운 형상을 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표면 또한 억압의 대상임을, 표면은 의식과 동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프로이트의 가설에 따르면, 구별되는 두 계열들(전성기기적 계열과 오이디푸스적 계열)의 놀이는 성욕이 억압되는 본질적인 조건을 형성한다. 더욱이 성욕은 자신이 유지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줄 조건(지시, 현시, 의미화)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마지막으로 형이상학적 표면은 탈성화의 새로운 형상을 그 충동의 에너지에 부과함과 동시에 성적 표면을 억압한다. 형이상적인 표면을 특징짓는 증폭된 계열들은 본질적으로 의식될 수 있는 모든 것을 넘어서고, 하나의 비-인칭적이고, 전-개체적인 초월론적인 장을 형성한다. 반면 의식, 또는 전의식은 가능한 지시작용들, 현시작용들, 의미작용들의 장, 즉 언어의 질서 이외의 다른 장을 갖지 않는다.

 

억압된 것의 귀환은 퇴행의 일반적인 메커니즘을 따라서 일어난다. 하나의 차원이 다른 차원에 의존하자마자 퇴행이 생긴다. 심층은 원초적 억압의 장소이고 고착들(퇴행의 궁극적 항들)의 장소이다. 표면의 지대들과 심층의 단계들 사이에는 본성상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퇴행은 차원을 바꿈으로서 본성을 변화시키고 최종적으로 모든 차원들이 하강하는 단계들의 심층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하나의 차원이 앞선 다른 차원에 의존하게 하는 운동으로서의 퇴행과 앞서 있는 차원에 자기 스스로의 방식으로 재투여하는 운동 사이에 마지막 구별이 남아 있다. 도착적인 행위 또한 형이상학적인 표면의 한 운동과 분리될 수 없는데, 그 운동은 성욕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성적요소 그 자체에 투여하기 위해,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주목으로 그 대상을 고착시키기 위해 탈성화된 에너지를 이용한다.

 

5) 풍자, 아이러니, 유머

언어의 총체적 질서는 그 동사적 표상―하나의 표현을 포함했던 표상으로, 표현된 것으로서의 사건을 재현하고, 사건을 언어의 요소들 안에 실존하게 하며, 역으로 이 요소들에 그들 자체로서는 가지고 있지 않은 표현적 가치와 대표들(표상들)로서의 기능을 부여한다―의 결과이고, 그 질서는 “대상적” 표상들(지시작용들, 현시작용들, 의미작용들; 개체, 인칭, 개념; 세계, 자아, 신)에 토대를 둔 제 3의 규정들이라는 코드를 갖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적인 조직화―무-우주적이고, 비-인칭적이며, 전-개체적인 장이 전개되는 표면들의 놀이, 무의미와 의미의 실행, 정적발생의 정교한 산물들에 선행하는 계열들의 전개―이다.

 

우리는 퇴행이 스스로를 퇴행시키는 과정을 풍자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풍자는 반드시 심층에서의 소화적이고 양분적인 퇴행이 되지 않고서는 표면에서의 성적 퇴행이 되지 않고, 오로지 오수 구덩이에서만 멈추며, [상층의] 목소리가 뒤에 남긴 배설물의 토양을 드러낼 때 물러서는 그 목소리를 겨냥한다, 풍자는 퇴행들의 놀라운 기예이다.

 

그러나 상층은 언어를 위한 새로운 가치들을 준비하고, 그 언어 속에서 자신의 독립성 및 심층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확립한다. 언어가 탁월함, 애매성/다의성, 또는 유비의 관계들에 따라 스스로를 배치할 때 아이러니가 나타난다. 층으로부터의 목소리는 고유하게 아이러니한 가치들을 해방시킨다. 그러나 아이러니를 침묵시키는 것은 풍자적 가치들(심층으로부터의 상승)들의 귀환이 아니다. 상승을 위해서는 표면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목소리의 관점에서, 그리고 목소리와의 관계 속에서 어떤 과잉의 애매한/다의적인 말이 있다. 애매성/다의성을 종결시키고 언어가 다른 무언가를 위해 더 성숙해지도록 만들어주는 어떤 애매한 다의적인 말. 유머는 하나의 과잉되게 애매한/다의적인 말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일의성을 구축한다. 유머는 모든 애매성. 다의성을 끝내는 고유하게 성적인 애매한/다의적인 말로 시작하여 탈성화된 일의성을 한 마디로 전체적인 2차적인 조직화를 방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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