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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샘이 마지막 후기를 쓰게 된 것도 하나의 운명처럼 느껴집니다. 현숙샘은 제가 수유너머에서 니체강독을 시작한 이래 가장 오래된 친구입니다. 송곳같은 질문 없이도 [차라투스트라]까지 읽어낸 현숙샘을 보면서, '누가 최후까지 강자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는 니체철학의 명령어를 가장 잘 수행한 사람이 아닐까요? 즉 철학은 삶의 기술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래서, 삶을 건강하게 하는 기술로 니체를 활용하는 것이 '강자의 니체활용법'일테지요. ㅎㅎ

 

삶은 기쁨과 고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삶의 표면과 심연은 하나다. 어쩌면 이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이제까지 니체를 읽었는지도 모릅니다. 삶은 행복과 불행으로 나누어지지 않는 것, 불행을 제거하려고 할때 행복도 함께 사라져 삶은 무미건조한 무엇만이 남을 것입니다. 고통과 기쁨을 반복하는 가운데, 우리의 삶은 살아있는 에너지가 될 테지요. 표면과 심연을 넘나드는 상승과 하강의 이동, 삶의 아름다움은 거기에 존재하는 게 아닐까요?

 

"삶을 계속된다. And Life goes on." 이 명제는  "모든 것은 회귀한다" 영원회귀의 일상버전이지요. "삶이 우리의 모든 것이고, 우리가 빛과 불꽃으로 변화시키는 모든 것이며, 우리와 만나는 모든 것이다. 그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즐거운 학문] 이것이 우리가 삶으로부터 시작하고, 결국은 삶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입니다. 정말이지 삶이 모든 것이며, 그밖에 다른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현숙샘도 후기의 처음과 마지막에 삶을 호명한 것이지요? ㅎㅎ
 

"이제 삶의 전선으로 나아가야한다. 더 많은 용기를 가지고." ......  "삶이여 오라!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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