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 이르러서야 能은 무엇이고 어떻게 알 수 있나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영성? 부처? 내안의 진짜 나? 더 쉽게 다가오는 개념이 있을까?
그러다 5강에서 랭보를 만났습니다.
C'est faux de dire "Je pense." / Il faudrait dire "on me pense" / JE est un autre.
(내가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 누군가 나를 생각하도록 한다.(누군가 내 안에서 생각한다)/ 나는 타자다.)라고 하며
또 말라르메는 까잘리스에게 보낸 서한에서
Je suis redeviendrais le neant une aptitude qu'a l'universe a se voir et a se developper a travers ce qui fut moi. 라고 하였습니다.
(과거의 내 자아를 통하여 자신을 보고 자신을 펼쳐 가는 영적우주가 수렴하고 있는 일개의 適性 aptitude이 되었다, 민음사,1983)
진정자기를 찾아 알아보는 일은 메타인지훈련을 하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강의를 듣는 동안은 알겠다가도 잠시만 다른 생각을 하면
깍지 낀 손이 나도 모르게 맥없이 풀리는 것과 같이 되어
돌아가는 길에 식구에게 쉽게 설명하기란 곤란하였는데
저로서는 5강에서 랭보와 말라르메 덕에 살아난 기분입니다.
5강이 끝난 며칠 뒤, 외눈박이로 살기에서 탈출하려는 사람이 겪는 일에 대하여 적어보았습니다.
일기 속에서도 탈출하기가 어려워 쓰러졌다 돌아오곤 했지만 더 공부하고 자꾸 훈련해보려고 합니다.
또 함께 공부한 선생님들께서는 이 공부가 쉬웠는지, 어려웠는지
그리고 이 공부가 삶을 바꾸는데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다른 분들의 소감도 궁금합니다.
외눈박이 탈출에 큰 도움 주신 이성복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끝.
2022. 11. 9.